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도 차등적용하는 나라가 많다고요?
<소셜 코리아>는 (재)공공상생연대기금이 상생과 연대의 담론을 확산하고자 학계, 시민사회, 노동계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웹사이트오마이뉴스, 여러 포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소셜 코리아>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
 💡 Insight  이슈를 꿰뚫는 깊이 있는 통찰

업종별 차등적용? 최저임금 낮추겠다는 속셈


🔵 최저임금위원회 심의가 본격화했다. 업종별 차등적용 문제가 올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계가 심의때마다 내놓는 단골메뉴 중 하나다.

🔵 정부와 경영계가 주장하는 차등적용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 사용자의 임금 지불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 최저임금이 사업장의 경영 악화를 부추긴다.
  • 이러한 경영 악화 등을 고려하여 주요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최저임금을 차등적용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가지 주장 모두 거짓이다.

  • 경영계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이유가 최저임금 인상(인건비 상승)에 있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고용노동부 보고서를 보면 경영계가 지목한 3개 업종의 전체 영업비용 중 실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임차료를 포함한 기타 영업비용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 최저임금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41개국 중 국가 최저임금제를 기본으로 하면서 업종별 또는 지역별 최저임금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11개 국가에 불과하다. 또한 이들 국가 대부분은 국가 최저임금보다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을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

🔵 ILO 같은 국제기구에서는 객관적으로 타당한 이유에 근거하지 않은 노동자 그룹 간 임금 차별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따라서 차등적용 도입 여부는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서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최저임금제도는 국가가 입법적 행위를 통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임금을 강제하는 제도다. 그럼에도 차등적용 문제는 모두 사용자의 지불 능력에 맞춰 주장되고 논의되고 있다. 특히 업종별 차등적용은 최저임금 하향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최저임금제도의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조현실 /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
 🌍 View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역대급 재정적자인데···삼성전자가 법인세 한 푼도 안 낸 진짜 이유

🔵 윤석열 정부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재정건전성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가장 실패한 부분이 무엇일까? 바로 재정건전성이다. 재정적자가 발생한 이유는 세수결손 탓이다. 왜 세금이 안 걷히고 있을까? 문제의 원흉은 법인세다.

🔵 정부는 법인세가 덜 걷히는 이유는 작년 경영실적이 안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올해 법인세 납부액이 0원이라고 한다. 많은 언론은 그 이유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적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 작년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11.5조 원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영업외 수익은 29조 원이 발생해서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7.5조 원 흑자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법인세 비용이 -7.9조 원이다. 법인세 비용이 마이너스란 의미는 법인세 비용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법인세에서 수익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 법인세 수익이 발생한 이유가 무엇일까? 2023년 세무상 과세되지 않는 수익이 7.3조 원이다. 그리고 세액공제 및 감면액이 5.1조 원이다. 세무상 과세되지 않는 수익은 대부분 해외 자회사 배당수익으로 짐작된다.

🔵 삼성전자 하나의 세액공제액만 2023년 5.1조 원이며 상위 10대 재벌기업의 세액공제액은 지난 2020년 3.1조 원에서 2023년 9.6조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상민 /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소셜 코리아 편집위원)
 🔍 돋보기  더 가까이 들여다본 세상
대왕고래
포항 앞바다에 나타날까?

  • 수염고랫과에 속하는 포유류 동물. 역사상 존재했던 동물 가운데 가장 거대하고 무겁다. 성체의 평균 길이는 24~33m 정도이며 발견된 개체 중 가장 큰 것은 길이 33.58m, 무게 190t까지 나갔다.(위키백과)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발표한 석유 탐사 프로젝트명이기도 하다. 정확하게는 석유 매장 가능성이 가장 큰 탐사 대상 해역의 명칭이다. 대상 해역에 오징어, 홍게, 방어 등의 이름을 붙이는데, 그 중에서 규모가 가장 커 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대왕고래는 멸종 위기종이다. 한국에서는 동해와 서해에 나타나기도 했지만 1944년 이후로 보고가 없다. 대왕고래가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 최근 소셜 코리

📌 소셜 코리아를 만드는 사람들

발행인 노광표((재)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
편집위원장(편집인)
이창곤(중앙대 사회복지대학원 겸임교수)

편집위원 김새롬(인제대 의과대학 교수) 김윤영(빈곤사회연대 활동가) 김정목(한국노총 정책2본부 부장) 박정은(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상민(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전용호(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정흥준(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 한귀영(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연구위원)

책임에디터 박형영

고문 신광영(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자문위원 권혜원(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 김명희(국립중앙의료원 데이터센터장) 김영순 (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교수) 김영미(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정희원(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남종석(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신진욱(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오기출(푸른아시아 상임이사) 윤자영(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윤홍식(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수현(킹스칼리지 런던 정치경제학부 교수) 조현재(데이터 분석가) 주병기(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Hannes Mosler(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Timo Fleckenstein(런던 정치경제대학교 사회정책학과 교수)

<소셜 코리아> 뉴스레터는 매주 금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 e메일은 발신전용입니다. 회신은 아래 e메일을 이용해주세요.
(재)공공상생연대기금
socialkorea.org / social.corea@gmail.com / Tel 02-730-1107 / Facebook 
(03047)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06 아카이브빌딩 5·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