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뉴스레터 <호:인>
No. 27
<호:인>은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한 소통의 세계를 여행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소식지입니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소통을 위해 소중한 소식들을 함께 나누어가겠습니다.
Contents of No. 27 차별을 넘어 환한 봄으로

📰 호모인테르 주요 뉴스 : 2023년 4월 활동 소식
  1. 가족센터 통역인을 위한 교육 워크숍: 부여군 가족센터, 서울시 가족센터

  2. 2023년 다국어통번역지원단 역량강화 교육 (with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13일)

  3. 기타 활동 소식

🌍 해외기사 : 난민의 희망이 되어주는 난민대표팀(ROT: Refugee Olympic Team)

올림픽에 난민 선수단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국제올림픽위원회는 4월,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될 일곱명의 난민 역도팀을 발표했습니다. 난민으로서 선수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경기에 출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난민들에게 희망을 전한다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2023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난민들의 도전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인문학 프로젝트 : 봄과 같은 환대를 바라며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 난민이 되어버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역시 그 가능성을 벗어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까이에서 살아가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과 예멘 난민들, 여타 이주난민들의 삶에는 귀 기울이고 공감하고자 했을까요? 우리의 환대를 바라고 있을 그들에게 봄과 같은 환대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녕하세요 [호:인]입니다. 한창 따뜻했던, 활짝 핀 벚꽃 시기를 재촉하였던 날이 쑥 들어가고 아침 저녁으로 다시 쌀쌀해졌습니다. [호:인] 독자님들 다들 몸 마음 모두 평안하시길 바라며 소개글의 첫 문을 열어봅니다. 이번 달 역시 호모인테르는 다양한 현장에서 ‘소통을 위한 통역’ 이슈를 발견하고 문제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나라인 동티모르에서 활동하는 몇몇 국제개발협력 NGO들의 사업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현지 스태프에 의한 통역을 보며 이러한 경우 소통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도전 상황에 대해 재차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지난 달 공적인사적모임과 함께 하였던 국제개발협력 실무자를 위한 통역교육 워크숍이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잠시간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평화 한 스푼 불어넣기를 바라며...
국내에서 역시 서울, 부여, 천안 등 다양한 교육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특히 ‘모든 폭력과 차별로부터 고통받는 이주여성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관’인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충남이주여성상담소에서의 교육 동안, 통역의 경험을 나누며 보게 된 참여자들의 눈물, 깊은 공감과 열의... 호모인테르에서 계속 알리고 있는 ‘트라우마와 통역’ 이슈 관련  교육과 통역인의 돌봄에 대한 필요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부여군 가족센터, 서울시 가족센터(서울시 다문화가족지원 거점센터)와 같이 전국적으로 위치하고 운영 중인 가족센터*들과의 접점을 넓힌 한 달이었습니다. 호모인테르의 이주(난)민을 위한 실질적 통역 환경을 위한 교육과 실천의 공감대를 확대해가는 듯하여 힘이 부쩍 났습니다.

그럼에도, 어느새 3주가 지난 3월 말에 있었던 안산 빌라 화재로 인해 4남매(나이지리아 국적)가 세상을 떠난 가슴 아픈 일은 쉽게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다양한 재난, 참사로 인해 이맘때는 참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해당 빌라 외에도 지역에는 재난취약그룹인 외국인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보니, 재난 이후 지역사회와 직간접 피해자에게 필요한 지원과 접근성에 대해 심히 염려가 됩니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은, 안전한 사회와 소통을 위해’ 해야 할 일, 그리고 갈 길이 아직 멀게만 느껴지지만, 다행히도 든든한 [호:인] 독자님들이 함께 하니 오는 5월도 힘을 내어보겠습니다!

 

그럼 새로운 내용(과연 목차에서 발견하셨을까요?👀)이 추가된 4월의 [호:인] 시작합니다!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가족정책의 주요 전달 체계로서 다양한 가족지원 정책을 제안 및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전국적으로 207개의 지역센터가 운영되고 있음.

