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일  (No. 499)
리더와 관리자의 차이는?


어떤 사람은 정해진 시스템을 정교하게 운영하는 데 탁월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구성원 모두를 그 방향으로 이끌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 두 사람을 ‘관리자(매니저)’ 혹은 ‘리더’라고 부르는데요, 우리가 보통 혼용해서 쓰는 두 단어는 명확히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 조직에 어떤 사람이 필요한가에 따라 조직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죠.


매니저와 리더, 뭐가 다를까요? 간단히 말해, 매니저는 ‘현재’를 돌보고, 리더는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매니저는 질서와 효율을 유지합니다. 계획을 짜고 예산을 통제하며 공식적인 의사소통 체계(보고 체계)를 운영하죠. 반면, 리더는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 기존의 규칙을 깨뜨릴 수 있고 불확실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과감하게 먼저 움직입니다.


다시 말하면, 매니저는 “이 일을 어떻게 잘 해낼까?”라는 질문에 답하려고 하는 반면, 리더는 “지금 이 일이 맞는 일인가?”를 먼저 묻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누구와 일하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CEO는 매니저인가요, 아니면 리더인가요? CEO라고 해서 모두가 리더는 아닙니다. 애플의 팀 쿡(Tim Cook)을 떠올려보세요. 그는 스티브 잡스와는 정반대의 사람입니다. 잡스가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고 만들었다면, 쿡은 그 세계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는 사람입니다.



쿡은 공급망 관리, 생산 효율화, 운영 최적화 같은 분야에서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그는 사람들을 설득하지 않습니다. 대신 여러 체계를 만들고, 수치를 개선하고, 예측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죠. 만약 이런 사람이 CEO의 자리에 있다면 ‘혁신’이 가능할까요?


팀 쿡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는 리더형 CEO입니다. 그가 CEO가 되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던 조직이었습니다. 그는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개념을 조직 전체에 전파하고자 했는데요, 기존의 닫힌 문화에서 실수해도 괜찮고 계속 배우는, 매우 개방적인 문화로 바꾸는 데 노력했습니다. 기술적이고 운영적인 것보다는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했던 것이죠.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Microsoft Teams, GitHub 인수 등을 통해 새로운 방향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조직은 매니저와 리더 모두를 필요로 하는데요, 그 중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CEO가 매니저형이냐, 아니면 리더형이냐는 조직이 처한 상황에 따라 매우 중요합니다.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안정’만 외치는 매니저는 의사결정을 늦추고 기회를 놓칩니다. 이때는 리더형 CEO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내부적으로 운영 시스템이 불안하거나 인프라가 취약한 조직이라면 단단하게 운영을 책임질 매니저가 절실하겠죠.


혹시 여러분의 조직은 리더가 필요한 시점인데 매니저가 리더십을 잡고 있거나, 매니저가 요구되는 시점인데 리더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는 않는지요? 냉정하게 한번 평가해 보시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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