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합의 #제네바 #이란
오늘의 디깅

진짜 또 전쟁 나는 거예요?

요즘 국제 뉴스를 보면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감이 심상치 않아요. 양국 간 전쟁이 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고요.

실제로 미국은 중동 곳곳의 거점 기지로 전력을 이동시키고 있어요.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 아랍에미리트 알다프라 기지, 쿠웨이트와 이라크 내 미군 기지까지 전력 증강 움직임이 포착됐어요.

지중해 동부에는 항공모함이 배치됐고, 중동 지역에는 군용기 150대 이상이 순환 배치됐다는 보도도 나왔어요. 항공모함은 전투기를 싣고 다니는 해상 공군기지와 같아요. 근해에서 곧바로 전투기를 발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항공모함이 투입되면 ‘즉각 군사 행동이 가능한 상태’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요.

또 현재 중동 전역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은 약 4만 명 수준으로 추산돼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며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던 시기 이후 가장 큰 규모라는 분석도 있어요.

아직 이란 본토로 미군이 들어간 건 아니지만 이란을 둘러싼 해역과 인접 국가 기지에 전력이 모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어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왜 미국과 이란은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그 배경과 영향을 차근히 정리해볼게요.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슨 일이
항공모함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협상’을 진행 중이에요.

뒤에서 따로 설명 드리겠지만, 지금 진행 중인 핵 협상은 쉽게 말해, 이란의 핵 활동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와 그 대가로 미국과 유럽이 제재를 얼마나 풀 것인지를 맞바꾸는 협상이에요.
핵 협상을 앞둔 시점에,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도운 선박과 개인·단체 등 30개 대상을 추가 제재한다고 발표했어요. 이란이 제재를 피해 원유를 판매해 온 소위 ‘그림자 선단’을 겨냥한 조치였어요. 그림자 선단은 선박 위치 추적 장치를 끄거나 국적을 바꾸는 방식으로 제재를 피해 원유를 운송하는 배들을 말해요.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이같은 추가 제재를 가한 것은 이란을 압박해 협상장에서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거고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앞으로 10~15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며 협상 시한을 사실상 못 박았어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옵션도 열어두고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됐어요.

지난 11일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이 아라비아해를 항해하고 있는 모습. 이란 당국자들은 중동에 미국의 군사력이 대규모로 증강된 상황에서도, 미국 협상단과의 회담이 재개되면 새로운 충돌을 피하기 위한 합의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란과의 핵 협상, 정확히 뭔데?
① 2015년 핵 합의, 뭘 약속했을까
현재 이란과의 핵 협상 논의의 출발점은 2015년에 체결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예요.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가 이란과 함께 맺은 핵 합의였어요.

당시 합의의 핵심은 이란의 핵 활동을 강하게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어주는 구조였어요. 이때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를 3.67% 이하로 낮추기로 했어요. 우라늄 농축도는 핵연료 속에 들어 있는 ‘핵분열 물질(U-235)’의 비율을 뜻해요.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용 연료 수준이에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농축도는 약 90% 수준으로 훨씬 높아요.

이밖에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도 300kg 이하로 제한했어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상시 사찰도 허용했고요. 이렇게 이란이 핵 활동을 제한하고 국제 사찰을 받아들이는 대신, 미국과 유럽은 원유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동결 자산 일부를 풀어줬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이 합의가 ‘핵을 완전히 없애는 협정’은 아니었다는 거예요. 이란이 핵 기술 자체를 포기하게 한 게 아니라, 핵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도록 시간을 벌어두는 구조였어요. 

2023년 1월 기준. /자료=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② 깨진 합의, 그리고 재협상
그러다가 2018년 미국이 합의에서 탈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이 합의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중동 내 영향력을 충분히 막지 못한다고 판단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제한이 풀리는 ‘일몰 조항’도 문제로 지적했어요.

