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 피렌탁 뉴스레터 1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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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가 채집한 목소리]
발트해의 ‘꽃 밀수꾼’ 할머니

✔에스토니아에 살며 활동하는 라트비아 예술가 디아나
러시아어 사용하지만 라트비아 국민이자 EU 시민
✔묘지에 놓을 꽃 들고 국경을 넘다 밀수 혐의로 입건된 할머니
뿌리 없는 식물 만이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현실
✔전쟁으로 생겨난 난민 처지가 뿌리 잘린 꽃과 마찬가지
평화를 갈망하고 그 안에서 완전한 자유를 꿈꾸는 디아나


5월 14일 0시를 기해 러시아는 핀란드로 가는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전쟁의 긴장감은 발트해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에!라!리! 북쪽에서부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이른바 발트3국이다. 라트비아 출신으로 에스토니아에 살고 있는 디아나의 할머니는 꽃다발을 들고 국경너머 할아버지의 묘를 찾았다가 ‘꽃 밀수꾼’이 되었다. 디아나 가족의 여자 4대와 전쟁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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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윤 칼럼]
미국 검찰이 한입으로 두말을 하는 걸까?

✔미국 형사체계 내 검찰 수사권 작동절차를 파악하는건 ‘뒷전’
   미국 사례를 아전인수, 견강부회의 근거로 합리화하는데 열중
검찰 수사권의 논란의 본질은 '형사권력을 정치적 남용하는가’ 여부
   ‘표피’가 아닌 맥락의 유사성에 초점 맞춰 살펴봐야
✔Black Lives Matter 같은 흑인 인권운동,
   경찰권 축소운동은 경찰권 남용의 결과
✔반면 "모든 경찰은 호로자식들이다"같은 슬로건
   "All cops are bastards(ACAB)" 인권 운동의 동력 저하


한국 검찰의 수사권 유지, 축소 문제를 두고 미국 검찰의 사례가 상반되는 두 진영에서 함께 인용되고 있다. 수사권 유지론자와 축소론자 모두 “선진국 미국은 이렇게 한다”고 제 논에 물을 대고 있다. 진실은 무엇일까? 이 또한 엄청난 논거와 입증의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 변호사이기도 한 필자는 진실공방에 앞서 반대 입장에서 설득력 강화의 물을 길어오도록 당부한다. 이를테면 검찰 수사권을 옹호하는 쪽에선 흑인의 인권을 침해한 미국 경찰이 어떤 과정을 거쳐 국민들에게서 정당성을 잃어갔는지, 이를 회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연구해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검찰 수사권을 축소하는 쪽이라면, 사법기관을 매도하는 것이 국민들의 법의존 심리에 얼마나 위협인지, 검수완박같은 과격한 슬로건이 운동의 동력을 어떻게 잃게 했는지 미국 사례를 역설적으로 연구해보라는 것이다. 애꿎은 미국 검찰을 일구이언하는 존재로 만들기 전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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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석의 아시아포커스]
세계 인구 절반이 러시아 제재, 비난 거부한 이유는

✔친미 반미의 획일적 국제관계의 종언인가?
주요국들, 자국 중심 외교정책으로 선회하나 주목
✔남미 중심국가 브라질도 러시아 제명에 기권,
브, 러, 인니, 중, 남아공 등BRICS국가들 모처럼 행동일치
✔무기, 에너지 같은 필수불가결 상품거래에서 러시아는 주요 교역국
반면 서방은 유럽외 지역 분쟁에서 방관, 조장했다는 불신감 여전
✔대부분 지역내 강대국들, 역내 근육자랑 힘자랑 가능성
미국 주도 제재 찬성했다가 부메랑 맞을까봐 두려움

 

러시아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서방, 즉 미국과 서유럽 주요국가들에 대한 실망과 제 실속 챙기기의 정서가 지구촌을 감돌고 있다고 필자는 관측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의 유엔 표결에서는 압도적이었던 러시아 규탄 분위기가 최근 들어 반반의 형세로 바뀌고 있다. 중국, 인도, 남아공에 이어 브라질, 인도네시아,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멕시코 같은, 각 지역별 중견 국가들도 기권으로 돌아섰다. 일본은 대 러시아 비난에 참가하지만 사할린에서의 에너지 개발은 계속 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고한석 필자는 그 이유를 네 가지로 분석하고, 미국민 역시 국외 문제에 깊이 간여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 서방의 고민이 깊다고 진단한다. [편집자 주]

피렌체의 식탁
뉴스레터 133호| 2022.05.17 edit@firenzed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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