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소개할 재취업지원서비스 도입의 두 번째 실행 전략은 '퇴직문화 수준을 진단하라'입니다.
1단계에서 퇴직 예정자들의 특성과 니즈 파악을 통해 프로그램의 추진 방향 및 목표가 구체화되었다면, 이를 회사의 퇴직문화 수준과 연계해서 살펴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제도 도입의 성공 여부는 조직 운영 역량에 달려 있고, 그 토대가 바로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퇴직문화’란 무엇이며,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
퇴직문화는 '구성원들의 퇴사 및 퇴직으로부터 형성된 공통된 인식'을 의미합니다. HR리더는 구성원들이 회사 내 퇴직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다차원적으로 진단 및 분석하여, 제도적인 개선과 함께 프로그램들의 커리큘럼을 구체화해 나가야 합니다. 더 나아가, 경영진과 함께 전략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중장기적 인력 구성안을 모색하고 구성원들이 마지막까지 본인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한 회사의 퇴직문화 수준은 아래의 다섯 가지 결정 요소에 따라 <인식 – 이해 – 활성화 – 정착> 네 단계로 나타납니다. 화담,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퇴직문화 수준의 상대적 비중은 인식 단계 81%, 이해 단계 16%, 활성화 단계 3%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퇴직문화 수준은 매출액 및 구성원 수 등 외형적인 요소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회사라 하더라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인적 자원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퇴직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퇴직 교육 대상자가 원하는 커리큘럼 구상에 도움이 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조직 역량 개선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합니다.
<퇴직문화 수준을 결정하는 다섯 가지 핵심 요소>
- 전략 (Strategy): 전사 전략과의 연계성 및 퇴직전략 실행력
- 성과 (Performance): 퇴직전략의 성과 연계성 및 관리 체계 수준
- 프로세스 (Process): 퇴직전략 실행 프로세스 및 제도화 수준
- 조직역량 (Competency): 퇴직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조직의 핵심 역량
- 공유가치 (Shared Value): 퇴직 현상과 관련된 구성원의 인식, 신념, 가치 및 태도 등
아래 A사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회사의 퇴직문화 수준은 <인식 단계>로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태로 나타났는데, 특히 전략 및 프로세스 측면에서 현저히 낮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각 항목의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개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3년 이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식 단계의 다섯 가지 성장 가이드>
- 구성원의 이탈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 변화
- 구성원의 퇴사/퇴직 현황 및 이슈 파악
- 구성원들의 퇴사 사유에 대한 체계적 분석
- 핵심 인력 이탈에 대한 전사적 대응 방안 모색
- 중장년 퇴직자 현황 파악 및 프로그램 구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