이후 미국은 제재를 전면 복원했고, 이란은 이에 대응해 우라늄 농축도를 점진적으로 다시 높였어요. 2021~2022년 바이든 행정부 시기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의 복원 협상이 이어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제재와 농축 확대가 반복되는 구도가 이어졌어요.

현재 이란은 60% 수준까지 농축한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90%에는 못 미치지만, 무기급 단계에 가까워진 수치예요. 일정 수준을 넘으면 이후 농축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어요.
농축 수준이 올라가자 긴장은 다시 급격히 높아졌고, 올해 2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제재를 유지한 채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이후 1차, 2차 비공개 실무 접촉을 거쳐 제네바에서 3차 협상이 열리게 됐어요.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해서 군사적 긴장이 사라진 건 아니에요.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고, 중동에는 이미 항공모함과 증강된 미군 병력이 배치돼 있어요.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번 협상에서 다투는 지점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우라늄 농축 수준을 어디까지 낮출 것인가예요. 현재 이란은 60% 수준까지 농축한 상태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은 이를 발전용 수준인 5%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둘째, 이미 생산된 고농축 우라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예요. 해외로 반출할지, 국내에서 희석할지 여부가 중요해요.

셋째, 합의가 얼마나 유지될 것인가 여부예요. 2015년 합의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제한이 풀리는 ‘일몰 조항’이 있었어요. 미국은 기간이 지나도 제약이 유지돼야 한다는 요구예요.

이 세 가지는 모두 서로 연결돼 있어요. 농축을 얼마나 낮추고, 비축분을 어떻게 처리하며, 그 상태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에 따라 제재 완화 범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이 이란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겉으로 보면 이번 협상은 우라늄 농축 수치를 둘러싼 기술 협상처럼 보여요.

하지만 미국이 이렇게까지 협상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단순히 우라늄 농축 때문만이 아니에요. 이란은 이미 중동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예요.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이란과 연계된 세력들은 지역 안보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요.

만약 이란이 핵 능력을 확보하게 되면 힘의 균형은 달라질 수 있어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같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은 직접적인 안보 위협을 느낄 수 있고, 주변 국가들의 핵 개발 경쟁 가능성도 커질 수 있어요.

이렇게 되면 이란의 위상은 크게 올라가는 동시에 미국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중동 내 영향력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어요. 특히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 영해와 맞닿아 있다는 점은 미국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민감해요. 이란은 과거에도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해 왔고, 상업용 배를 잡거나, 군사 훈련을 하는 등 위협 신호를 보냈었죠.

만약 이 해협이 군사적 충돌로 봉쇄되거나 통행이 제한된다면,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급등할 수 있어요. 에너지 수송로의 안정성은 곧 글로벌 경제와 직결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미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이란의 핵 능력을 일정 수준 이하로 묶어두려는 거예요.
러시아·중국까지 얽힌 문제
이번 협상은 미국과 이란 두 나라만의 문제로 보이지만, 주변 강대국들과도 연결돼 있어요.

이란은 오랜 기간 서방의 제재를 받아왔고,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규모 제재를 받고 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두 나라는 군사·경제 협력을 이어가고 있어요. 이란산 드론이 러시아에 공급됐다는 보도도 있었고, 에너지 분야 협력도 계속되고 있어요.

중국의 존재도 중요해요.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어요. 제재 속에서도 양국 간 거래는 이어지고 있어요.

이처럼 이란은 이미 러시아·중국과 일정 부분 연결돼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핵 문제와 함께, 이란의 외교적 방향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어요.
만약 전쟁이 터진다면
현재 미국과 이란의 3차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에요.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국지적 공습이나 제한적 군사 행동 가능성은 여전히 거론되고 있어요. 이미 중동에는 항공모함 전단과 증강된 병력이 배치된 상태예요.

만약 충돌이 현실화된다면 가장 먼저 에너지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어요. 호르무즈 해협통행이 제한되거나 봉쇄 우려만 커져도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급등할 수 있어요. 유가 상승은 곧 물가 압력으로 이어지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금융시장도 흔들릴 가능성이 커요.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요. 중동 리스크는 전통적으로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왔어요.

