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태어나면 어디 잠시 보내야겠네? 이 메일이 잘 안 보이시나요?
개🐶는 다른 곳으로 보낼거죠?
뱃속 아기와의 만남이 가까워질수록 가족이었던 반려동물과 헤어져야 한다는 시선을 견디는 일은 아직도 버거워요. 가족의 의미가 시대적으로 점점 넓어지고 깊어지는데도 말이죠. 오늘의 육아 네번째 이야기는 <우린 함께라서 행복한 걸요, 애개육아>입니다.
김민혜/ 심바&연우맘 2살 딸 포메라니안 심바와 생후 80일 아들 연우의 엄마로 애개육아 중인 일러스트레이터에요.  
#1. 한 손에는 리드줄을,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끌며 말해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결혼하면서 제가 심바를 데리고 왔고 허니문 베이비 연우가 찾아왔어요. 임신 소식을 알리자 몇몇 식구들이 그런 말을 했었죠. '강아지 털은 아기에게 안 좋잖아', '아기를 공격하면 어떡해?' 등등... 맘카페에도 심심치 않게 '강아지랑 키우면 안 좋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와요. 저는 그때마다 꼭 답변을 달아요. 절대로, 정말 잘 키울 수 있다고.
#2. 두 배로 힘이 들진 모르겠지만, 두 배로 행복해요 연우는 생후 2개월 아기라 3시간 간격으로 밤중 수유도 해야하고, 계속 안아줘야 하죠. 심바는 포메라니안이라 빗질을 해주지 않으면 털이 다 엉키기 때문에 매일 빗질을 해줘야 하고요. 연우를 돌보는 시간 사이사이 심바를 돌보는 시간을 계산해 하루 스케줄을 짜요. 애개육아하는 요즘 정말 체력이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3. 함께하면 이렇게 좋은 걸요! 아기와 반려동물의 유익한 동거 미국 조지아 대학의 한 연구팀이 10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신생아와 반려동물이 6~7년 가량 같이 생활했을 때 아토피에 걸릴 확률이 절반이나 감소했다고 해요. 함께 사는 반려동물이 신생아 및 유아의 아토피 예방과 폐호흡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아기의 IQ 또한 평균적으로 5 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답니다!  실리콘 손가락 칫솔은 연우 첫니가 나기 시작하면 쓰려고 미리 샀는데, 심바에게 딱이더라고요!
#4. 번거롭고 힘들지라도 추천해요, 애개육아 반려동물과 아기를 함께 키우는 것은 부모 혹은 주인이 부지런해야 하고 바삐 움직여야 해요. 분명 힘들 거예요. 하지만 확신해요. 아기는 반려동물과 자라면서 책임감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나보다 약한 존재를 돌보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될 거고 반려동물에겐 또다른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