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이스포츠 침공

유튜브의 e스포츠 침공 / 버즈피드 뉴스의 GG선언


안녕하세요. 어김없이 (늦게) 돌아온 미디어 뉴스레터 어거스트입니다.  

금주부터 어거스트는 '매주' 뉴스레터를 보낼 예정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디자이너분과 레거시 미디어의 크리에이터분이 글을 써주시며 다양한 미디어 업계의 이슈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시선을 한 군데에 모으면, 우리는 총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더 양질의 글을 보내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

이 넓은 세상에 살아가기 위해 더 다양하고 널리 조망하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격주로 보내는 이 글들이 여러분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넓히는 트리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답장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정보는 알려지고, 지식은 공유되고, 경험은 연결되어야 합니다. 저희 어거스트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가 공유되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연결되기 바랍니다.

지금 에디터 TUE, WED가 있고 MON, THU, FRI, SUN, SAT 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 편하게 연락주세요. 
- 격주 화요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   
🤘유튜브의 e스포츠 침공 by WED🤘
최근 실시간 방송 플랫폼들 사이에서 주목할만한 딜이 하나 큰 화두였습니다. 바로 유튜브의 블리자드 이스포츠 중계권 계약이었는데요.

블리자드의 이스포츠는 국내 스타크래프트부터 시작된 나름 역사가 긴 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는 블리자드를 포함한 여러 이스포츠의 중계권은 한국의 경우 OGN을 시작으로 곰티비 그리고 아프리카TV와 트위치에서 계약하여 진행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하지만 그러한 균열을 깬 하나의 사례가 이번 유튜브와 블리자드의 계약인 것이죠. 기존까지 트위치가 글로벌하게 이스포츠의 헤게모니를 쥐어가는 상황이었지만 나름의 견제 대상이 생긴 걸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 된것입니다. 물론, 중국은 제외하고 이지만요.

그렇지만 조금 더 주의 깊게 기사 외적인 내용들을 찾아보고 살피게 된다면 이 딜은 사실상 블리자드의 백기투항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계약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사 이후에 나왔던 루머들을 보면 트위치와 재계약 시기에 앞전 계약을 통한 수익성과 화제성 몰이가 점점 좋지 못해 블리자드 측에 많은 금액을 삭감한 계약안으로 협의하다 실패하여 유튜브를 울며 겨자 먹기로 택했다는 루머들이 다수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유튜브와 오버워치 리그만으로 협의를 진행하다 예전과 같지 못한 인기를 이유로 블리자드의 하스스톤과 여러 IP를 함께 계약 내용에 포함시킨 것이다라는 의견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루머들에 나름의 근거가 되는 것이 지금의 블리자드는 사실상 예전의 블리자드가 아닌 것은 게임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접했던 내용으로 위와 같은 루머들이 단순히 루머로만 느껴지지 않는 상황인 점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새로운 경영자들의 연이은 잘못된 판단 그리고 기존 IP의 쇠퇴 등 이러한 상황 속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라이엇 게임즈는 엄청난 대항마를 넘어 블리자드를 뛰어 넘었다는 최근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이스포츠와 유튜브 스트리밍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한다면 지금 그 어느 스포츠보다 이스포츠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임의 인기도를 이스포츠 시청 수로 판단한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죠.

유튜브 스트리밍은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의견과 기능적으로 라이벌 업체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의견이 유저와 크리에이터 더 나아가 플랫폼 담당자들의 의견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유튜브와 블리자드는 트위치와 라이엇 게임즈라는 대항마에 강하게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큰 그림에서의 계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계약으로 인해 유튜브 스트리밍과 블리자드의 이스포츠는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그 대답은 역설적으로 지금과 같은 게임 운영과 개발 플랜이라면 어렵다고 쉽게 답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미 블리자드 게임을 대체할 수 있는 게임들이 너무도 많이 생겨버렸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골수 스타 유저였던 저로서는 꼭 다시 한 번 비상하길 응원하고 싶네요...
🤘버즈피드 뉴스의 GG선언 by TUE🤘
버즈피드 뉴스가 선거철을 대비해 함께 일할 10대 크리에이터를 찾고 있습니다. 단, 인스타그램과 틱톡만요.

내용은 심플합니다. 2020 대선을 겨냥해, 정치 및 사회를 소재로 틱톡과 인스타그램 영상을 만들 '앰버서더'를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이 제한이 16세부터 19세 사이입니다.

물론, 버즈피드 뉴스 채널을 활용해 10대가 직접 말하는 정치 뉴스를 만든다는 게 의미는 있지만, 또 있으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 버즈피드! 라구요? 삐딱하게 보면, 그냥 10대 인턴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버즈피드 뉴스 에디터 사라 야신은 '이제 그들에게 마이크를 쥐어줘야 할 때'라고 말하지만요

버즈피드 대표의 신년 글을 읽어보면, 버즈피드는 순항 중입니다. 2019년 영업 이익도 나쁘지 않았고, 2020년도 흑자를 기대하고 있구요. 물론, 뉴스 빼구요

버즈피드 뉴스는 현재 1) 돈도 못 벌어 2) 새로운 채널에서 힘도 못 쓰는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시대에 따라 각기 다른 채널을 파면서 적응해나가는 뉴미디어 특성상, 틱톡과 같은 신규 채널에서 오디언스 숫자가 중요한데 팔로워가 고작 700명이라고 하네요

이걸 타개하기 위한 대책이 '10대 앰버서더'와 협업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버즈피드 뉴스의 GG선언일 수도 있습니다.

1) 야 나 진짜 너네 (10대) 를 모르겠어
2) 야 나 진짜 틱톡과 인스타 (플랫폼) 를 모르겠어

흔하게 볼 수 있는 '인턴갈아넣기'로 볼 수도 있지만, 그 주체가 기존까지 뉴미디어를 호령했던 버즈피드라는 점에서 좀 다르게 보입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시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버즈피드도 인스타와 틱톡의 시대에선 힘을 쓰지 못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크리에이터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동시에 조직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합니다. 플랫폼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해서 재기발랄한 크리에이터들이 끊임없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조직도 유연하게 바뀌어야 하고, 크리에이터들이 합류할 수 있게 유인구조도 만들어야 하죠. 누구든 쉽게 받아들이고 (내보내고), 이들을 환대하는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을 겨냥해서요. 

어쩌면 뉴미디어 산업계 내에서 인력 구조가 시대와 플랫폼 변화보다 느려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동시에 크리에이터들이 해당 업체로 갈 유인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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