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가 최근 TSMC 지분 전량을 매각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약 31억 달러에 달하는 TSMC 미국주식예탁증서를 매수했던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2월 이 가운데 86%를 매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5일 기준 투자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버크셔가 보유 중인 TSMC 지분은 단 한주도 없습니다. 버크셔가 반도체 세계 1위 기업 TSMC에서 완전히 발을 뺀 이유는 바로 미중 무역 갈등 때문. 당분간은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대신 버핏이 눈을 돌린 곳이 일본입니다. 일단 버핏은 일본의 5대 무역종합상사(미쓰비시· 이토추·미쓰이·스미토모·마루베니) 비중을 대거 확대했고 추가로 사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기업은 현금 흐름이 좋고 저평가, 고배당 그리고 정책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강점(=버핏이 선호하는)이 있습니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 달 사이 465만 달러를 매수했다는 기사도 나왔죠.

기업 투자 뿐 아니라 버핏은 엔화 채권도 대량으로 발행했습니다. 무려 12억 달러(1644억 엔)에 달해는 엔화 채권을 발행했는데요.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일본은 여전히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엔화 채권을 발행해 다른 고금리 채권을 상환하고 일본 기업에 투자할 자금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버핏의 애플 사랑은 유명하죠. 이번 주총에서도 애플에 대한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발언이 많았는데요. 특히 전기차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질문에 "애플이 5~10년 후 어디에 있을지는 상상이 가는데 자동차 회사들이 5~10년 후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애플에 비해 테슬라에 대해서는 평가가 박한 편. 멍거는 "머스크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면서 성공한 인물"이라면서도 "머스크는 스스로를 과대 평가하고 있다. 비합리적으로 극단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려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겠지만, 워런과 나는 우리가 계량할 수 있는 손쉬운 것을 좋아한다"고 머스크의 뼈를 때리는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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