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명의 세금 및 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 💠 스마트폰에서 레터 볼 때 '웹보기'를 누르시면 조금 더 편합니다. - 웹에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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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7 |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 김범섭 | 10 De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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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쩜삼과 김범섭] 1400만 연말정산 서비스 만든 연쇄창업자,
IT서비스 갈등 어떻게 헤쳐 나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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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쩜삼은 세금 신고 및 환급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삼쩜삼의 가입자가 1400만명을 돌파하고, 환급액이 5900억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으로 쉽지 않은 1000만 이용자를 달성한 것이죠.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김범섭 대표는 연쇄창업자입니다. 2009년 소셜미디어 마케팅 솔루션 회사인 아이티에이치(ITH)를 시작으로, 명합앱 리멤버를 만든 드라마앤컴퍼니의 창업자기도 합니다. 창업자로 친다면 연타석 대박 서비스를 기획한 셈인데요.
연쇄창업자가 만든 1000만 서비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만, 최근엔 타다, 로톡, 직방과 같은 결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세무사 단체에서 삼쩜삼에 대한 고소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인데요. 타다와 택시, 로톡과 변호사, 직방과 공인중개사와의 갈등, 새로운 IT 기반 서비스와 기존 인더스트리와의 갈등. 그것과 비슷하죠. 그래서 직접 삼쩜삼과 김범섭 대표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정의하는 삼쩜삼이란 서비스, 존재 이유, 그리고 세무 서비스에 스타트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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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자비스앤빌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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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신고 및 환급을 도와주는 AI 서비스입니다. 세금 환급액이 이제 있었음에도 시간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세금 신고라는 것 자체를 인지를 하지 못해서 신청을 못했던 분들이 계세요. 대표적으로 대학교에서 직장 가기 전에 알바하시는 분들, 프리랜서 분들, 요새는 통칭해서 긱워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분들께 보다 편리하게 신고를 하도록 돕고, 환급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3년 남짓한 서비스가 벌서 가입자가 1400만명?
“2020년 5월 서비스 출시했고, 1월 기준 가입자수가 이제 1400만명이 됐습니다. 총 환급액이 5900억원이 됐습니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18만원이고요. 삼쩜삼 서비스의 가치는 ‘평균적으로 고객들이 18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직장이 있는 근로소득자의 연말정산은 직장에서 해주고, 사업을 하는 사업자들은 세무사를 쓰거나 별도로 합니다. 그런데도 정산과 세금 환급을 위해 삼쩜삼을 찾는 이용자가 1400만명?
“투자자들도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100만 가입자, 300만 가입자까지는 예상했어요. 그런데 뚜껑을 열고 긱워커 고객들이 급증하더군요. 이제 근로소득자라는 구분이 옅어진 것 같아요. 직장인들이 직장만 다니는 것도 아니고요. 예를 들어 클래스101 같은 서비스에서 밤에 부업으로 강의를 할 수도 있고요, 퇴근하고 쿠팡, 배민을 통해 단 건으로 배달을 해서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고요. 현재 플랫폼 노동자만 3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욕망인데, 그 욕망을 편리하게 실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졌거든요. 그래서 N소득자가 자연스럽게 늘어났죠. N소득자, N잡러들은 직장에서 정산을 하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분들이 별도로 세무사를 쓸 수도 없고요. 이런 경제 활동 행태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18만원은 어디 숨어있었나요
“과거 5년치 세금 신고 내역에서 나온 환급인데요. 예를 들면 근로소득자인 경우에도 연말정산에서 누락분이 있는 것입니다. 한 회사를 계속 다니면 쉽게 일어나지 않는데요, 최근엔 이직이 잦으니까요. 1월에 퇴사를 하고 연말정산 기간에 어느 회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가, 3~4월에 다시 취업. 그러니까 이직을 한 경우라면 연말 정산을 놓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신고를 하면 되는데, 직장인 중에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개인적으로 해 본 분들이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 이직한 회사에서 꼼꼼하게 살펴보면 납부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전부 사람의 힘으로 살펴보고 하기엔 쉽지 않은 부분도 있고요. 그렇게 회사를 옮기다 누락된 근로소득자분이 있고요.
