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활동 살펴보기


2021년이 시작하고 벌써 열흘이 흘렀습니다.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고 계신가요? 

코로나19로 저희도 재택활동과 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오랜만에 일본영화 ‘카모메 식당(2006)’을 다시 보았습니다. 

 “미도리씨, 만약에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당신은 뭘 하겠어요?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생각을 애기해봐요” 
“글쎄? 제일 먼저,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요” 
“그럴 줄 알았어요. 저 역시 마지막 식사로 엄청나게 맛있는 걸 먹고 싶어요. 아주 좋은 재료를 사다가 음식을 많이 만들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초대해서 성대한 파티를 열고 싶어요.” 
“그럼, 저도 초대해 주실래요?” 

특별한 대화가 아니지만, 요즘 쉽게 주고받을 수 없는 특별한(!) 대화의 장면입니다. 저 대사를 듣는 순간 바로! 우리의 시그니쳐 라고 할 수 있는 ‘만두잔치’가 생각났습니다. 우리도 다산을 애정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해서 성대한 잔치를 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잔치를... 그리고 당신이 초대를 요청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당신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초대하고 환대하는 것이 어려운 요즘이기에 꿈같은 일상이라 생각하니 그동안의 일상이 특별합니다. 

연이은 강추위와 예기치 못한 위험의 상황들이 우리의 걱정을 부르지만, 새해 다짐한 소망을 차근차근 모두 이루는 한 해되시길 바랍니다. 그 소망 중 우리 세상의 인권이 일상이 되는 소망도 하나 포개어 넣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산인권센터도 인권이 일상이 되길 바라며 2021년도 인권현장에서 여러분과 뜨겁게 만나겠습니다. 우리를 언제나 인권의 현장에 초대해 주시길 바라며, 모두의 일상의 평화와 안녕을 빕니다. 

<전문 읽으러가기>  "기후위기는 그냥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초래한 위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이 문제를 사람답게 살 권리를 침해하는 인권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할 때 서로를 살리는 삶의 방식을 함께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해당 기사 읽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71704.html

[문득 인권] 한 달에 한 번, 인권 이슈에 대해 가볍게 수다 떠는 ‘문득, 인권’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10월에는 촉법소년, 11월에는 코로나19와 일상, 12월에는 나의 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촉법소년과 같이 커다란 인권의 이슈부터 코로나 19나 나와 몸과의 관계처럼 개인과 인권의 연결고리를 살펴보는 주제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다뤘습니다. 12월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만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빠지지 않고 모임을 진행했네요. 2021년에도 ‘문득, 인권’은 계속됩니다. 즐겁게 이야기나눌 친구가 필요한 분들, 언제나 환영합니다.
[코로나19 집담회] '지금 여기, 인권활동가들의 고민 인권으로 전환하자 - 방역의 정치 넘어 인권의 정치로' 3차례 집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첫번째 주제는 코로나19와 인권의 원칙으로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인권의 원칙은 무엇인지 토론해보는 자리였습니다. 두번째 주제는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짚어보고, 협력과 연대를 끌어내기 위한 정책적 책임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세번째는 전환을 주제로 돌봄, 기후위기, 노동의 세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전환을 살펴보았습니다. 집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인권이 직면한 문제를 짚어보고, 이후 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코로나19 의료 공백 보고대회] 코로나19 상황에서 제대로 진료, 치료받지 못하는 의료공백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였습니다. 다산은 인권/건강권 단체들과 의료공백을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실태조사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 11월 25일 '코로나19와 인권, 존엄과 평등으로 채우다' 보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보고회 이후 의료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 멈추지 않았다’ 수원4.16운동을 기록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부터 2020년, 6년의 수원지역 시민들과 단체들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을 정리한 기록집을 발행했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활동의 발자취가 하나하나 소중하고 귀하다 생각합니다. 누구의 부름이나 요청이 아닌 마음이 이끄는 활동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기록으로 담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끊임없이 매월 16일에 마을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매주 정해진 약속시간에 모여 노란리본을 만들고, 주말 오후에 역 앞에서 피켓을 드는 사람들...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라 하는 거라고 큰일을 하지 못해서 미안해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글로 묶었습니다. 소소하지만, 작은 일이지만 ‘꾸준함’에는 큰 힘이 있습니다. 기록집으로 시민들의 꾸준함으로 일궈낸 에너지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는 기억과 추모를 넘어 여전히 행동하면서 4.16세월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수원시민들은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유가족, 피해자들과 함께 4.16이후 다른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함께 할 것입니다. 이 기록을 남기기 위해 함께 수고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수원시민들의 6년간 활동의 기록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힘이 되길 바랍니다.
[에헤라디야! 평등이여 어서 오라!_세계인권선언기념일맞이 차별금지법제정촉구 캠페인] 12월 12일 토요일 화성행궁과 수원역에서 모여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기념하며 인권선언의 가치가 확장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이 필요함을 알렸습니다. 몸자보와 평등마스크. 깃발, 현수막을 들고 수원역과 화성행궁에서 침묵하며 행진했습니다. "21대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동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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