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츠크 리포트
#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AI 아님

테슬라, 하늘을 나는 차 공개


"여러분은 오늘 미친 장면을 보게 될 겁니다. 이것이 AI나 SI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관객이 필요했습니다"

오늘 아침 미국 텍사스 주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 2'를 선보임. 백문이 불여일견! 위 영상이나 전체 영상(22분)을 꼭 보십시오.

  • 어떻게 날았나? 우주선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 차체 아래에 팬을 달아서 진공상태를 만들어 도로에 흡착(suction)되는 효과를 가져옴. 그래서 차가 거꾸로 천장에 매달릴 수 있음. 그리고 스페이스X 우주선이 자세를 잡을 때 쓰는 압축공기 추진기를 차에 달아서 날아다닐 수 있음. 공기는 자동 재충전.


  • 차량이 바닥에 딱 달라붙게 만드는 흡착기술 하나만으로도 자동차의 가속과 코너링에서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성능을 낼 것이라고 머스크가 말해. 고속으로 코너링해도 미끄러지지 않으니까.

구매는? 한국어 사이트도 벌써 오픈.

  • 흡착 기능 있는 '퍼포먼스' 모델: 예약금 7060만원
  • 흡착 기능과 압축공기 추진기 단 '스러스트' 모델: 예약금 3억5560만원
  • 날아다니는 1인승 '로켓': 추천장 있어야 구매 가능

신용카드로 지불해야 한다는데 카드로  3억을 긁을 수 있는지 모르겠음.

생산은 2028년부터라지만, 과거 테슬라 제품의 런칭 사례들을 보면 그보다 늦어질 수 있을 듯. 각국의 규제 통과도 한참 걸릴 듯. 그러나 혁신적 신기술들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큰 충격.

#직업의 위기

AI가 문제 풀면 수학이 발전할까


지난달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으로 화제를 모은 오픈AI. 이번엔 내부 최신 모델이 다른 수학 난제 증명들을 연달아 풀었다고 발표.

최근 화제가 된 '수학계 최대 발견 46선' 목록을 보면 상황이 한눈에 보임. 46개 중,

  • 파랑색 6개: 사람이 직접 푼 문제.
  • 빨강색 5개: 10월 6일 이전에 AI가 푼 문제.
  • 초록색 35개: 그 이후에 AI가 푼 문제.

이번에 문제 하나 푸는데 Pro 모델이 평균 3시간 썼다고.

수학자 테렌스 타오는 AI가 수학의 미해결 문제를 재생 불가능한 자원처럼 채굴하고 있다며 경고. 예전에는 문제 하나가 풀리면 연구자들이 모여 강연과 워크숍을 열고 증명을 다듬으며 후속 연구가 이어지고 다음 세대의 연구자들이 자라났음. 지금은 AI가 원리도 알 수 없는 정답만 던져놓고 떠나니 그 고리가 끊어진다는 것. (타오의 마스토돈 SNS, 뉴스하다 정리)

오픈AI는 수학자들이 AI의 결과물을 이해할 수 있도록 워크숍과 학술대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해.

#투자

AI 업계 회계기준 논란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서로 다른 기준으로 매출을 공개해온 게 문제가 되어 안 그래도 출렁이는 AI 산업 전망에 영향. (한경닷컴)


  • 지난달 말,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70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그것은 투자자들이 계산한 추정치였고, 실제는 500억 달러(약 68조 원) 수준이라고 보도됨. 200억 달러의 기대치가 사라지며 엔비디아와 오라클, 코어위브 등의 주가가 출렁임.

  • 회계기준의 차이 때문. 앤트로픽은 아마존 구글 등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해 팔린 금액 전체를 자사의 매출로 잡고 파트너 몫 수익은 비용으로 처리해 왔음. 반면 오픈AI는 파트너를 통해 판매한 총 금액에서 자기 수익만 매출로 집계해 왔음. 두 회사를 비교하려던 오픈AI 투자자들이 앤트로픽 방식으로 환산하다보니 숫자가 어그러진 것. 집계 기준이 달랐을 뿐이지만, 투자시장에 실망감 가져와.

  • 경쟁사 앤트로픽은 3분기 실적 발표(한경). 비상장사라 발표 안 해도 되지만 11월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라 공개했음.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약 45% 늘어닜다고. 시장 반응은 서늘.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갈 때 두 배 넘게 뛰었던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 기업가치 기대치도 2조 달러에서 1조5000억 달러 안팎으로 낮아졌다는 보도가 나옴.

    AI 회사들은 벌어들이는 돈을 전부 다음 모델에 쏟아붓는 구조라 숫자가 조금만 어긋나도 시장 전체가 흔들림. 상장을 앞둔 지금 같은 시기엔 기대치 관리가 어려움. 최근 중국 반도체 발표와 금리 인상까지 겹쳐 여러 모로 리스크가 큰 상황.