아르바이트의 경우에도 환급분이 누락된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 1000만원의 알바 수입을 올렸다면 원천세라는 명목으로 33만원 미리 떼고 (수입을) 받거든요. 대부분 이렇게 낸 33만원은 99% 환급이 가능한데, 신고를 하거나 절차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 안 하고 넘어가서 쌓이는 경우도 있고요. 연말정산 때 국세청 홈택스 페이지에서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서 제출하지만, 그 밖의 영역들이 있거든요. 납세자들이 챙겨야 할 부분인데, 이걸 확인 안 하면 국세청도 돌려줄 방법이 없어요. 그러니가 삼쩜삼이 납세자들이 챙기지 못했던 부분을 대신 신고해주고, 신고를 바탕으로 환급을 받아주는 것이고요. 숨어있는 환급분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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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연말정산 시즌 삼쩜삼은 입소문을 타고 이날 실시간검색어 1위를 했다. 기념으로 찍은 팀 단체 사진. /자비스앤빌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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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쩜삼은 피봇 결과물, 처음엔 세무사 수동 서비스로 가설 검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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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사람들의 세금 신고 내역을 사람이 볼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 자동화했나요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 계산하는 단계, 홈택스에 신고하는 단계. 이렇게 세 단계로 구분합니다. 데이터를 모으는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닙니다. 내부에 별도 팀이 세금 신고에 필요한 정보를 찾는 팀이 있어요. 10여명으로 구성된 택스 연구팀이 있죠. 그리고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어떻게 신고를 해야 가장 많은 환급을 받을 수 있는지 복합적으로 판단을 하죠.
예를 들어 기본적으로 홈택스의 자료를 가져옵니다. 이후엔 고객 동의 하에 카드사 자료를 취합하고요. 그 다음엔 가족관계를 봅니다. 가족관계의 경우 부양가족을 어떻게 설정하냐에 따라 공제항목이 달라질 수 있고요. 세액공제와 소득공제 중 어떤 공제를 선택하냐에 따라 유리한 점이 달라지니까요. 정보 취합을 기반으로 신고를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서 적용했어요. 또하나 기술은 5월에 신고 기간이 되면 홈택스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합니다. 삼쩜삼이 한번에 많은 신고를 할 수 없으니, 트래픽을 분산해서 자동 신고하는 기술도 있고요.”
-고객의 40%가 10~20대, MZ 중에서도 Z세대가 많네요.
“소득 분포도 다양합니다. 단순 근로소득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근로소득 + 프리랜서 소득’, ‘근로 +개인 + 프리랜서 소득’, ‘개인+프리랜서’ 등 소득 방식. 큰 구분도 7가지가 넘어요. 핵심은 단순 근로소득만 올리는 말 그래도 ‘ONLY 직장인’의 비중이 50%가 안 된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득을 올리는 N소득자, 긱워커들이 삼쩜삼을 그만큼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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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앤빌런즈라는 회사 이름의 유래, 원래 자비스라는 서비스를 했습니다. 지금의 삼쩜삼은 피봇을 한 것이고요.
“2015년 창업해서, 서비스 초반 내놓았던 ‘자비스’는 B2B 사업이었습니다. 고객이 기업이었어요. 자비스라는 이름은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AI비서, 그 자비스의 이름을 딴 것이고요. 일종의 자동화 경리였어요.
‘돈 받자’라는 직관적인 이름의 서비스가 있었어요. 사업자가 세금계산서를 끊으면 받을 수 있는 돈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대신 해주는 소프트웨어였죠. 처음에는 KPI가 좋았어요. 고객 1명을 유입하는데 평균 3만원 비용을 썼는데, 3000원에 고객 1명이 들어왔어요. ‘뭔가 터지겠다’ 싶었는데 가입을 하고 실사용을 안 하시더군요. 그제서야 광고를 닫고 고객 인터뷰와 설문을 했어요. ‘돈 받자’라는 이름과 홈페이지 설명을 대략 보고 “아, 내가 못 찾은 돈을 돌려주는 것 아니야?”라는 기대를 갖고 들어오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돈 받으러 왔는데, 이것저것 신고할 프로세스를 대신해준다고 하니까 그냥 나가셨던 것이죠.
