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버려지는 꽃들 속에서 재활용이 느껴진거야~🥀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기쁜 날이나 슬픈 날, 다양한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꽃인데요. 이처럼 행사에 사용된 생화들은 시들면 화훼폐기물이 됩니다. 화훼폐기물은 지구온난화와 수질오염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들이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화훼폐기물의 영향과 재활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버려지는 꽃들🥀

(출처: 뉴스펭귄)

화훼폐기물은 시든 꽃이나 손질 과정에서 버려지는 잎과 줄기 등을 모두 합한 폐기물을 지칭합니다. 결혼식, 장례식 등 행사 중심으로 화훼 소비가 이루어지는데요. 향기 등으로 생화는 선호도가 높지만 빨리 시들어 폐기물이 되며 여러 환경적 영향을 미칩니다.


꽃은 운송부터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칩니다. 현지에서 재배할 수 없거나 제철이 아닌 꽃을 수입할 때 운송과정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발생합니다. 많은 북반구 국가들은 남반구 국가에서 꽃을 수입하는데 세계 최대 절화* 수출국인 콜롬비아는 2020년에만 6억 6천만 송이를 수출했습니다.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상당합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2018년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꽃이 항공편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약 3만 6천 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는 연간 7만 8천 대의 차량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운송되어 사용된 꽃은 폐기 단계에서 또다시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화훼폐기물은 현재 분리배출이 되지 않고 일반쓰레기와 같이 소각, 매립이 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기성 폐기물인 화훼폐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때 온실가스인 메탄이 발생합니다.


화훼폐기물은 수자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폐기 시 꽃을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해 뿌려진 살충제 등이 꽃에 남아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꽃을 강이나 호수에 버릴 경우 분해 과정에서 발생한 유기물이 조류의 증식을 초래하여 물속의 산소를 고갈시켜 수중 생태계를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행사에 꽃을 많이 사용하기로 알려진 인도에서는 사용한 꽃을 갠지스강에 버리는 문화가 있어 매년 800만 톤의 꽃이 강에 버려진다고 합니다. 이는 인도의 전체 강 오염원의 16%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절화: 꽃자루, 꽃대 또는 가지를 잘라서 꽃꽂이, 꽃다발 등에 이용하는 꽃


꽃이 퇴비, 향으로 재탄생!

인도에서 버려진 꽃을 재활용하기 위해 모으는 사람들 (출처: BBC)

화훼폐기물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영국 왕립공원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객들에게 플라스틱 포장재를 제거한 꽃만 헌화할 것을 요청한 사례가 있습니다. 포장재 제거 시 꽃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며, 이후 꽃을 수월하게 퇴비로 만들 수 있어 재활용도 용이하도록 합니다. 왕립공원은 퇴비화된 꽃을 공원 전역 관목과 조경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훼폐기물이 다량 발생하는 인도에서도 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2015년 만들어진 사회적기업 '헬프어스그린(HelpUsGreen)'은 화훼폐기물을 퇴비로 만들어 지역 농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였습니다. 또, 버려진 꽃을 다져서 향으로 만들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인근 지역 여성들을 고용하여 지역사회 빈곤율을 낮추는 데 기여했습니다. 인도의 스타트업 기업은 '풀(Phool)'은 버려진 꽃을 이용하여 만든 지속가능한 비건 가죽으로 가죽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의 주도인 벵갈루루에서는 도시 전역의 사원에 꽃을 버리면 퇴비로 만들 수 있는 수거함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시 태어난 꽃들♻️

화훼폐기물로 만들어진 악세서리 (출처: 플로우업 인스타그램)

국내에서도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화훼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단체 '플로우업(Flowup)'은 화훼폐기물의 재활용 방안을 고민하며 화훼폐기물을 통한 액세사리 제작, 관련 전시회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음을 전하는 자리에 꽃은 빠지지 않는 만큼 앞으로는 지속가능성까지 고려될 수 있도록 화훼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이를 위한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 3줄 요약 <
👆.  화훼폐기물이 지구온난화와 수질오염에 미치는 악영향!
✌️.  해외에서는 화훼폐기물을 퇴비, 향, 가죽 등으로 재활용 
👌.  국내에서도 화훼폐기물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재활용 및 분리배출 방안 고민이 필요!
월간 『함께사는 길』 최신호
✍️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과거로 회귀한 물관리 정책

지난 9월 5일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용역을 대동하고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를 강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5명의 환경활동가 연행, 1명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습니다.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서 '자연성 회복'이라는 말을 삭제하고, '불필요한 구조물 철거, 인간과 생태계 공존을 위한 하천 관리 필요'라는 명시적인 물관리 정책 방향을 없애는 변경안으로 공청회를 마쳤습니다.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던 '우리 강 자연성 회복 구상'도 삭제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9월 21일, 국가물관리위원회는 공청회를 통해 공언된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했습니다.

5만 명이 동의한 탈석탄법, 하지만

기후재난이 번번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가 계속 지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정의로운 에너지 자원의 전환을 이루기 위한 법안을 '탈석탄법'이라고 부릅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10월에 '에너지전환지원법'을 대표로 발의하며 탈석탄법이 국회를 두드렸는데요. 에너지전환지원법은 에너지가 전환되는 과정에서 석탄발전소 등을 변경, 취소 그리고 철회할 때 피해를 받을 해당 지역과 노동자, 사업자 등을 지원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이 법안은 3년간 멈춰있습니다.
같이 읽어 볼 거리
COP28 개최국이 화석연료 로비?!

지난 27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를 약 3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가 개최국 지위를 자국의 에너지수출에 활용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논란이 된 문건은 COP 의장이 각국 관계자와 논의할 때 사용된 국가별 브리핑 자료로 석유, 가스 거래 로비가 시도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COP28은 석유기업 CEO인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가 의장으로 임명될 당시 그린워싱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금강 세종보 5년 만에 다시 수문 등장

최근 환경부는 금강 세종보에 수문을 다시 세워 수력발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종보 수문은 2018년부터 모두 눕혀 완전히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었습니다. 환경부는 수문을 다시 세우는 사업을 '세종보 정상화'라고 부르며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에서는 수문 개방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과도한 수변개발, 녹조 발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함께할 거리
반려종 낭독회X오픈마이크

사랑과 아픔 사이 관계 맺기에 치열한 반려종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글쓰기 워크숍. 이를 마무리하며, 함께 쓴 글을 발표하는 낭독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함께 시선을 나눌 분들을 위한 오픈마이크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교차하는 시선들 속에서 반려종으로서 서로를 마주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찾아 나눕시다.


🔹일시 : 2023.12.12(화) 19:00

🔹장소 : 풀무질 책방(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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