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심하면 강연 영상을 보고,  주말에 카페 가서 책 읽는 게 가장 행복한 사람.
• 신혼여행 가서도 트렌드 기사를 보고 단톡방에 공유하는 사람.
• 대체 이런걸 어떻게 아냐는 질문을 수 없이 받는 사람.
• 주요 관심사는 퍼스널 브랜딩, 마케팅, 비즈니스, IT 서비스

사람마다 책이 잘 읽히는 상황이나 공간이 있을거야. 나는 주로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집중이 잘 되더라고.  둘 중에 고르라면 지하철이 1순위. 카페는 책 읽다 말고 갑자기 노트북 펼쳐서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고. 책을 읽을거면 전자기기 다 두고 책만 딱 들고 나가야 하지.

반면에 지하철은 달리 다른 걸 할 수가 없잖아. 그래서 책에 집중이 잘 되는데, 노트북에 다이어리에 책까지 챙겨다니는 게 여간 무거운 게 아니라서 요즘엔 전자책을 잘 이용하고 있어. 전자책을 한권씩 구매해서 읽다가 최근 '밀리의 서재'를 보기 시작했는데 궁금했던 책을 가볍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지 뭐야?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는데, 올해의 책으로 꼽을만큼 좋은 내용을 만나게 되었어. 소개 할게.

나의 첫번째 온라인 닉네임이 뭐였는 줄 알아? 꿈스토커였어. 지금은 내 입으로 내뱉기 부끄러운데 20대의 감성이었으니 이해해 줘. 당시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는 상태였어. 뭐가 되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했지. 그래서 특정 직업을 드러내는 닉네임이 아닌 '꿈' 자체를 평생 좇아가겠다는 바람을 이름에 담았어.

20대의 나는 강사, 동기부여 연설가, 라이프 코치와 같은 직업을 꿈꿨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 세바시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 말로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고 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냥 유명해지고 싶었던 것 같아.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었던 것도 같은 이유였겠지.

그런데 남들 앞에 서서 내 이야기를 하려면, 그게 힘을 가지려면 내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별 생각없이 일단 마케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 전공이었고, 내가 재미있어 했으니까. 마케터로서 나는 최선을 다 했고, 그러다보니 이제 남들 앞에 서는 일을 하게 되었지. 

만약 내가 강사라는 직업에만 집착했다면, 마케팅 일도 돌아가는 직업이니 대충하려고 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 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명세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되었어. 매우 큰 수확이야.

퍼스널 브랜딩과 강점 코칭을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내 인생의 정답을 찾고 싶어하는데, 어차피 정답은 계속 바뀔 것이니 너무 확답을 찾진 않았으면 좋겠어.더 정확하게는, 무슨 일을 하건 내가 정답을 만들어가는 삶을 살았으면 해.

나는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 모두가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사실 이 책도 최근 한달간 고민이 많아서 읽은 거였어. 경제경영서 그만보고, 가벼운 책 좀 보고싶어서 베스트셀러 중에서 소설을 골라봤는데 공교롭게도 맨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이지 뭐야? 달랐던 점은 나는 항상 '일과 전략' 중심의 생각을 했다면 이 책은 '일과 삶'을 다뤘다는거지. 덕분에 내 생각이 심플해졌어.

일도 중요하지만 '일 하는 나'를 더 많이 생각하고 이야기해야겠다고 말이야.

내가 이런 생각을 상시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내가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나를 탐구하는 수업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 5년간 오프라인에서 '드림브랜딩' 이라는 이름으로 자기발견 수업을 했는데, 매주 사람들과 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내 뇌가 자연스레 익숙하게 그 생각을 되풀이하는 것 같아. 덕분에 나는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조금 더 또렷하게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요즘도 이상신호가 감지되면 잠깐 멈춰서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 7월은 나에게 그런 한 달이었고, 사실 지금도 ing 중인 듯 해.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하는 중이야. 돈을 더 벌고 싶다고, 부자가 되고 싶다고 선포했는데 그걸 이루는 방식이 내가 진짜 원하는 방향이 맞는지 고민하고 있어.

'자극적인 광고를 해도, 결국 콘텐츠만 좋으면 괜찮은 것 아닐까?'와 '그냥 내 결에 맞는 사람들하고만 즐겁게 소통해도 충분히 괜찮은 것 아닐까?'의 싸움중이야. 고집스럽게 내 톤을 지켜가는 게 브랜딩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이 바뀌고 있는 것에 내가 너무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고 있거든. 어쨌든 충분한 고민의 시간이 필요한 것만은 확실해. 지금껏 그래왔듯 계속 고민하며 나만의 답을 찾아가 볼게. 지켜봐 줘.

ps. 고민의 흔적이 담긴 블로그 글은 아래에 링크로 넣어둘게. 혹시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거나 나의 생각이 더 궁금하다면 살포시 넘어가서 읽어줘. 

• 일을 하는 순간에도, 일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일을 하는 삶이 만족스럽지도 행복하지도 않다면, 하루하루 무의미하고 고통스럽기만 하다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나에게 주어진 단 한번의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퍼스널 브랜딩과 강점을 주제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면 결국 중요한 것은 '용기'라는 생각을 하곤 해. 좀 더 크게 표현하자면 '마음 먹기 나름'이랄까. 대체적으로 이미 실력있고 진정성 있는 분들이 돈을 잘 못벌고 있다면 '용기'가 부족해서인 경우가 많았어. 반대로 용기 있는 자들은 부족한 자신도 드러내는 용기 덕에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가지.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진심으로 일을 대하면 또 성과가 나기도 해. 욕을 먹고 넘어져서 사라지는 이들도 있는 반면 그걸 잘 이겨내서 오히려 우뚝 서는 사람들도 있지. 

그래서 나는 일단 부딪혀보시라고 권해. 말이 쉽지, 행동이 어려운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아. 내가 그 용기가 부족해서 천천히 걸어왔으니까. 욕 먹기 싫고, 넘어지는 게 무서워서 말야.

📌 지금의 일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게 나 자신을 잃게 하는 정도라면 잠시 멈춰서서 고민을 해 보았으면 좋겠어. 일 자체를 바꾸건, 일하는 방식을 바꾸건 변화가 필요할거야. 

📌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스스로 이름을 붙여봐. 그리고 하나씩 시도 해 봐. 인생 뭐 별거야. 내가 하고 싶다는 데.

우리 모두, 용기를 내 보자. 진심은 가 닿을테니까.

이건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하고 있는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

여전히 일 고민을 하는 나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사람들은 한숨을 내쉬곤 해. '아니 대표님도 고민을 아직까지 한다고요? 대체 언제까지 고민을 해야하는거죠?' 안타깝지만 나는 평생 고민을 할 것 같아. 나의 삶을 사랑하고, 일도 사랑하니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일이 나에겐 너무 중요하니 당연한 것 아니겠어?

글을 쓰다보니 일 고민을 하는 뉴워커에게 소개하고 싶은 내 콘텐츠가 떠올랐어. 지금부터는 광고야. 이 주제로 고민했던 내가 만들어둔 영상, 책, VOD가 있거든. 일 고민에 답을 찾기가 힘든 사람들이라면 아래의 콘텐츠가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우리 모두, 각자의 속도와 방향을 찾아서 뚜벅뚜벅 잘 걸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