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호 미리보기
#김을지로 이야기
#을지로가 언제부터 을지로였다고 03
#장인의화원 적갈 #녹조 청록
#정밀아 심술꽃잎
#미담 막걸리

안녕하세요!👋

청두입니다.


만개했습니다. 낮이면 새싹풍성하게 핀 꽃이 생기를 더해주고 밤이면 선선한 바람을 타고 꽃향기가 실려옵니다. 괜스레 미소가 지어지는 날들입니다.


지난겨울 작업실 마당에 지인에게 받은 유채꽃씨를 뿌렸었습니다. 빼꼼 얼굴을 내만 싹을 보면 얼었던 땅을 여린 잎새가 뚫고 올라온 것이 대견하고 신기합니다. 때론 여린 유연함이 앞을 막아선 단단함을 극복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우리가 여려지길 바라며, 우리 일상에 봄 빛깔이 스미길 기대하며, 피어나는 싱그러움을 축복하며 작은도시이야기 3월 호 시작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다름이 만나는 경계에서 생명을 발견하는 예술가 《김을지로》


이번 달 부터 새롭게 작은도시 예술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첫 이야기의 주인공은 예술가 '김을지로'입니다. 어느 날, '김을지로'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적이 있습니다. 이름을 듣고 생긴 호기심은 작품을 보고 관심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작업실은 새롭게 지어진 빌딩 숲과 옛 건물이 밀집된 지역 경계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다름이 만나는 접점에서는 이전엔 없었던 것들이 탄생하곤 합니다. 어떤 것들이 이 공간에서 태어났을지 기대와 궁금증을 안고 작가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이 일상이 된 세상에 살며, 그 세상 안에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고 키워나가는 '김을지로'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김을지로 #디지털 #생명 #경계  

두 번째 이야기

을지로가 언제부터 을지로였다고 #03


작은도시이야기의 시작을 열었던 '을지로가 언제부터 을지로였다고' 시리즈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을지로엔 크고 작은 예술공간들이 꽤 높은 밀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 공간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으로 저마다의 취향을 발현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존재는 도시 안에 문화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고 시민주체적으로 자신의 취향발산하고 소비할 수 있게 합니다.

도시의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예술과 예술공간들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작은도시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형성하게 되었는지 지나간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그럼, '을지로가 언제부터 을지로였다고' 마지막 이야기 '예술이 기대는 거리'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서울 #전쟁 #숙명 #공장도시와예술 #학생작품

📍장인의 화원 적갈 IRON GARDEN RUST BROWN

2017년부터 6년간 을지로 골목, 철공소 가운데 《장인의 화원》이라 불리었던 긴 화원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색은 골목을 지켰던 장인의 화원 적갈 입니다. 화원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심으셨던 라일락, 아스팔트를 뚫고 홀로 자란 포도나무 등 각각의 이야기를 가진 식물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습니다. 단단히 식물들의 품이 되어주었던 화원 표피에서 발견한 갈색빛을 소개합니다. 

장인의 화원 적갈 IRON GARDEN RUST BROWN

📍녹조 청색 GREEN ALGAE BLUE

2023년 을지로OF에서 전시 《해랑》이 열렸습니다.
두 번째 색은 벽을 물들이는 녹조 청색 입니다. 전시는 소리와 빛을 매개로 서로가 감각하는 것이 100% 일치할 수 없으며 우리는 '그럴 것이다'로 그 여백을 남겨놓았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우영하는 빛이 만든 물결이 벽을 물들인 청록빛을 소개합니다.
녹조 청록 GREEN ALGAE BLUE
싱어송라이터 정밀아심술꽃잎을 소개합니다.

어떤 것은 마치 세상에 전부같이 느껴집니다. 어릴 적엔 부모님이, 청소년기엔 친구들처럼 세상의 전부 같았던 것이 부재할 때면 우리는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때론 공허함이 몰고 온 슬픔이 너무 클 때 절망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나를 덮는 공허함을 견디고 나아가는 과정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줍니다. 우리 옆에 있어주는 것들이 더 소중했음을 알게 해 줍니다. 그 과정을 겪으며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해 수 있게 되고, 다른 이들을 위로 힘을 가지게 됩니다. 

때론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때론 길에 핀 꽃잎이 공허함을 감당해야만 하는 시간을 함께 보내줍니다. 슬픔, 짜증, 원망을 받아주는 위로입니다. 어쩌면 우리를 위로해 주는 것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소중한 것을 상실할 기회를 맞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위로가 되어주는 작은 '꽃잎'이 우리 옆에 있었음을 나누며, '숨'의 두 번째 곡을 소개합니다.
  "도랑길 옆에다. 심술부려 날려본 꽃잎"

진달래 피는 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분홍빛 진달래로 빚은 술을 '두견주'라 합니다. 예로부터 충청남도 당진 지역은 두견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두견주를 빚으시던 명인은 돌아가시고 오랫동안 양조장은 비어 있었습니다.

차갑게 식어 있던 양조장에 다시 술 익는 향이 나게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하셨던 분이 현재 (주)성광주조성기욱 대표님이십니다.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양질의 술이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양조 기계 정비, 병과 병뚜껑 개발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한국술 유통에 이바지해 주셨습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간 40년 연구의 결과인 '미담막걸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미담 막걸리

 ※짐빠 데이 👉 당진 양조장 답사기 보기

 ※본 콘텐츠는 지역을 기반으로 주조되고 소비되는 술을 소개하는 짐빠🚲와 함께 합니다.

작은도시 안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프로젝트 소식을 전합니다.

본문 중 갈색 글씨클릭👆하시면 링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3년 4월 작은도시 공연 소식


📢2023년 4월 작은도시 전시 소식


📢2023년 4월 작은도시 축제 소식

"자신의 예술 소식을 홍보하고 싶다면 CLICK"  👉  홍보신청

이상입니다.👀

여기까지 3월 작은도시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다소 건조한 봄이지만, 마당을 살피며 정성 들여 나간다면 4월엔 노란빛의 유채꽃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계절, 도시인 모두가 꽃을 피워나가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우리 옆에 피어난 찰나의 꽃잎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마당에 핀 노란 꽃 소식과 함께 4월에 찾아오겠습니다.


도시인들 4월에 만나요!🌼

작은도시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