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나무 골조와 은은한 초록빛 벽의 일본 오사카 문화주택에 사는 1집러의 이야기👀💬
오래된 구옥이 좋아 50년 된 집에 사는 1집러가 있어요. 오래된 나무 골조와 은은한 초록빛 벽, 그리고 발끝에 닿는 다다미의 감촉이 인상적인 공간이죠. 여기에 목욕탕을 연상시키는 현관 타일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는 '문화생활' 님의 문화주택입니다.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며 매일의 풍경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그만의 특별한 구석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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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에디터 윤진 | 글 상범 | 영상 연주 | 자료제공 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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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고즈넉한 산 근처에 사는 1집러 '문화생활' 님은 도시계획 컨설팅과 마을 만들기 교육을 병행하는 직장인이에요. 그는 낡은 것의 가치를 아는 미니멀리스트이면서도,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가득 채울 줄 아는 맥시멀리스트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목조 주택 위에 자신이 좋아하는 가구와 오브제를 더해 완성한 이 집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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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터뷰 :
혼자 사는 1집러의 잘~사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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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오사카에 살고 있는 '문화생활'(@bunkagurashi)입니다. 도시계획 관련 컨설팅 사무소에서 일하면서, 마을 만들기나 건축 교육을 하는 단체에서 부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저는 재미있어 보이는 일에는 일단 뛰어드는 편이에요. 혼자만의 시간도 소중하지만, 사람들과 대화하며 에너지를 얻는 '외향적인 귀차니스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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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본 점은 무엇인가요?
👩🏻 20년 동안 아파트에서 자라온 저에게 오래된 구옥은 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꿈의 공간이었어요. 특히 옆집과 벽을 맞댄 일렬 구조의 '나가야(長屋)'나, 복도를 중심으로 방이 나뉜 '문화주택(文化住宅)'¹처럼 옛 정취가 가득한 집에서 꼭 한 번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집 앞에 놓인 화분과 햇볕에 널린 빨래, 요리하는 소리와 사람들의 대화가 들려오는 문화주택 특유의 분위기에 완전히 매료되었죠. 그렇게 대학 시절에는 나가야에서 살아봤고, 이번에는 나무로 지어진 오래된 문화주택에 살아보고 싶었어요. 그 바람대로 찾아낸 곳이 바로 이 집입니다.
¹ 문화주택(文化住宅): 다다미방과 좌식 구조 등 일본 전통 주거 방식을 유지하면서, 서양의 복도·응접실·독립된 침실 개념을 함께 들여온 절충형 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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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집을 어떻게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셨나요?
👩🏻 벽을 미장하고 주방을 개조하는 모든 과정을 DIY로 진행했어요. 그중 가장 공을 들인 곳은 현관이에요. 평소 좋아하는 동네 목욕탕 특유의 아늑한 감성을 집에서도 느끼고 싶어, 현관을 목욕탕 타일로 채웠습니다. 덕분에 어두웠던 입구가 외출 후 돌아올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나만의 공간으로 바뀌었죠. 내 마음대로 공간을 고치고 꾸밀 수 있다는 것, 그게 혼자 사는 삶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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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끝으로 빚어내는 다정한 몰입
붙이고 걸고, 벽 위에 완성되는 취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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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묻어나는 이 집을 채우고 있는 본인만의 장식법은 무엇인가요?
👩🏻 전체적으로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는 이 집에 어울리도록 오래된 가구를 배치하고, 조금씩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자유롭게 채웠어요. 특히 벽마다 장식의 종류와 방식도 달리했죠. 책장 뒤 벽에는 건축 사진이나 그림 포스터를, 소파 뒤 벽에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키 홀더를 걸었어요. 창가 쪽 벽에는 음식에 관한 엽서만 모아두고요. 이렇게 벽마다 주제와 크기를 명확히 구분해 꾸미다 보면, 저만의 취향을 기록하는 하나의 갤러리가 되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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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곳곳에 손으로 만든 소품들도 눈에 띄어요.
👩🏻 어릴 때부터 손으로 사부작사부작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지금도 가방이나 티셔츠에 자수로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 수예와 펀치 니들을 즐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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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펀치 니들에 푹 빠져 있어요. 히라가나 글자 형태를 좋아해서 'おはよ(좋은 아침)' 문양을 직접 만들어 벽에 걸고 종이 점토로 빚은 'やゆよ(야유요)' 세트도 그 옆에 두었어요. 제가 직접 만든 소품들로 벽면을 채우다 보니, 집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요(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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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으로 직접 만드는 취미, 어떤 매력이 있나요?
👩🏻 직업 특성상 온종일 PC 앞에서 자료를 만드는 일이 많거든요. 그래서 취미 생활에서는 손을 움직여 물건을 완성해 가는 감각이 더 생생하게 다가와 즐거워요. 좋아하는 라디오 방송에 귀 기울이며 손을 움직여 집중하는 시간도 좋고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과 멀어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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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생활 님만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 바닥에 놓인 책장과 그 위의 초록 벽면을 가장 아껴요. 책장에는 책을 쌓아두고, 벽에는 여행지에서 모은 엽서와 포스터를 자유롭게 붙여뒀어요. 얼핏 보면 아무렇게나 배치된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시간에 따라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각도가 달라지는데, 그 빛에 따라 벽의 모습이 변하는 걸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평온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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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안에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들이 궁금해요.
👩🏻 여행 중에 구한 포스터와 엽서가 많아요. 다양한 피규어와 소품들은 가챠숍(뽑기)이나 온라인숍을 통해 구했고, 가구는 주로 경매 사이트나 앤티크숍에서 찾았습니다.
아이템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딱 하나예요. 갖고 싶어서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만 집에 들이는 것. 유행보다는 내가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물건인지를 먼저 봐요. 매일 마주해야 하는 공간인 만큼, 습관적인 구매는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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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 푸에브코(@puebco_japan)와 더블데이(@doubleday_lifestyle)를 소개하고 싶어요. 푸에브코는 재활용 소재로 가치를 만드는 곳으로, 빈티지한 소품으로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1집러들이 좋아할 만한 감각적인 잡화가 정말 많답니다. 저처럼 빈티지 아이템 특유의 편안함을 선호한다면 추천해요. 더블데이는 '1일을 2배 즐겁게'라는 콘셉트답게, 정갈한 식기와 내추럴한 가구가 다양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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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day Namba Parks: 일본 〒556-0011 Osaka, Naniwa Ward, Nanbanaka, 2 Chome−10−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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