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동, 아이다, 에코델타동예”

2024. 3. 11. 월요일

점점 마음이 다급해집니다. 산길 38㎞를 달리는 대회가 4월 초순인데, 제대로 준비를 못 했거든요. 전북 장수군 팔공산(1,151m) 일대를 뛰는 ‘장수트레일레이스’입니다. 아파트 계단이라도 오르며 벼락치기 연습을 해야 할 모양입니다.

2년 전 한라산 52㎞를 달린 게 첫 트레일러닝입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영남 알프스’ 다섯 봉우리를 넘는 울주트레일 44㎞를 13시간 만에 달렸고요. 이번이 세 번째인데, 준비는 가장 부실합니다. 그래도 두 차례 경험이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도 드는군요.

평지를 뛰는 마라톤과 달리 트레일러닝은 울퉁불퉁한 숲길을 뛰고, 경사진 오르막도 올라야 합니다. 마라톤은 쉴 새 없이 달리지만 트레일러닝은 중간에 걷기도 하고, 바나나와 초콜릿 등 음식도 먹습니다. 마라톤이 흑백 영화라면 트레일러닝은 총천연색 영화라고나 할까요.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산길을 달리다 보면 오감이 자극됩니다. 4월이면 진달래, 산벚꽃이 한창이겠군요. 눈 앞에 펼쳐질 눈부신 풍광을 상상하면 벌써 가슴이 설렙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게 5년 전, 53살이었습니다. 그 사이 하프코스를 여러 차례 달렸고, 마라톤 풀코스도 한 차례 완주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떻게든 됐던’ 달리기란 없었습니다. 연습이 부족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달리기만 그런 건 아니겠지요. 어떤 종목이든 일정한 단련을 거쳐야 진정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 단지의 산수유나무가 샛노란 꽃망울을 터트렸더군요. 날이 풀리고 드디어 봄입니다. 어떤 운동이든 일단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님, 딱 29일 남은 4·10 총선에서 어떤 정당을, 후보를 뽑을 지 마음 정하셨나요? 휘클리 특별반에 오시면 누굴 선택해야 내 삶에 도움이 될지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전직 국회의원, 30년 경력의 정치부 기자가 안내해드립니다.

특별반은 총 3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이철희 전 의원 특강_좋은 국회의원을 뽑는 법

3교시 성한용×송채경화 기자_총선 판세 분석과 승패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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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3월23일(토요일) 오후 1시30분,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3월14일(자정)까지 얼리버드 행사(20% 할인) 중이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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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델타시티 조감도

1. “꼭 그리 지아야겠심꺼?”🔗

‘에코델타동’. 전국 최초로, 동의 공식 이름인 법정동명을 외래어로 짓겠단 지자체가 있습니다. 부산시 강서구인데요. 한글 단체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2. 1년 2000만건, 민원 받는 사람들🔗

2022년 접수된 민원 건수는 최소 2000만건. 이중엔 공무원을 괴롭히는 악성 민원도 적지 않은데요. 얼마 전엔 경기 김포시청 공무원이 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3. ‘지민비조’의 성과🔗

수도권 유권자에게 비례대표 선거에서 어느 정당을 뽑겠냐고 물었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똑같이 19%의 응답을 얻었는데요. 민주당에 좋을까요?

4. ‘600원에 로켓배송 태워드려요’🔗

쿠팡이 직접 판매하지 않는 오픈마켓 상품도 로켓배송에 태우기로 했습니다. 일반 판매자들도 빠른 배송에 거는 기대가 큰데요. 택배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5. 대법 판결 전인데…간호사도 ‘골수 채취’🔗

정부가 의사 업무 98가지를 당분간 간호사에게 맡기기로 했죠. 법원이 위험하단이유로 간호사에게 금지한 시술도 포함됐는데요. 불안한 건 간호사만이 아닙니다.

AFP 연합뉴스

굶어 죽은 아이

나이도, 성별도 짐작하기 어려운 환자는 10살 야잔 카파르네입니다. 건강하던 소년은 가자전쟁 이후 영양실조와 호흡기 감염으로 해골처럼 변해갔는데요. 결국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사진을 찍은 뒤 나흘 만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기사보기

시급 19만3000원

지난해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평균 시급은 약 19만3000원. 1년간 평균 390시간을 일하고 평균 보수 7531만원을 받았는데요. 대주주·경영진 견제란 제 역할은 잘 했을까요?👉기사보기

연합뉴스

‘일요일 막내딸’의 인사

님은 KBS ‘전국노래자랑’을 보신 적 있나요? 39살 여성 김신영이 처음 진행을 맡았을 때 SNS에선 ‘시청 인증’ 놀이가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그로부터 1년5개월, 그가 마지막 무대에 올랐습니다.👉기사보기

이 시를 쓸 때 나는, 시인으로서의 내가 예감하고 예시하고 예견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먼저 지각하고, 먼저 사유하고, 먼저 고통스러워하고, 먼저 우는 능력이 시인으로서의 불안이자 공포자 저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나 꼼짝없이 숏폼을 보는 나는, 숏폼의 행렬에 예속되고 예인되고 예정된 채 ‘삼초만 보는 여자’가 되어가고 있다.

👉[정끝별의 소소한 시선] ‘숏폼’이 끝나고 난 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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