많은 2030이 친해고자 할때, 으레 물어보는 질문❗️ 인스타그램과 같은 서로의 SNS를📸 공유하는 일이지. 실제로 20대의 인스타그램 이용률은 82%에 육박해. 사실 안하는 사람을 더 찾기 힘들 정도야. 하지만 요즘 너무 ‘과하다는 생각' 해본적 없어? SNS에서 유행하는 맛집이면 언제나 줄을 서 있고 ‘바디프로필'이나 ‘호텔 프로포즈'💍 같이 그 안에서 벌어지는 트렌드에 항상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니 말이야. 그런 맥락에서 다들 SNS에서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은 에디터들만 받은게 아닐거야. 그래서 이번 호 옾챗에서는 MZ세대의 SNS 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어. MZ세대의 SNS이용, 어떻게 생각해?

🌿버즈: 나는 인스타그램이랑 트위터를 자주 이용해🤳🏻 두 SNS 모두 게시물은 하나도 없지만..ㅎㅎ 인스타그램은 지인들이 뭐하고 지내는지 확인하고, 내 일상도 종종 스토리로 공유하고 있어. 트위터는 정말 그냥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을 보기만 하는 편이라 이용한다고 하기에도 좀 그렇긴 한데😅 개인적으로 난 태풍 같은 자연재해나 얼마 전 칼부림 사건 같은 사회적 파급력이 큰 일이 발생했을 땐 트위터를 가장 먼저 찾게 되더라고. 트위터는 게시물의 회전율이 정말 빠른 편🗣이라 중요한 이슈 관련된 현황을 파악할 때 유용하게 쓰고 있어.

🎲다이스: 나는 놀랍게도 SNS를 하지 않은지 오래 됐어🥺 안 한지는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한 뒤로 4년정도 된것 같아. 인스타그램 계정은 만들어본적 조차 없는 살아있는 화석이야. 주변 친구들이 사진이나 일상 좀 같이 공유하자고, 계정을 만들라고 재촉한지가 꽤 오래됐는데 지금은 다들 포기 상태야😂 대단한 아싸라고 할 수 있지😊 사실 내가 SNS를 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한 것 같아. 우선 나는 일상을 공유하는 것에 큰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 또 남의 소식도 크게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아. 아 아닌가.. 🤔 정확히 얘기하면 24시간 사람들과 네트워킹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정말 쉽게 지쳐 버릴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지금은 인류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서로(사물, 사람, 공간 등) 긴밀하게 네트워킹 되어 있는 초연결사회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렇게 네트워킹 되어있는 만큼 우리가 그것(사람, 사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나? 혹은 실제로(물리적으로) 그것들과 가까운가? 라고 자문해보면 나는 NO인 것 같아.

☕️아메: 나는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어🤩 게시물은 안 올린지 오래됐고, 친구들을 만난 날이나 좋은 정보(맛있는 음식🍝이나 좋은 콘텐츠📺 같은 것들)를 공유하고 싶을 때는 스토리로 종종 올려😙 스토리는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니까 올리기에 부담이 없달까…😄

🍀클로버: 나는 인스타그램이라 페이스북을 해✨게시물을 올리지는 않고 그냥 친구들과 관심있는 인플루언서들의 근황이 궁금해서 하루에 한 두번씩 보는 편이야. SNS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계정을 유지하는 이유는 결국 나도 버즈와 같이 ‘트렌드'를 파악하고 싶은 욕심 때문인 것 같아. 모든 트렌드는 SNS에 있으니까…아무래도 ‘세상’을 알려면 그래도 한번씩은 봐줘야하는 느낌?

🌿버즈: 20대 후반 - 30대 초반에 자가 아파트🏡가 있고, 적당한 세단🚘을 몰고, 적어도 반 년에 한 번씩은 해외여행✈️을 가며, 펫샵에서 분양한 잘 관리된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서, 커플일 경우 기념일 마다 고가의 선물🎁을 주고 받는 삶. SNS에 보여지는 것만을 고려했을 때 MZ가 생각하는 평균의 삶은 이정도이지 않을까? 사실 (수도권) 자가, 적당한 (외제차) 세단 같은 조건이 더해져야 SNS 속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은데 말이야. 나열된 것들 중에서 한 두가지 조건만 갖춰도 그 나이대에선 성공한 삶일 텐데.. 유독 우리 세대, 그러니까 MZ세대에서 평균이 올려치기 되고 있다고 생각해. 그러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평균에 도달하지 못했으니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는 거지.

