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8일  (No. 519)
책에서 읽은 내용을 오래 기억하려면


여러분은 책을 읽고 나서 그 내용을 얼마나 많이 기억합니까? 한 장 한 장 정성껏 읽었는데도 며칠 지나면 핵심 내용이 ‘아리까리’해지고 한 번도 읽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미국의 언어학자 나오미 바론(Naomi S. Baron) 교수는 어떻게 하면 책에서 읽은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먼저, 듣기보다 읽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오디오북보다는 직접 책을 눈으로 읽어야 한다는 뜻이죠. 오디오북은 이동할 때 활용하기에는 편리하지만, 학습과 기억 측면에서는 눈으로 읽는 것만 못합니다. 글자를 눈으로 좇으며 읽을 때 우리의 뇌는 더 깊이 집중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곧바로 다시 읽을 수 있죠. 오디오북은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재차 내용을 숙지하고자 할 때 사용하세요. 핵심 텍스트는 직접 읽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디지털보다 종이책을 읽으세요. 이북 리더는 휴대가 편리하고 검색 기능도 뛰어나지만, 기억 효과는 종이책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종이책은 문장의 물리적 위치를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고, 눈과 손의 움직임이 함께 작동하면서 뇌에 더욱 선명한 흔적을 남깁니다. 하지만 이북 리더에서는 ‘대충 훑어보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죠.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의 책일수록 종이책을 권합니다.


셋째, 멀티태스킹을 멈춰야 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핸드폰이나 PC, TV 등을 멀리해야 하죠. 당연한 말이지만, 온전히 책에만 집중해야 이해도와 기억력이 향상됩니다. 독서 시간을 정해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오직 책만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넷째, 읽은 내용을 복습해야 합니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부분을 밑줄 치거나 메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꺼내 읽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다시 읽는 것만으로도 뇌는 “이 정보가 중요하다”라고 인식해 장기 기억으로 전환합니다. 또한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과 토론하거나 글로 요약하는 것도 강력한 복습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제가 애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 4가지 원칙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실천하면 독서 경험이 크게 달라질 겁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제대로 기억되지 않는 독서는 결국 시간만 낭비시키죠. 조금만 방식을 바꿔 읽는다면 같은 시간에도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디오북과 이북이 아니라 온전히 종이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 것이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서 언뜻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남는 독서’라서 사실은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임을 인식하기 바랍니다. (끝)



제가 운영하는 출판사 '경다방'에서 신간이 출간됐습니다. 그동안 이 책 편집/교정하느라 좀 바빴습니다. <나의 소울넘버>라는 책인데요, 과거에 초판이 나왔다가 이번에 개정판으로 새로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 인쇄 전이라 지금은 예약판매 중입니다(7월 29일에 서점 배본 예정).

타로 혹은 수비학에 관심을 가진 분들, 타로 수비학이 아니더라도 삶의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페친 여러분의 구매와 열독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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