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송 4월 소식지
  1. 남도역사기행 ‘해남’

 

4월 8일(토) 제 10차 남도역사기행 ‘해남’편이 진행되었다. 벚꽃이 분분히 날리고 산마다 푸르른 새순이 돋아나는 청명한 봄날, 37명의 답사객을 태운 버스가 국립박물관 주차장에서 1분의 오차도 없이 출발하였다. 윤선도 고택을 필두로 윤두서 고택, 이진마을, 대흥사, 미황사 등을 둘러보고 왔다.

  특히 이번 답사에서는 각 분야의 고수들이 해설 중간에 자기의 전문 분야에 관련한 추가 설명을 곁들임으로써 훨씬 더 풍성하고 깊이있는 역사기행이 되게 하였다. 윤두서 초상화에 대한 세밀한 설명과 일제강점기 호남의 농민운동가 김홍배 선생의 이야기 등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대흥사에서는 추사 김정희와 이광사의 현판 글씨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 역시 이번 역사기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부분이었다. 미황사를 품고 있는 웅장한 자태의 달마산과 푸르른 하늘은 이번 남도역사기행을 추억할 뒷배경이 되고도 남았다.

  1. 4월 광산아카데미, 배석철 교수강연 개최

 

4.20(목) 광산아카데미의 3강이 개최되었다. 이번 강연은 《재발없는 항암제, 그 답은 세포에 있다》라는 주제로 암 세포 연구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충북대 의대의 배석철 교수의 열띤 강의가 진행되었다. 배교수는 300명이 넘는 청중들이 전문적인 의학 용어와 이론을 어려움없이 들을 수 있도록 많은 화면자료 등을 통해 알기쉽게 차근차근 설명하였다.

 +특히 암세포의 발생과 성장의 근본적인 원인, 암 예방에 관한 연구 성과에 관한 현실적 상황을 명료하게 설명하여 주었다. 특히 배교수의 학문적 업적을 듣고 난 뒤 강연에 참석한 분들은 강연 도중 여러 차례 배석철 교수를 연호하며 배교수가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의학상의 수상자가 되길 기원하였다. 이번 강연에 앞서 식전 공연으로 재즈음악 팀 '여울'의 '담다디', 'Je T'aime' 등의 경쾌한 음악을 연주하여 강연 분위기를 띄었으며, 강사의 소개는 조선대 민영돈 총장이 맡아 주었다.

  
  

《 4월 황광우의 산책》 마흔 번의 이사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라면서 또 이사를 했다. 지난 4월 <사단법인 인문연구원 동고송>이 산수동에서 두암동으로 이사를 했다. 내가 광주에서만 치른 이사가 무려 스무 번이 넘는다. 서울과 인천에서 치른 이사를 다 합하면 내가 치른 이사는 도합 마흔 번이 넘는다. 이사는 나의 운명이었나?

왜 그리 떠돌아야만 했을까? 어려선 가난해서 떠돌았다. 산수동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 퇴학을 당하고 서울 종로학원에 다니기 위해 광주를 떠났던 1975년까지 이사는 우리 집의 연중행사였다.

결혼하고서도 이사는 나의 관례였다. 신림동에서 신혼집을 차리기도 무섭게 하염없이 떠돌아다녔다. 왜 그리 떠돌아야만 했을까? 어려서는 가난해서 이사를 다녔지만 커서까지 떠돌아다닌 것은 돌이켜 보면 내 마음씨가 모질지 못한 탓 때문이었다.

지하활동이 어려운 것은 모일 수 있는 합법적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산속에서 회의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누군가가 다음 회의 장소를 만들어내야 한다.

“다음 모임은 어디에서 할까요?”

모두가 침묵한다. 음식점에서 성질 급한 사람이 먼저 밥값을 치르듯, 마음씨가 모질지 못한 사람이 다음 모임 장소를 제안한다.

“나의 방에서 모이죠.”

회합이 반복되다 보면 누군가에게 미행이 붙는다. 어느 날부터 나의 집 앞에 검은색의 자동차가 서 있다. 잠복이다. 서둘러야 한다.

“여보, 짐을 싸세요,”

“이불이며 장롱은 어찌하구요?”

“그냥 버리고 떠나야 합니다.”

“어린아이를 안고 어디로 가냐구요?”

“그냥 따라오세요.”

 

방랑자를 맞이해주는 고마운 친구들이 있어서 나의 떠돌이가 가능하였다. 버리고 떠난 집의 가재도구를 챙겨준 형이 있어서  떠돌 수 있었다. 황지우의 <인천으로 가는 젊은 성자들>은 이런 슬픔 속에서 태어난 시이다.

 

전철은 사람을 싣고 서울로 오지만

빈 전철은 사상을 싣고 인천으로 간다

盲人 父子가

내 主를 가까이

를 부르며

내게 가까이 온다

.................

버림받고 더러운 모든 것들이

신성하다

 

나는 연락하러 그곳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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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일 저녁 7시 새 공간에서 조촐한 개소식을 엽니다.

 * 북구 군왕로 92, 2층 (두암초등학교 앞, 두암 농협삼거리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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