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겨! 오랜만에 찾아온 강화쿠키레터입니다.
2025년,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회차부터 시리즈로, 지역소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끊임없이 한국사회 곳곳에서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 이야기되고 있어요. 얼마 전 발표된 결과를 보면, 정말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이런 위기를 여전히 중앙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외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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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좋은 하드웨어부터 짓자!’ ‘어떻게든 지역에 대기업을 유치하면 해결된다!’ ‘대박 아이템 하나만 있으면 인구감소, 지역소멸 극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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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데 이런 논리, 어디서든 항상 많이 들어보셨지요? 이 구호는 그간 어떠한 한국 사회의 위기에서도 통하던 만능키입니다. 예전 성장 시대에서는 이런 방식이 통했을지 모르죠. 뭐든 될 수 있었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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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아직도, 한국은 과거의 방식을 반복하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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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정에서는 인구감소와 지역 소멸과 관련한 수많은 정책을 세우고,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의미한 결과가 보이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 한 번 함께 생각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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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시대의 도약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지금, 대기업이 지역에 들어온다고 해서 몇 명이나 고용될까요?
- 지역에 랜드마크가 생긴다고 사람들이 살고 싶을까요?
- 랜드마크(대형카페와 유명 호텔 등)가 벌어들이는 돈은 지역에 다시 순환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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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천천히 짚어보아도, 이제는 단순히 경제 정책만으로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경제성장이 아닌,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서의 다른 관점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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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니버스는 이 문제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았습니다.
한국이라는 경쟁 사회 속에서 개인의 삶은 이미 지속할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존 방식으로의 지역소멸의 해결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모두가 죽어야 종료되는 제로섬 게임인 것일테죠.
이제는 단순히 돈을 벌고, 먹고, 자는 것을 넘어 ‘어떻게 삶을 나답게 잘 꾸려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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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아닌 다양한 삶의 경로를 함께 살펴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가능성의 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여정을 다음세대인 청소년과 함께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고요. 이러한 고민 속에서 지역소멸이라는 문제를 다시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짧은 호흡이 아닌, 긴 호흡으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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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으로 보다보니, 오히려 강화에서 정말 많은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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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1,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잠시섬을 찾아오고, 그 중 60%가 지인추천과 재방문으로 이루어집니다.
- 잠시섬과 강화유니버스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지역의 작은 상점이나 카페, 책방을 이용하고 있어요.
- 직접 연 150개 이상의 자체적인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만들며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 잠시섬은 이제 크루, 지역주민, 아티스트, 잠시섬 피플 등 지역에 애정을 가진 다양한 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지역 관광의 새로운 확장을 인정받으며 ‘2024 한국관광의 별’ 지역콘텐츠 부문을 수상하는 감사한 일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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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고려궁지에서 함께한 별밤명상 프로그램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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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기후위기, 조경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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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명상앱 ‘마보’와 함께 콜라보하여 잠시섬 명상 시리즈가 개발되었어요. 잠시섬에 오시면 전용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답니다.
- 강화도의 식문화를 주제로 ‘벗밭’과 함께 컨텐츠를 만들고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 감각, 발효, 산책 등을 통해 지역과 기후위기를 감각해보는 캠프를 아티스트, ‘키후위키’와 함께 열기도 했고요.
- 그 밖에도 아트마켓, 창작 콜라보, 가드닝 등 멋진 팀(분)들과 30회 이상의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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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밭과 함께 강화도 식재료로 진행했던 요리 워크숍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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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의 대안학교, 산마을고와 함께 정규교과와 연계하여 지역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운영했어요.
- 중앙대학교와는 국내 대학 최초로 ‘로컬랩’을 정규 교과과정으로 연계하여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 참여한 학생들이 강화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물을 제작하고, 학생들이 직접 강화를 소개하는 관계안내소를 서울에서 운영하며 많은 분들이 강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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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과 수업으로 진행된 '잠시섬 팝업스토어' 운영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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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에 위치한 극단 ‘앤드씨어터’가 진행한 잠시섬 연극제에는 홍콩, 태국, 영국 등 다양한 나라의 아티스트가 레지던시로 참여해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 강화에서 받은 새로운 영감과 시선이 담긴 공연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을 뿐 아니라, 아티스트 또한 강화의 환대를 받으며 돌아갔습니다.
- 일본의 ‘시부야대학’ 학장이 강화에 방문하였고, 올해부터 적극적인 국제 교류를 해나가기로 했답니다.
- 또한 강화유니버스 커뮤니티의 사례에 해외의 다양한 커뮤니티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며 소통과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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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씨어터에서 진행한 '2024 잠시섬 연극제' 공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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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의 아티스트들이 수업에서 청소년들의 러닝메이트가 되며, 음반, 그림책, 독립출판물이 담긴 ‘연말 꿈 꾸러미’ 크라우드 펀딩도 오픈 2시간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하며 완판!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진달래섬 아트마켓, 잠시섬 어드벤처, 크라우드 펀딩, 연말 꿈 콘서트 등 한 해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역의 청소년들과 함께해서 즐거웠고, 무엇보다도 강화유니버스와 함께하는 청소년들이 점점 많아졌다는 것이 뜻깊은 한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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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소년과 함께한 연말 꿈 꾸러미 펀딩 발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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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지 말고 우물 밖으로 한 발짝 더 나가보자, 생각하던 차에 진달래섬 아트마켓에 참여하게 돼요. 제가 정말 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기도 했고, 계속해서 (강화유니버스) 인스타를 보면서 구경했었거든요.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저한테 청풍의 결이 “같이 해보지 않을래요”라고 얘기해주더라고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중략) 아트마켓에서 내가 만든 빵을 내보기도 하고 여러 강화 사람들과 만났어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더 알게 됐고, 그냥 단순하게 이 강화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강화가 조금 더 좋아지게 되는 게 많았어요.” -연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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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앞으로의 강화유니버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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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한 소멸위기 대응 문화적 지역활성화 사업에서 나타난 다채로운 현상들을 듣는연구소와 함께 확인하며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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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정말 유의미한 내용과 단서들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올해의 강화유니버스를 준비하고 있고요!
앞으로 3회차 동안 연구한 내용들과 함께, 지역소멸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지역의 가능성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듣는연구소와 진행된 최종 연구보고서는 마지막 회차에 공유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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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니버스X지역소멸 시리즈]
00. 우린 이제 다른 시점이 필요하다.
01. 지역활력을 불어넣는 관계인구
02. 왜 청년들은 강화에 자주 올까?
03. 한국형 관계인구 잠시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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