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4일  (No. 506)
일 잘하는 직원은 말이 많다?


우리는 종종 ‘말을 많이 하는 사람’, ‘눈에 띄는 사람’을 유능하다, 일 잘한다고 평가합니다.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목소리가 크고 말재주가 좋은 사람이 더 똑똑하고 성과를 더 많이 창출할 거라 느끼죠.  회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리더 앞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은 일 잘하는 사람의 표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조용한 사람은 일을 못할까요? 선입견과 달리, 조용한 사람이 사실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을 더 잘하는 게 아닐까요?


이 질문에 답을 줄 만한 단서가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의 애덤 그랜트 교수의 연구에서 나옵니다. 그는 94개 팀의 리더십 스타일과 팀 성과를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조용한 리더가 자기주도적인 팀원들과 일할 때 성과가 가장 높았으니까요.


왜 그럴까요? 조용한 리더는 자기 목소리를 앞세우기보다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더 경청하고 통제보다 위임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죠. 리더가 모든 것을 지시하고 주도할 때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는 뜻입니다.



이 연구는 리더에 대한 것이지만 팀원들에 대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조용하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무능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말을 줄이고 일에 몰입하는 사람이진짜 핵심 인재일 수 있다는 것이죠.


『콰이어트(Quiet)』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작가 수전 케인은 이 책에서  ‘내향적인 사람’이 지닌 강점들을 조명합니다. 그녀에 따르면 조용한 사람들은 감정 기복이 적고, 신중하게 사고하며, 꾸준히 몰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잘 보이려고 떠벌리기 보다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조용히 움직입니다. 존재감을 과시하지 않고 결과로 말하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이 연구를 조심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조용하다고 해서 무조건 일을 잘한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조용한 이유가 자신감 부족, 소극적 성격, 몰입하지 못함 때문일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이 새겨야 할 시사점은 단지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말의 양보다는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지,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회의 때 말수는 적지만 맡은 프로젝트는 정해진 기한 내에 정확하게 마무리하는 사람, 여러 산출물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끝까지 (그리고 묵묵히) 애를 쓰는 사람. 비록 이들의 존재감이 작더라도 만일 이들이 없으면 조직이 흔들릴 테죠.


아마 여러분의 조직에도 이런 사람이 한두 명을 있을 텐데요, 혹시 그 직원의 성과를 과소평가해 왔는지 오늘만큼은 곰곰이 가늠해 보기 바랍니다.  (끝)


저의 신간 <시나리오 플래닝>은 아래의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구매를 부탁 드립니다.

[다량 구매 혜택]
한번에 10권 이상 구매를 원하신다면, 010-8998-8868로 전화 주시거나, jsyu@infuture.co.kr로 메일 주십시오. 저자 사인과 함께 특별 할인율을 적용해 드리겠습니다. 할인율은 문의 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유정식의 경영일기' 모두 읽기
지금까지 발행된 경영일기를 몰아보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놓치신 글들을 모두 읽으실 수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구독하라고 많이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