🎲다이스: 왜곡 되었다고 생각해.😯 인스타로 예를 들어보면 워낙 직관적인 앱이라 다른 사람들한테 관심없던 사람조차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 같아. 또 다들 좋은 것만 올리다보니까 상대적 박탈감은 덤으로 오지. SNS에서는 다른 사람(누군지도 모를 수 있는)의 외모, 집, 차, 돈, 학벌, 해외여행 소식, 심지어는 그 사람의 애인의 외모까지 서로 궁금하지 않아도 봐야하지. 알게 모르게 비교하기 쉬운 구조인 것 같아. 그런데 또 이미지로 그것들을 드러내다 보니까, 사실 올려치기가 어려운 편은 아닌 것 같아. 외모는 보정해서 올리면 되고, 다른 것들도 사진 한 장만 딱 올리면 되니까 즉각적으로 비교하게되기 쉽지. 어떻게 보면 과정은 전부 생략되고 결과만 있는 세계가 되는 거지. 우리 인간의 비교하는 행위는 본능에 가까워. 이런 본능이 잘못은 아니지, 집단생활을 해왔던 우리 인간의 생존본능이니까. 그런데 SNS는 그걸 쉼없이 자극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뻥튀기가 되는 것 같아. 

☕️아메: 나도 왜곡됐다고 생각해🙆‍♀️ SNS를 구경하면 정말 버즈가 말한 삶이 대부분이니까ㅋㅋㅋ 그리고 내가 과거를 돌이켜봐도 꽤 왜곡됐다고 생각해. 나도 예전엔 SNS에는 보정 필터✨로 찍은 잘 나온 사진📷만 올리고, 가격대가 있는 음식점에서 밥먹은 날이나 소위 말하는 ‘힙’한 장소에 간 날만 SNS를 올렸어. 집에서 안경쓰고🤓 불닭볶음면🍜을 끓여 먹는 건 잘 안올렸지^^😅이게 내 평균 일상인데 말이야!ㅋㅋㅋ 이젠 그런 내 모습에 허탈함(?)을 느끼고 흥미를 잃었달까… 그래서 계정도 비공개로 돌리고 게시물도 잘 안올리는 듯.

🍀클로버: 나는 중립적인 입장이야. 애초에 평균이 왜곡된게 아니라 자본이 많은 사람이 애초에 SNS를 활발하게 하는거니까  말이야. 나는 이게 물질적인 ‘부'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문화적 역량의 총체인  ‘문화자본'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그래서 결국 자신의 ‘콘텐츠'가📚 풍부한 사람이 SNS를 하는 사람이라고 보고 평균이 왜곡된게 아니라 애초에 물질적인 부 혹은 문화적 역량이던 양쪽 평균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SNS를 한다고 생각해. SNS 업로드를 위해 시쳇말로 ‘핫플'이라고 불리는 공간들을 다니는데도 많은 자본이 필요하지만 읽은 책을 자랑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이 필요하니까 말이야.

🌿버즈: 난 과시 욕구의 원인은 ‘공동체👥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인간의 습성’이라고 생각해. 인간이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한 과시 욕구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거지. 사회에 존재하는 인간이 나 말고 누구라도 있다면 타인에게 나를 ‘증명’해야 한다는 조바심😓은 자연스레 갖게 될 수밖에 없으니까. 그 조바심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SNS에 보여주기식 삶을 사는 사람과 현실에 집중하는 삶을 사는 사람으로 나누어지는 거 아닐까? 과시 욕구는 한 개인을 더 열심히 살아가게 한다는 점💪🏻에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다만, 주객이 전도 돼서 과시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건 조금.. 안타까운 삶이라고 봐.

🎲다이스:  사실 나는 과시하는 행위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진 않는 것 같아.🤔 물론 어떤 행동 까지가 과시인지 정의내리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과시란 ‘사실보다 크게 나타내어 보임’이라고 정의되어 있네.📖 이 국어사전 속 과시의 뜻을 조금 확장시켜보면, 내가 생각하는 과시란 ‘자신의 콤플렉스를 지우기 위해, 콤플렉스를 가리고 다른 것으로 부풀리는 행위’라고 생각해. 과시행위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명품 소비👜를 예시로 들 수 있을 것 같아. 물론 열심히 돈 벌어서 좋은 거 쓰는 행위가 잘 못된 것은 아니겠지.❌ 다만 실제 사회적 지위 보다 높게 보이려고 명품을 선택하다보니까 경제력을 훨씬 웃도는 과시 행위가 되는 거지. 과시행위는 위의 SNS 속에서 ‘올려치기 된 평균’이라는 주제와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 재력과 능력이 평균보다 뒤쳐져있다고 생각되면, 콤플렉스가 생기기 쉽다고 봐. 개인적으로는 이런 콤플렉스를 메우기 위해 과시 행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실제로는 아닌데도 평균 혹은 그 이상 계층에 들어가있다는 일시적인 소속감이 생기는 거지.

