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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건축가들 7

1년 전 이맘때, ‘등장하는 건축가들 일곱 번째 시즌 사전 미팅이 한창이었습니다. ‘사전 미팅’이라는 말이 좀 거창하게 느껴지는데, 미팅을 빙자한 수다였어요. 짧은 시간 안에 키워드를 건져내는 대화이기도 했죠. 그렇게 추출한 단어, 문장, 개념, 경험, 꿈을 조합해 각자의 대본을 완성했습니다. 지난해 포럼에서 먼저 선보이고 나서 편집한 글, 확장해 쓴 글을 모아 건축신문 43호로 발행했고요. 글로 엮어 놓으니, 마치 여섯 팀을 새롭게 소개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 레터를 받으신 오늘, 이 포럼 시리즈를 함께 기획하고 있는 박세미 도미노프레스 대표와 저는 여덟 번째 시즌 건축가를 만나러 갑니다. 올 여름에도 여섯 팀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활자공

등장하는 건축가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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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형형한 안광 - 심미선


"‘등장하는 건축가들’은 신진 건축가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첫 무대다. [...] 이번엔 검은 뿔테를 쓴 심각한 표정의 인물보단, 상기된 얼굴로 눈에서 빛을 뿜으며 이야기를 쏟아낼 에너지의 소유자를 무대에 올리고 싶었다. 건축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한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저돌하는 이들 말이다."

형태 없는 질서: 감각과 판단의 건축적 프로토콜 - 황남인, 김시홍


"알고리즘은 곧 AI의 언어이며, 우리가 그 언어를 만드는 사람이잖아요. 결국 건축가도 그 언어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무한히 참조적인 건축이 어쩌면 우리 시대 건축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이런 것을 왜, 어떻게, 무엇을 위해서 만들 것인지를 건축가로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쩌다 소장의 고군분투기 - 이선민


"의뢰인과 사전 미팅을 할 때 내가 보는 것은 단 하나다. ‘우리가 같은 곳을 보는가.’ [...] 건축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에 담긴 태도가 서로 맞을 때, 우리의 가치는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때 건축은 어느 하나의 요구만을 충족하는 결과가 아니라 공동의 태도를 담는 공간이 된다."

중립-Neutral - 백진선


"완전히 다른 환경과 조건, 경험과 상황을 거쳐오면서도 어느 한 쪽을 선택하기보다 그 사이에서 지내온 삶이 저의 중립적인 건축 성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면 배경이나 건축관, 정체성이 뒤섞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바로 그 상태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저만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의 근사한 옷에 관한 고찰 - 안수인


"나에게 건축은 생업이다. [...] 건축가는 다른 어떤 직능과 비교해 절대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며, 그것으로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사실 이 양생 과정은 그저 건축가의 여러 필요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니 건축 전공자로서 설계로 벌어먹고 사는 것은 중요한 의미이다. 약간은 오기로라도 말이다."

호흡과 표정 - 김민지


"‘이러이러한 건축을 지향합니다’라는 문장을 내 것으로 삼는 일은 여전히 망설여진다. 애초에 뚜렷한 목적지도 방향도 정해두지 않고 작업해 왔기 때문이다. 방향이 없다는 것은 때로 결핍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까지 나를 움직여 온, 어쩌면 유연하고도 정직한 방식이기도 하다."

집, 이주, 건축 - 전중섭


"건축에 대한 이해도 점차 변했습니다. 벽, 천장, 바닥 등 건축이라 배운 모든 요소를 사물의 층위로 끌어내려 풀어낼 수 있게 됐는데, 그렇다면 내가 ‘건축’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게 무엇일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 학교에서 사람, 사용자의 경험이나 감상을 중점으로 두고 설계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 굳이 건물에 그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를 질문하게 됐습니다."

돌아온 💌 독자 모임
나만의 미로 찾기
『미로』 독자 여러분에게,

『미로 5: 건축은 무엇일 수 있는가』의 독자 리뷰 창구를 엽니다. 이번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자유롭게 작성해 주세요.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을 적어 주셔도 좋아요. 인상적인 리뷰를 보내주신 애독자와의 모임도 준비할 계획입니다. 6월 말로 예정된 모임에서는 보내주신 독자 리뷰를 같이 읽고, 편집팀 후기도 나눠보려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보낼 내용: 『미로 5: 건축은 무엇일 수 있는가』를 읽고 느낀 점 자유롭게 작성.
  • 형식이나 분량 제한 없음.
  • 기간: 2026년 6월 12일(금)까지.
  • 독자 모임 참가자에게는 별도로 연락드립니다.  
  • 문의: sun@junglim.org
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02-3210-49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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