여기서 삼쩜삼의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환급 자체고, 뒷단의 모든 프로세스를 전부 대신해야겠다. 대신 더 넓은 시장으로 가야겠다는 것요. B2B로 하다보니 성장에도 한계가 있더군요. 리니어하게 성장해서 연매출 100억원 기업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J커브,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가 없었어요. 약간 큰 세무사무소? 그 외에 어떤 혁신이나 변화, 성장을 기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과연 스타트업일까? 기술적으로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든 것이 맞나? 여러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초기 2년 동안 40명까지 팀이 늘었다가 VC 20군데에게 투자 유치 퇴짜맞고 9명까지 팀을 줄이고 피봇한 결과물이 삼쩜삼이었습니다.”
-초기 삼쩜삼은 AI가 아니라 사람 회계사였다면서요? AI 탈을 쓴 인간
“네. 확신이 없어서 서비스를 만들기 전에 채팅 방식으로 운영해봤어요. 세무사 분이 사무실에 앉아있는 상태로 고객과 채팅을 하면서 홈택스 아이디와 비밀번호 물어보고, 세무사가 계산해서 전달해드리고요. 사실상 수동 서비스였는데도 결제율이 60% 정도 되더군요. 이것은 충분히 만들만 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서비스 사용료는요? 처음부터 자동화 100% 였나요.
“정액제가 아니라 환급 방식이고요, 환급액의 15~20% 정도 됩니다. 직접적으로 사람, 세무사가 해야하는 복잡한 정산의 경우가 전체의 5% 정도가 됩니다. 처음부터 자동화율이 높지 않았고요, 처음 6개월 뒤엔 80%, 이후엔 90%, 95%. 이런 식으로 알고리즘의 개입비율을 높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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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맥도날드, 세무사는 오마카세. 서로 다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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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와의 갈등,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2021년 3월 세무사회에서 고소한 사건은 경찰이 불송치로 판단했으나, 세무사회에서 이의제기를 하면서 현재 검찰에서 조사 진행 중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무사들의 반발이 단순 고소만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다. 전방위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세무사 입장에선 삼쩜삼이 시장을 뺐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고객이랑 세무사분들의 고객은 다릅니다. 세무사분들이 수임하시는 고객들의 평균 수입이 3억이고요. 삼쩜삼 고객들 평균 수입이 1000만 원이에요. 그니까 30배가 차이가 나죠. 세무사분들의 매출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상 알고리즘이 95%의 신고 및 환급 업무를 대신해주는 기술을 개발한 셈인데. 지나친 자동화를 경계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 세무사가 1만5000명쯤 계십니다. 전체 3조원 정도 되는 세무사 시장에 1만5000명이면, 일인당 평균 매출은 약 2억원이에요. 그런데 시장 규모를 고정해놓고, 저희가 경쟁자로 들어가면 이분들의 수입이 줄어드는 셈이 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한국에 납세자가 2000만명이 넘는데, 1만5000명의 세무사가 이 많은 납세자를 커버할 수 없습니다. 1명의 세무사가 2000명이 넘는 사람의 세무 업무를 대신할 수는 없죠. 삼쩜삼은 세무사들의 고객과 다른 새로운 시장으로 나가는 기업입니다. 사업을 하시거나, 소득이 많거나 자산이 많은 분들은 세무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1명의 세무사가 200~300명의 고객을 응대하고, 수만명 단위의 고객은 기술 기반 삼쩜삼이 커버하는 것이 분업이라고 봐요. 같은 음식도 1만원 짜리가 있고, 10만원 짜리가 있고. 누군가는 1박 100만원 호텔을 가기도 하고, 누구는 잠만 자면 된다는 생각으로 돈을 씁니다. 세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일종의 김밥천국이자 표준화된 맥도날드이고요, 세무사는 수제버거집이나 오마카세 스시집이죠.