☕️아메: “인생은 독고다이🔥”라고 하지만 사실 인간은‘사회적’ 동물이잖아. 본능적으로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데 기왕이면 더 나은 모습으로 보이고 싶지. 과시욕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봐. 문제는 물질적인 것들이 유행하는 문화야. 독서📚나 환경 운동같은 게 유행한다면 그걸 과시하는 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물론 그것도 ‘가짜’로 과시한다면 문제가 되겠지😅) 그래서 부💰나 외모같은 외적인 부분을 과시하는 문화보다는 내적인 것을 과시하는 문화가 유행했으면 좋겠어. SNS에 자기 생각이나 지식을 공유하는 것?ㅋㅋㅋ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긴가🤪 학위나 직업 과시가 유행하려나^^

🌿버즈: 다들 이 연구 봤어? SNS를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은 우울증 위험이 2배로 높아진다(미국 보건복지부의 보고서)고 해. 사실 SNS엔 ‘좋아 보이는 것’만 ‘골라서’ 올리잖아. 다들 행복해보일 수밖에 없는 건데, 그들의 삶과 나의 현실적인 삶을 비교하다보면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거지😔 특히 청소년🧑🏻‍🦱은 성인🧔🏻보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하니 SNS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지. 특히 난 체형👙 관련해서 SNS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고 봐. 사실 있는 그대로의 몸을 SNS에 올리는 사람은 없잖아. 어느 정도의 보정을 거칠 텐데, 그걸 보고 ‘내 몸은 왜이러지?’라고 생각하는 청소년, 특히 여성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 나도 그런 때가 있었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건 물론이고, 섭식장애 등 문제 행동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되는 부분이야.

🎲다이스: SNS가 청소년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꽤 널리 알려진 문제인 것 같아.😟 특히 코로나를 겪으면서 청소년들의 SNS 사용시간이 늘어났지⬆️. 또 과도한 SNS 사용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정신질환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 것 같아. 좀 된 작품이긴 한데, 이러한 문제를 잘 꼬집어주었던 작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셜 딜레마’였다고 생각해. 물론 이 작품에서 중점적으로 얘기하는 건 sns로 인한 정신질환 외에도 이용자의 알고리즘에 의한 문제이긴 했지만 말이야. 전 SNS 기업의 임원이던 인터뷰이들이 하는 말은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목적이 이용자들이 SNS를 24시간 이용하게 하는 데에 있다고 말했어.🔄 그리고 그것이 인스타, 페북, 트위터 직원들이 하는 일이라고 덧 붙였어. 나는 SNS의 순 기능까지 의심하지는 않지만 SNS와 알고리즘 문제는 분명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아. 무엇이든 과도한 것은 좋지 않기 마련이지.🤔

☕️아메: 나도 청소년은 SNS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학교에서 어떤 아이템이 유행하면 꼭 따라 사고 싶지 않았어? 학창시절에는 또래 친구들이 세상의 전부잖아…🏫💖 SNS를 통해 보는 친구들은 비싼 옷👚이나 신발👟을 사는데, 그걸 따라하지 못하면 우울하겠지… 게다가 요즘 SNS를 속에는 예쁘고, 잘생기고, 마른 친구들밖에 없잖아. 그런 사람들이 팔로워 수가 많기도 하고. 사춘기는 남의 시선👀을 가장 신경쓰는 시기인데, 그런 걸 보면 외모를 비교할 수밖에 없지🤷‍♀️ 학생들 사이에서 극단적으로 살을 빼는 프로아나 문화가 유행한지 꽤 됐대. 며칠을 굶으면서 30kg대 몸무게를  인증하는 모습을 보면 SNS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해🥺

우리나라의 소셜미디어 이용률이 세계 평균의 2배에 육박하는 89%로, 전세계 2위를 기록했다고 해. 2021년 자료이긴 하지만, SNS이용이 과한건 분명한 사실로 보여😮‍💨 근데 진짜 문제는 번외 토론에서 버즈가 언급한 것처럼 SNS가 사람들의 우울감을😥 유발하는 요소 중 하나라는거야. 왜냐하면 SNS에는 결국 모두가 자신이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편집해서 올리잖아. 상대적 박탈감을 유도하는데 특화된 매체인거지. 사실 모두가 매일 아름다운 순간을 사는건 절대 아닌걸 알잖아. 아무리 유명하고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결국 다 같은 인간이잖아? 늦잠자서 헝클어진 머리로 라면을 끓여먹을 때도 있는거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침대에 누워만 있는 날도 있는거지. 보여주는 삶도 좋지만 삶의 자연스러움을 더 소중하게 생각 할 때 ‘SNS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