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휴식, 창작 공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그의 집은 작지만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매력을 품고 있어요

집은 그곳에 사는 사람을 닮는다고 하죠? 개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가 그대로 쌓인 공간이니 그럴 수밖에요. 오늘의 1집러는 그래픽디자이너로, 일주일에 이틀은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재택러’입니다. 일과 휴식, 창작이 공존하는 디자이너의 집은 어떤 모습일지, 함께 들어가 볼까요?🏠🔎 

몰입과 여유가 공존하는 워크라이프 하우스

‘김승태 Kim Seung Tae’님의

<특별한 구석>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민정 | 사진 창화 | 영상 윤진·연주

디자인이 멋진 집보다는 따뜻한 느낌을 내는 집, 무언가로 꽉 찬 공간보다는 미니멀한 공간이에요. 김승태 1집러는 자신의 취향을 섬세하게 탐구하며, 그에 맞춰 공간을 꾸몄어요. 재택근무, 휴식, 창작 공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그의 집은 작지만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매력을 품고 있답니다.🍀

1터뷰 :
혼자 사는 1집러의 잘~사는 이야기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외국계 기업에서 디자인과 아트 디렉션을 담당하고 있는 그래픽디자이너 김승태(@xxiivers)입니다. 타이포그래피, 일러스트레이션 등 개인 작업도 틈틈이 하고 있어요. 취미는 주기적으로 바뀌는 편이에요. 한두 달 전까지는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했고, 그전엔 빈티지 옷을 모으는 게 큰 즐거움이었어요. 
💬 '승태'님의 MBTI

✔️ INTP(논리술사) : 상상력과 호기심이 많아 다양한 아이디어와 질문을 생각한다. 조용하지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활발하게 토론하고 생각을 공유한다.


🛍️ '승태'님의 나의 행복 소비 유형은❓[심리 테스트 시작하기]

✔️ 스마트한 탐험가 : 어떤 소비를 해야 행복해지는지 차근차근 알아가는 상태. 다른 사람들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할 때 행복을 느끼며, 행복을 위해 꾸준히 고민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

🖌️ 독립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 이곳에 산 지 5년 차, 독립한 지도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첫 집을 구할 때 친구에게 아는 부동산을 소개받았는데, 그곳이 이 집 바로 옆이었어요. 가장 먼저 본 집이었지만 마음에 쏙 들어서 바로 계약했죠.

집도 인연이 있다는 말이 맞나 봐요. 이 집에 처음 들어섰을 때, 거실 창문을 보는 순간 옛날 프랑스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시절이 문득 떠올랐어요. 그때 살던 집과 풍경도 구조도 달랐지만, 파리의 작은 원룸에서 느꼈던 포근한 감정들이 문득 되살아났어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이 집에 머물게 되었죠.
🖌️ 집 전체를 어떻게 꾸미고 싶었나요?
👦🏻 독립 초기에는 평소 좋아하던 인더스트리얼 무드 아이템으로 꾸몄어요. 하지만 막상 머물러보니 집 특유의 아늑함은 없고 차가운 느낌만 들더라고요. 사람이 사는 공간에는 따뜻함을 주는 요소가 필요하단 걸 그때 깨달았죠. 이후 살림살이를 하나씩 바꿨어요. 거실 테이블과 스툴은 자작나무로 만든 빈티지 아르텍 제품으로 바꾸고, 2년 전부터는 식물도 하나씩 들이며 집에 생기를 더했습니다.

🖌️ 승태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 저희 집은 방, 거실, 주방, 그리고 층고가 낮은 복층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복층에 침실을 두면서 집의 유일한 방은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이 되었죠. 평소에 회사 업무를 하며 방에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이곳에는 작업 툴 외에도 예전부터 모아온 엽서와 필름 사진, 그리고 영감을 주는 서적들로 채웠어요.

🎮1세대 게임보이와 소니 헤드폰🎧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빈티지 아이템

🖌️ 특별히 아끼는 소장 아이템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중학생 시절 제가 다니던 미술학원 앞에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가 있었거든요. 그곳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던 모니터가 바로 이 애플 제품이었죠. 어린 마음에 이 모니터가 멋져 보였는데, 몇 년 전 빈티지 시장에서 우연히 이 모델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집에 데려왔어요. 워낙 구형 모델이라 성능은 웹서핑 정도에 그치지만, 동경하던 마음 때문인지 자꾸 애착이 가네요. 


그리고 프랑스 그래픽 디자이너, 바랑 뮈라티앙(@vahrammuratyan)의 책 《파리 vs 뉴욕: 두 도시 이야기》 속에 들어있던 일러스트 엽서도 애정하는 아이템 중 하나예요. 그림은 ‘파리에 루브르의 유리 피라미드가 있다면 뉴욕에는 Apple 5th Avenue(유리 벽으로 유명한 뉴욕 애플스토어)의 유리 큐브가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아트와 테크놀로지, 과거의 유산과 미래의 혁신, 전통과 현대처럼 서로 다른 두 축이 공존하는 모습이 제가 하는 디자인과 삶에서 추구하는 균형을 상징하는 것 같아 특별하게 다가와요. 

사진 제공 @zero.point.1
🖌️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 빈티지 아이템을 좋아한다면 ‘동묘’를 추천해요. 골목 빼곡하게 자리한 작은 빈티지 옷 가게와 잡화점을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하지만, 무엇보다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유니크한 아이템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즐거움이 꽤 커요. 정형화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현장에서 마치 보물찾기하는 기분이죠.

‘물멍’을 좋아한다면 ‘중랑천 놀빛광장’도 산책 장소로 좋아요.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양평의 두물머리 같은 곳인데, 강남과 강북을 양옆에 두고, 한강을 한가운데서 바라볼 수 있죠. 흐르는 강물 보며 혼자 조용히 시간 보내기 딱이에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숭인동 102-8
📍 동묘벼룩시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숭인동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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