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 마지막 종합 병원이 사라진다. 한국의 현주소가 드러난다. #타이태닉 #출생통보제 #대잔류 #배양육
2023년 06월 23일
안녕하세요 님, 정오에 어김없이 찾아온 explained입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83년 만에 폐원합니다. 인제학원 이사회는 지난 6월 20일 만장일치로 폐원안을 가결했습니다. 그간 백병원의 누적 적자는 1745억 원, 외부 전문 기관의 경영 컨설팅 결과 ‘의료 관련 사업 추진 불가’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의료 공백 우려로 서울시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백병원이 중구의 마지막 종합 병원이기 때문입니다.

에디터가 15분 안에 오늘의 뉴스를 해설합니다.

북저널리즘 브리핑
* 북저널리즘이 선정한 오늘 주목해야 할 뉴스입니다.

1. 주미 중국대사관이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으로 미중 관계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거라며 시 주석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link

2. 미국 해안경비대가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의 탑승객 5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침몰 지점 인근에서 잠수정 선미 덮개 등 잔해가 발견됐는데,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극이나 심해, 고산 등을 탐험하는 익스트림 관광 시장은 여전히 부상하고 있다. link1 link2

3. 정부가 출산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아동’이 실제 생존해 있는지 전수조사에 나선다. 또, 출생신고가 누락되지 않도록 아이가 태어난 병원이 출생사실을 지자체에 통보하는 ‘출생통보제’와 익명으로 출산할 수 있게 지원하는 ‘보호출산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link1 link2

4. 팬데믹 때 시작된 ‘대퇴사‘의 시대가 저물고 ‘대잔류‘의 시대가 오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져 근로자들이 쉽게 사표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올해 4월 이직자의 연봉 인상률은 13.2퍼센트로, 작년 6월에 비해 3.2퍼센트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최소한의 업무만 하는 ‘조용한 사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 기업들에게는 노동 생산성 향상의 숙제가 남았다. link

5. 미국 농무부(USDA)가 배양육 닭고기의 소비자 판매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그간 배양육 판매를 승인한 것은 싱가포르가 유일했다. 아직 제조 원가가 비싸고 소비자 수용성의 과제가 있으나 배양육 업계가 크게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읽힌다. link

6. 법원이 2300억 원을 투입해 모든 소송을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 10월 서비스가 시작되면 민형사상 소송을 휴대폰과 태블릿을 통해 할 수 있게 된다. 형사 소송을 전자 소송으로 진행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종이 소비를 줄이고, 만성적 재판 지체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의뢰인과 법조인 사이의 단절, 보안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link

7. 미국이 대중국 수출 규제의 다음 타깃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이 중국 빅테크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보안 문제에 대응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 주석을 ‘독재자’로 표현한 것을 두고 양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link1 / link2

8.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격투를 벌이기로 했다.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드(Threads)’라는 SNS를 출시하며 두 CEO 사이에서 벌어진 설전이 현실 싸움 예고로 이어진 것이다. 두 CEO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에서 만나기로 했으며, 더 버지(The Verge)는 이 결전에 대해 “진심이며 세부 사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link

의사들은 대체 왜 그래? link

* 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면?

3분 진료, 필수과 기피, 입원 환자에 대한 소홀함... 의사를 둘러싼 일부 대중의 인식입니다. 의사가 신뢰받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구성원들의 의료 문제 인식과 대응에 차질이 빚어지죠. 곪은 문제는 팬데믹 시기에 공중 보건 위기로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바쁜 국민은 의사들을 이해할 여력이 없습니다. 좌절한 의사는 무엇이 문제인지 계속 말하는 데 지쳤습니다. 지난 20년간 의료 현장에서 각종 모순을 보고 한편으론 일조해 온 중견 의사로부터 진짜 병원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북저널리즘 explained는 오늘 꼭 읽어야 할 이슈를 선정하고 해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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