한국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아요.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중동 비중도 높아요. 유가 급등은 정유·석유화학·항공·해운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소비와 기업 비용에도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전쟁이 벌어진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건 무고한 민간인들이에요. 경제 지표와 유가, 금융시장의 변동성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의 삶이에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3줄 요약

미국과 이란은 핵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중동에 항공모함과 병력이 증강 배치되며 군사적 긴장도 동시에 높아짐.

이란의 우라늄 농축 수준과 비축량을 어떻게 조정할지, 그 대가로 미국이 제재를 얼마나 완화할지 등이 협상의 핵심.

만약 협상이 결렬돼 충돌이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 급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한국 경제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

뉴스픽

엔비디아, 역대 최고 매출

반도체 호황에 코스피 6300

세계 시가총액(전체 주식 가치의 합)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다시 한번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어요.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73% 증가한 681억 3000만 달러(약 98조원)로 집계됐어요. 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금액이에요. 매출 대부분은 인공지능(AI)을 위한 필수 기반 시설인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나왔어요.

 

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엔비디아가 올해도 좋은 실적을 예상한다고 발표하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치솟았어요. 우리나라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두 회사는 어제(26일)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에 힘입어 국내 최대 주식시장인 코스피의 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200포인트 이상 올랐어요. 코스피는 이날 사상 최초로 6300선을 넘어섰어요. 코스피는 1년 전만 해도 어려운 목표로 여겨지던 ‘오천피(코스피 5000)’ 돌파 후 약 한 달 만에 무려 1300포인트가량 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현황판에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국내 시가총액 1~3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의 주가도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강남 집값 2년 만에 하락

나머지는 여전히 올랐대요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 지역과 용산구의 집값이 약 2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어요. 다만 여전히 서울의 나머지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과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어제(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월 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0.06%)와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어요. 다주택자의 주택 매도를 유도한 대통령의 압박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요. 서초·강남구는 2024년 3월 둘째 주, 용산구는 같은 해 3월 첫째 주, 송파구는 작년 3월 넷째 주에 마지막으로 가격 하락을 기록한 뒤 내내 상승하다가 처음 하락했어요.

 

하지만 서울의 나머지 21개 자치구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모두 상승했고, 서울 전체로 봐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어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1% 상승했는데, 상승폭은 0.04%포인트 작아져 4주째 상승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 외에도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과 비수도권(5대 광역시, 8개 도, 세종시)에서 모두 아파트값이 상승했어요.

한국은행, 금리 6연속 유지

한국은행이 어제(26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어요. 이번 결정까지 합하면 6연속 금리 동결이에요.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반도체 수출 호황 등으로 한국 경제 상황이 좋다고 봤어요. 한국은행은 1.8%로 잡았던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0%로 올렸어요. 기준금리를 내리면, 부동산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여요.

 

한국은행은 앞서 2024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고, 다음 달에도 연속 인하를 결정했어요. 지난해 상반기에도 네 차례 회의 중 2·5월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죠.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의 영향까지 겹쳐 경기 침체를 맞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가 회복세 보이자, 작년 하반기부터 쭉 금리를 내리거나 올리지 않고 유지해 왔어요.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요.

출생아 15년 만에 최대 증가

2025년 국내 출생아 수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어요. 2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 4500명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어요. 1년 전보다 1만 6100명 늘어난 건데, 증가 폭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컸어요.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전년보다 0.05 오른 0.8을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상승했어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23년에 역대 최저치인 0.72로 집계된 바 있어요. 출생률 상승에는 국내 1992~1996년생 여성 인구수가 많은 점과 혼인 건수가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다만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가 여전히 더 많아서 인구 감소 추세는 이어졌어요. 지난해 인구는 10만 8900명 자연 감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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