호모인테르의 주요 뉴스
📰 2023년 4월 활동 소식
1. 가족센터 통역인을 위한 교육 워크숍: 부여군 가족센터, 서울시 가족센터
: 지난 9일에는 부여군 가족센터의 외국인 통역 소통봉사단 분들을 위해 이주민 통역에서의 기본윤리와 협업프로세스에 대한 교육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직 돌도 안된 꼬맹이도 함께 하며 얼마나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참여하셨는지 다음을 꼭 기약하고 싶었답니다.
서울‧경기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러 자원들이 부족한 현실을 알기에 저희의 열정을 더욱 불사르곤 합니다. 이번에 배우신 내용이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현장에서의 경험들과 그 과정에서 궁금해지는 내용들을 풀어보는 시간으로 다시금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 참! 26일에는 서울시 가족센터에서 서울지역 25개 가족센터 통번역사 대상 통역서비스 담당자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은 추후에 저희 카드뉴스를 통해 전해드릴게요.
2. 2023년 다국어통번역지원단 역량강화 교육 (with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13일)

: 호모인테르는 작년 이태원 참사 이후 이주민의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의 심리상담통역인 대상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폭력피해자를 위한 통역을 테마로 교육 워크숍을 시행하였습니다.

트라우마와 통역, 법률‧의료‧생활 등 필요한 지원의 전 영역에 있어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는 통역인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기에, 이런 교육을 준비하고 초대해주셔서 반가웠습니다.


지난 달 준비를 위한 사전 간담회도 진행하며 담당자분의 애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워크숍 동안, 그리고 마친 후 가진 간단한 평가의 시간을 통해 언제나처럼 긍정적인 피드백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호모인테르의 참여형 진행 방식, 참여자들의 경험에 대한 나눔과 성찰, 그리고 알찬 지식을 통한 인사이트 전달이 그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커다란 피드백은 참여자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자발적인 모습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본 역량강화 교육은 분기별 1회씩 진행되며, 호모인테르는 4분기에 교육 참여자들에 대한 슈퍼비전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센터의 ‘모든 폭력과 차별로부터 고통받는 이주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한 노력에 호모인테르도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3. 기타 활동 소식

- 2023년 H.I. 난민통역인 준비를 위한 회의(with UNHCR, 12일)

- 이태원 참사 심리상담통역사례 실천분석을 위한 준비 회의(with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13일)

- 정신건강과 심리상담통역팀 월례 회의(19일)

- 충남이주여성상담소* 다국어통번역 지원단을 위한 1차 역량강화 워크숍(20일)

*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피해이주여성 상담 및 의료/법률지원과 같은 이주여성의 인권보호와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한 역량강화 차원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임.

- 국제개발협력 뉴스레터 <김치앤칩스>와의 인터뷰 게재(25일, 예정)


해외기사
🌍 난민의 희망이 되어주는 난민대표팀(ROT: Refugee Olympic Team)

*이미지 출처 : olympics.com


올림픽에 난민 선수단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M)은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의 경쟁은 개인이나 팀의 경쟁이지 국가간의 경쟁이 아니다’라는 올림픽 헌장 1장 6조 아래 난민대표팀(ROT: Refugee Olympic Team)을 창단해 현재까지 이어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4월,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될 일곱명의 난민 역도팀을 발표했습니다. 독일 역도 연맹의 이사이자 회장인 프롤리안 스펠에 의해 처음 창단된 이 팀은 개최국 시민권을 부여받고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패리사 자한페리크안(Parisa Jahanfekrian)은 여성 운동선수에 대한 조직적 억압으로 많은 선수들의 꿈을 빼앗고 있는 이란 출신 난민 역도 선수입니다. 4월, IOM이 난민선수단을 발표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I will win!’이라는 문구를 올리며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게 되었는데요, 그녀는 지난 2021 도쿄 올림픽에서 최초의 이란 역도 선수가 될 뻔했으나, 이란의 제제로 출전이 정지되어 그 꿈을 빼앗겨 선수로서의 좌절을 겪었습니다. 이후 자한페리크안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독일로 망명하며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세계 선수권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많은 장애물들을 마주했지만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디어 팀이 생겨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쁩니다. 제 자신을 되찾은 것 같아요.”라고 그녀는 올림픽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난민으로서 선수가 된다는 것은 금전적인 문제부터 도핑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나 각종 고난을 이겨내고 올림픽이라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 선수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난민들에게 희망이 됩니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현재, 난민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은 단순히 메달 획득이 아니라, 난민의 현실을 알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2023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난민들의 도전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인문학 프로젝트팀(마음, 빅토리아)
🌸 봄과 같은 환대를 바라며