세무사분들의 주 타깃인 종합소득세 납부 대상 200~300만명은 세무사 시장으로 가시고, 직장인과 N잡러들의 연말정산과 삼쩜삼의 시장으로 오는 것이죠. 공존할 수 있고, 공존을 하는 것이 서로에게도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1000만명이 넘는 N잡러들의 세금 신고와 환급을 돕는 일은 기술 베이스가 아니면 불가능하거든요. 삼쩜삼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세무사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실험도 해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삼쩜삼 하우 서비스는 현재 양도세 상담과 세무사 연결 서비스처럼, 종소세 이외 세무 서비스 니즈가 있는 고객들이 세무사에게 비대면으로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도움을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무료로 고객과 세무사를 연결해드렸고요.
최근 한국납세자연맹,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하 한국노동공제회)와 업무 협약도 맺었습니다. 환급도 일종의 납세자 권익 보호라는 기여가 있으니까요. 올해부터 중증장애인 소득공제 활성화와 납세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연맹과 여러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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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이유, 세무 시장의 니즈는 만국 공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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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납세 정보는 예민합니다. 개인정보 이슈가 계속 따라다니는데요.
“쟁점은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는 게 아니냐는 건데, 관련 규정에 따라 수집하는 정보고, 암호화 등 보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단 1건의 유출이나 오남용 사고가 없었습니다. 조만간 최고 등급의 보안 체계인 ISMS-P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개인정보 이슈를 대응하면서 드는 생각은 개인정보보호 규제가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현재는 법에 적힌 것 말고는 하지마! 식의 ‘포지티브’ 방식인데, 스타트업의 신규 서비스는 기존 법으로 정의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기술 기반의 새로운 시도 자체가 어려워져요. IT의 정의 자체가 정보와 기술, 정보를 이용하는 기술인데 보호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면 정보를 이용할 수가 없어요. 기술의 가치를 고객이 충분히 누리지 못하게 돼요. 최근의 여러 이슈 때문에 민감한 것은 알지만, 기술을 활용하는 입장에서도 균형감 있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해외에도 비슷한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는데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고요.”
-글로벌 진출은 쉽지 않겠습니다.
“가능하지만 난이도가 있습니다. 게임처럼 언어만 바꿔서 플레이스토어에 갖다 넣는 방식의 진출은 불가능합니다. 나라마다 법이 다르고 세무서비스의 방식을 이해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니즈는 동일합니다. 적게 내고, 많이 받고 싶은 니즈요. 이건 콘텐츠와 달리 문화를 타지 않고 어디나 동일합니다. 국가의 세법과 세무 서비스 시장을 이해하면 고객의 니즈는 확인할 필요가 없이 적용됩니다. 그런 점에서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이 있죠.
세금 신고와 환급 디지털화는 한국이 무척 속도가 빠릅니다. 영국 같은 국가도 이제 시작으로 하고 있고, 선진국에서는 세금의 디지털화가 이제 시작되고 있어요. 빠르게 진출하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요. 다만 시간이 걸립니다.”
-국세청에서 삼쩜삼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투자자들에게도 종종 듣는 질문입니다만, 국세청의 목표는 환급을 적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명하게 많은 세금이 신고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냈던 세금을 돌려받는다고 그 자체가 국세청의 나쁜 실적이 되거나,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놓쳤던 많은 소득이 신고되는 신고 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국세청의 목표이고, 오히려 국세청에선 저희가 납세 행정을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리멤버도 초기에 명함 정보를 사람이 전적으로 입력했었습니다. 리멤버와 유사한 방식으로 테스트를 했던 셈이군요
“생존전략에 가깝습니다. 수동으로 사람이 처리하는 것이 효율이 더 좋으니까요. 개발비 몇천만원보다 인건비가 더 쌀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기술이 문제를 100%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문제를 끊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의 수요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 그걸 값싸게 확인해야 그 다음 기술을 고민합니다. 시장이 없는데 기술부터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작년엔 알바 스케쥴 관리앱을 인수했던데요?
“N소득자를 타깃으로 한 비세무 분야 서비스 진출을 위해서입니다. 관리앱 이름이 ‘하우머치’인데 여러 알바를 뛰고 있는 고객의 근무 스케쥴, 소득 관리를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여러 알바 자리에서 주말, 야간 근무를 할 수도 있으니 소득 추정을 해주고. 알바와 알바 사이 부업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MAU가 30만까지 달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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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삼쩜삼 서비스 화면, 오른쪽은 하우머치(알바 관리앱) /자비스앤빌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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