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종이팩 이야기 어떻게 읽으셨나요? 

이미 종이팩 분리배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분도 계실 것 같아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피드백 메세지 보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비트에게 큰 힘이 되어요😍

지난번에 이어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구독자님이 피드백 주신! 플라스틱 other 분리배출에 대해 알아보려 해요.

플라스틱 문제는 이미 많은 사람이 심각성을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죠. 환경 문제에서 가장 대두되고 있구요. 그래서 관련 기사, 정보성 콘텐츠가 인터넷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시민단체 활동, 관련 책도 많죠!

그런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디서부터 찾아봐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비트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게 정리해드릴게요! 

만약 이런 주제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비트 마구 알려주세요~! 💌

오늘 그중에서도 플라스틱 문제에서 가장 다루지 않았을 other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이미 정보를 빠삭하게 알고 있다면 다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도 좋답니다.😏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플라스틱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플라스틱이면 PP, PETE, HDPE 등등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는데, other는 참...처음 들었을 때 잘 모르겠더라구요. 주류 플라스틱이 아니라는 건가? 생각만 들 뿐 무엇을 정확하게 지칭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죠.😓

플라스틱은 재료의 종류, 비율에 따라 특성이 다양해져서 시중에 많은 조합과 이름을 볼 수 있어요. 그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조합이 있는데 아래에서 함께 알아봐요.

+ PVC(폴리염화비닐)도 많이 쓰인다는데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폴리염화 비닐은 업소용 랩, 카드, 핸드폰 케이스, 벽지, 인조가죽, 호스 등에서 볼 수 있어요(생각보다 엄청 많네😞)

추가로 플라스틱 분리배출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 other은 두 개 이상의 플라스틱 재질이 섞인 복합 재질 혹은 플라스틱 + 다른 재질(예. 금속, 고무 등) 이 붙어있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이렇게 설명만 들으면 딱히 주변에서 별로 찾아본 것 같지 않죠. 독자 여러분들은 뭐가 떠오르시나요? 별로 본 적이 없다구요?

햇반/두부 용기, 배달용기 뿐만 아니라 과자봉지, 라면봉지, 편의점 얼음컵이 플라스틱 other에

속한답니다😳 알고 계셨나요?

모를 수도 있지! 그런데 플라스틱 other은 뭐가 문제야?

피드백으로 알려준 독자님이 이 내용에 화가 난(?) 이유는 바로 열심히 두부 용기 분리배출해도 하.나.도 재활용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제까지 햇반 열심히 씻어도 사실 그냥 쓰레기가 되버린다는 의미죠.

❓  그전에 쓰레기가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알아볼까?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는 배출된 후  > 집하장 > 선별장을 거치는데요,

같은 재질끼리 모아야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작업을 선별장에서 진행하는데요.

여기서 포인트는 선별장에서 골라내기 어려운 것들은 선별이 안 돼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것.

고로 너무 작거나 눈에 띄지 않으면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는 것이죠.

선별장에 들어온 재활용품 중 적게는 30% 많게는 70%가 일반 쓰레기로 빠진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죠? *출처 책<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가장 환경에 좋은 방법은 <물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녹이기 > 다시 원료로 만들기 >그 원료로 새 플라스틱 만들기"

를 거쳐 재활용됩니다.

이때 물질재활용의 조건👥 은

1. 플라스틱 중에서도 같은 재질끼리 모여야 함

(다른 재질이 섞이면 녹는 온도가 달라 새 플라스틱을 만들기 어려워짐)

2. 이물질 들어가면 안 되니까 사전에 세척과정 거쳐 깨끗한 상태여야 함.

만약 더럽거나 같은 재질이 아니라면? 에너지 회수 재활용이라는 이름으로 활활 태워짐🔥 퐈이어!

플라스틱이 석유 재질로 만들어져서 태우면 많은 열을 내서 석탄 대체 연료로 쓰인다고 해요.

몇몇 사람들은 이게 일반 쓰레기 '소각'이랑 뭐가 다르냐고 비판하기도 한다고.

이 외에도 열분해 유화방식이라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공간에 플라스틱을 넣고 밖에서 열을 가하면 플라스틱이 분해되어 기름이 되는 것을 사용해 처리하는 방식도 있대요. 집에서 나온 필름이나 비닐의 5%가 이런 과정을 거친다는데 사실 비트가 보기에도 재활용보다는 소각에 가까워 보였어요.

앞서 설명했듯이, OTHER은 두 가지 이상의 플라스틱 혹은 타 재료가 섞인 복합재질이기 때문에 재질별 분리가 불가능해서 물질재활용할 수가 없대요.

그럼 태워서 에너지를 만들 순 있어? 🙅아니 그것도 불가능❌❌

우리나라에서 재활용은 EPR(확대된 생산자 책임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라는 제도에 따라 재활용 책임을 부과받은 생산자 기업은 포장재 재활용사업 공제조합에 의무량만큼의 돈을 내고 진행하는데요, 단단한 편인 즉석밥 용기보다는 태우기 쉬운 비닐로도 채워야하는 할당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어서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해요.

ERP은 우리나라에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라고 합니다.

재활용을 원활하기 위해서 소비자 책임을 넘어서 생산 단계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생산자에게 재활용 책임을 부여하자는 1990년 대 초부터 시작된 다른 나라의 정책을 우리나라도 도입한 거래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 제도는 기업이 소비자로부터 돈을 걷어서 재활용에 필요한 비용을 대는 것이어서 소비자는 물건을 살 때 재활용비를 이미 낸거라고 하더라구요. (생산자가 재활용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직접 재활용하거나 업체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제품가격에 포함시켜 결국 소비자가 부담한다는 홍수열 박사님의 말씀!)

정리하자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대상 품목이라는 표시는 즉, 소비자가 재활용 비용을 부담했다는 뜻!

그래서 소비자인 우리가 분리배출이 잘 될 수 있도록 기업에 요구할 수 있다고 해요😳 

비트는 그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구성원으로서 기업에게 요구한다고 생각했는데, 재활용 수거에 이미 돈을 내고 있기에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게 말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다시 돌아와서

안 그래도 재활용을 하는 게돈이 안 되는데, 코로나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석유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있는 걸 쓰는 것보다 새로운 걸 만드는 게 자본주의 사회에 더 괜찮은 방안이 되어버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재활용 업체에서도 선별된 재활용 가능 쓰레기마저 가져가지 않는다고..

이에 관해서 아주 잘 보여주는 영상 하나.

바로 닷페이스 영상인데요, 한 20분 정도 됩니다. 시간이 된다면 한번 보세요. 

오늘 비트 이야기가 훨씬 더 와닿을 거예요. 실제 양에 압도당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현실에 말잇못.. 😨  
👉 닷페이스에서 선별장 속 플라스틱 실물보기

다시 한번 사회는 일부 구성원만 노력해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처럼 좋은 시기가 또 없는 것 같아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환경에 대한 관심과 걱정, 코로나로 인한 쓰레기 대란과 플라스틱 문제..

매번이 아니더라도 기억이 날 때라 좋으니까 말이죠.😇

혹시 아는 방법이 있다! 하면 비트에게 공유해주세요. 비트가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알려줄게요~!

소개해주고 싶은 친구나 지인이 생각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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