우리는 난민입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 리즈웰치 지음/ 박찬원 옮김/문학동네 2020)

 

마음

 

역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이름을 알린 말랄라 유사프자이.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여정을 그리고 세계 곳곳 여성 청소년 난민의 목소리를 알린다. 평범한 일상이 황폐해진 처참한 상황 속에 ‘여성, 청소년, 난민이라는 이름의 얼굴’은 가장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약자 중에 약자다. 그 상황 속에서 이들은 목소리를 내고, 앞으로 전진을 하며, 변화를 일으켰다. 그들이 그곳에,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일상과 행복했던 터전에서 잃어야 했던 모든 것들, 한 발자국씩 내딛을 때마다 마주했던 위험과 어려움, 수모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았던 그들의 여정을 듣는다면 이들에겐 더 많은 축복과 행복이 찾아와야 한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했다. 새로운 언어를, 새로운 문화를, 새로운 존재방식을 배워야 했다. 책을 쓴 이유는 내가 만났던, 그리고 만나지 못했던 모든 난민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들의 삶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 난민이 되어버리는 이들이 있다. 우리 역시 그 가능성을 벗어날 순 없으며, 이 책은 몸소 겪었던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에게 경종을 일으킨다. 아울러 우리에게 질문을 남긴다. 이제 답은 우리가 할 차례다.


영화 <가버나움(2018)> 


빅토리아

 

2018년 제작된 영화 <가버나움>은 주인공 ‘자인’을 통해 출생신고조차 되지 않은 채 학대당하는 빈민가 아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그 외에도 조혼, 마약, 이주(불법체류), 난민 등 레바논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여실히 드러내 보인다. 특히나 우리는 영화를 통해 레바논 내 이주민과 난민의 삶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에티오피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 ‘라힐’은 엄밀히 말해 위조한 체류증으로 생업을 이어가는 불법 체류자이다. 위조한 체류증의 만료일이 다가오자 1300달러짜리 새로운 ‘위조’ 체류증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레바논 당국에 붙잡혀 추방되고 만다. 시리아 난민이자 어린 소녀인 ‘메이소운’은 시장에서 물건을 팔며 생계를 유지한다. 국제기구를 통해 식량과 구호물자를 제공받지만 당국으로부터는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한다. 영화를 보며 우리는 레바논의 이주난민들의 힘겨운 삶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저 머나먼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 우리 가까이에 살아가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과 예멘 난민들, 여타 이주난민들의 삶에는 귀 기울이고 공감하고자 했을까.

레바논은 자국 내로 유입되는 난민을 보호할 법적 책임이 없는 국가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1992년에 난민지위협약과 의정서에 가입하면서 난민보호 의무를 부담하게 되었다. 또한 2012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한 국가가 되었다. 그럼에도 오늘날 우리나라의 난민 인정률은 1%를 웃돈다. 우리 곁의 ‘라힐’과 ‘메이소운’, 어쩌면 우리의 환대를 기다리고 있을 그들에게 봄과 같은 환대를 안겨주는 4월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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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모인테르[Hom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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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배제되지않는소통을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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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주민통역 #소통과협업 #상호문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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