    #이번 주의 AI 모델

    애플 + 메타 손잡고 오픈 모델 발표


    메타가 오픈웨이트 AI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 모델을 공개하면서, 애플과 함께 맥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도록 최적화해서 발표. (AI타임즈) (메타 발표)

    •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유료 구독과 폐쇄형 API 비즈니스로 장사하는 동안, 메타는 오픈 모델로 승부 증. 이를 위해 하드웨어의 왕 애플과 손잡은 것. '기기 안에서 돌아가는 AI'라는 메타의 꿈은 이루어질까. (양사는 개인정보 보호 이슈와 광고 사업에서 대립해왔음.)

    • 뮤즈 스파크 오픈은 100만 토큰 컨텍스트에 텍스트·이미지·영상·음성 입력을 지원하며, 메타는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미국 오픈웨이트 모델'이라고 소개. 다만 코딩 성능은 GLM 5.3, 키미 K3 등 중국 오픈 모델에 뒤짐.

    • M5 울트라 칩을 단 맥 스튜디오 2~4대를 묶으면 클라우드 서버 없이도 이 모델을 돌릴 수 있음. (이렇게 해도 4만 달러 이상 들긴 함.)


    외신 브리핑
    #자동차
    유럽 자동차는 '레트로'에서 살 길 모색

    미국의 테슬라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발표하고 중국은 5분만에 충전되는 전기차를 만드는데, 유럽은 20세기 모던 감성으로 돌아가고 있음.

    이번 주 열린 2026 파리 모터쇼는 신차 10대 중 4대가 중국 브랜드일 정도로 중국판. 그 가운데 프랑스 토종 브랜드 시트로앵이 레트로 경차 '2CV'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여. (오토헤럴드 기사) (유튜버 리뷰 영상). (공식홈피)

    • 이 차는 원래 '2마력(Deux Chevaux, 드 슈보, ,'말 두 마리')'이라는 이름의 프랑스 국민차. 1948~1990년 380만대 이상 판매됐음. 이후 승용차의 대형화 트렌드에 밀려 단종.

      • 보통 중국산 전기차는 2만달러, 유럽산 3만달러 정도 하는데 시트로앵 2CV는 1만7000달러에 출시 목표. 고급차 시장에서도 중국산에 밀리기 시작하니 아예 완전 싼 차로 승부해보겠다고. 천장은 캔버스, 앞뒷줄 시트는 목받이 없는 벤치 형태로 비용 절감. 안전 관련 규제 때문에 실제 판매용 디자인은 달라질 수 있음.

        문제는 출시 일정. 2028년말 출시가 목표지만 중국의 속도를 생각하면 2CV가 출시되기도 전에 중국산 카피캣이 우루루 나올 듯.

        그밖에 푸조, 르노, 피아트 등 다른 유럽 메이커들도 이번 모터쇼에서 레트로 디자인의 전기차들을 내놓음. (미디어오토 유튜브 14분 정리 영상)

        #그밖의 읽을 거리

        • 레오14세 교황, 폐암수술 후 회복 중 (기사). 오른쪽 폐 일부를 절제했다고. 71세이고 즉위한 1년 반밖에 안 되셨음. 내년 8에 한국 방문 예정.

        • 신압록강대교 개통으로 굳건해진 북중러. 고립되는 건 한국. (인천투데이)

        • 뉴욕의 상징 플라자 호텔, 내년부터 4년간 리모델링 공사 (NYT) - '플라자 합의'가 있었던 빌딩으로 1907년부터 센트럴파크의 대장이었음. 웅장한 외관의 유지보수를 위해 장기 공사 시작.


        #Letter

        10월 6일자 '원조 복지국가 나치의 타락'에 대한 추가 의견입니다.

        "지난 번 뉴스레터 독자 의견과 편집자 의견에 이어 한 번 더 보내봅니다.
        대공황 극복 과정에서 뉴딜과 나치 모두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했습니다. 개입의 크기만 보면 둘은 같은 쪽에 놓입니다. 그러나 두 체제의 차이는 개인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느냐, 국가가 개인을 위해 존재하느냐였다고 생각합니다. 뉴딜 아래에서는 선거와 언론, 사법부가 유지되었고 시민이 국가에 맞설 권리(노동자의 단결권 등)도 확대되었습니다. 반면 나치는 시민적 자유를 정지시켰고, 복지의 대상도 민족공동체에 속한 사람으로 한정했습니다.
        물론 뉴딜도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사회보장법에서 농업·가사 노동자가 제외되었고 주택정책에는 인종차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뉴딜은 그 한계가 비판받고 수정될 수 있는 체제 안에 있었다는 점에서 나치와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얼마나 개입하는가"와 더불어 "그 개입 속에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는가"도 고려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늘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글, 감사합니다."

        - 김호진, 서울


        #주말송
        Marty Mcfly With The Starlighters - Johnny B. Goode (영화 속 1955년 곡, 실제 1958년 곡)

        이 영화가 거의 현실이 됐네요.

          cjs@okhotsk.kr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4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