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에 빠져 본 적 없는, 모든 걸 그럭저럭 잘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음치인, 식물 세밀화 작가지만 섬세하지 못한 모습까지. 자신의 약점을 부정하지도, 숨기지도 않고 각자의 문체로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9명의 작가들의 글을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제 비밀도 이 책의 부록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긴장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이 생각들이 나의 정서나 하루의 정세를 지켜주며 나를 성실한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좋지만 싫다’라는 제목으로 쉽게 긴장하는 자신의 비밀을 꺼내놓은 작가님의 한 구절인데요. 이 구절을 읽으며 사람들에게 쉽게 상처를 받지만, 또다시 용기내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나눠주었을 오늘의 온기님과 온기우체부님이 떠오르더라구요.
온기님의 다정함이 부러지지 않고 휘어질 수 있는 유연함의 발판이 되어주었을 거라는 온기우체부님의 말처럼, 우리의 약점과 단점들은 우리를 더 우리답게 지탱해 주는 한 부분일지도 모르겠어요.
혹시 온기님께도 지금 이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비밀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밤은 쉽게 멍이 들지만 그만큼 더 달콤해졌을 온기님의 ‘복숭아’를 꼭 안아주시길 바라보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