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는 프리미엄 라벨이야, 연진아~

일주일 동안 읽었던 콘텐츠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골라서 발췌·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모든 콘텐츠는 주관적인 기준에서 선정·요약되며, 언제나 요약된 내용보다 원문이 더 훌륭하오니 원문을 꼭 확인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종종 제가 쓴 글을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

💭 이제 한국은 명실상부한 콘텐츠 수출국!!

1. 지난해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수출입을 반영한 국제수지가 역대 최대인 1조 60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전년보다 약 70% 증가한 12억 3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다. 뿐만 아니라, 흑자 규모가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3. 구체적으로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이 전년보다 48% 증가한 17억 200만 달러(약 2조 2000억 원)를 기록했다.

4. 해당 통계는 국내 영화, 드라마, 음반 등 문화 콘텐츠가 해외에서 올린 수입을 반영하기 때문에 '한류 수지'라고도 불린다.

5. (또한)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 콘텐츠 산업 조사'에 따르면, 해당 연도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4.4% 증가한 124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수출 품목인 가전(86억 7000만 달러), 전기차(69억 9000만 달러) 등보다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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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콘텐츠는 왜 전 세계적으로 빛나나?

1. 그룹 BTS의 리더 RM은 최근 한 유럽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K- '라는 수식어가 지겹지 않나?”는 질문을 받았다.

2. 이에 대해 RM은 이렇게 답했다. “스포티파이가 우리 모두를 K-팝이라고 부르는 것에 질릴 수도 있지만, (현재 콘텐츠 업계에서) ‘K-’ 라벨은 프리미엄 라벨이에요”

3. “(다시 말해) 우리 조상들이 싸워 쟁취하려고 노력했던 품질보증과 같은 겁니다”

4.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해지고, 둘로 나누어진 나라입니다.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죠. (그래서) 우리는 IMF와 UN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5.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가 한국을 (‘K-’라는 이름으로) 주목하고 있어요”

6. “이건 (한국) 사람들이 스스로를 향상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어떤 일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고, K-팝을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부분이죠”

7. “(물론 K-팝의 눈부신 성공이 아티스트를 갈아 넣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이 (역설적으로) K-팝을 (더) 빛나게 합니다. 20대부터 30대까지 저희는 BTS에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으니까요"

8. “물론 (이런 노력에는) 그림자가 있긴 하지만,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부작용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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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스타가 동료와 업계에 미치는 역설적인 효과들

1. (사람들은 슈퍼스타와 경쟁하면, 슈퍼스타를 이기기 위해 실력을 더 갈고닦고 자기 관리 또한 더 철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슈퍼스타와 경쟁하면 정반대의 효과가 발생한다. 슈퍼스타와 경쟁하면, (대체로) 성과는 오히려 떨어진다.

2. 이를 입증한 주인공은 바로, 경제학자 ‘제니퍼 브라운’이다. 그녀는 슈퍼스타가 평범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는데, 그녀는 10년 치가 넘는 PGA 토너먼트 자료를 토대로 타이거 우즈와 경쟁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추적했다.

3. 우즈와 대결해 이기리라고 기대조차 하지 않은, 순위가 낮은 선수들은 우즈가 경기에 참가해도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비제이 싱 등) 우즈의 경쟁 상대로 꼽히는 선수들은 우즈가 대회에 출전하면 매우 주눅이 드는 듯 했다.

4. 한 예로, 2007년 비제이 싱은 우즈와 같은 경기에 출전했을 때는 15타를 더 쳤다. 그러나 우즈가 무릎 치료를 하느라 불참한 해에는 10타를 덜 쳤다.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해석해도 일관성 있는 결론이 나왔다.

5. 그리고 이는 골프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건전한 경쟁은 (명백하게) 바람직하며 우리의 기량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슈퍼스타와의 경쟁은 전혀 다른 문제다. (당신도) 자신의 우상이나 멘토 앞에서 주눅이 들어 구멍 난 타이어에 바람 빠지듯 쪼그라든 적이 많지 않은가?

6. 반면, 슈퍼스타와 협력을 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대학에서 스티븐 와인버그 같은 과학계 슈퍼스타를 채용할 경우, 그가 속한 학과 전체의 생산성은 무려 54%나 향상됐다.

7. (이러한 놀라운 생산성 향상에) 슈퍼스타 개인의 기여분은 학과 전체의 평균 생산성 증가분의 1/4밖에 되지 않았다. 나머지 증가분은 다른 이들이 달성했다. 즉, (생산성 향상은) 슈퍼스타가 존재하는 데 따른 간접적인 결과다.

8.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슈퍼스타는 판을 바꾸는 사람이다. 슈퍼스타들은 새로운 고용을 유발하고, 함께 있는 사람들은 슈퍼스타의 탁월함이 자신에게도 묻어나기를 바란다. (그래서 슈퍼스타와 함께 일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의 생산성은 덩달아 올라간다)

9. 하지만 더 놀라운 결과가 있다. MIT 교수 피에르 아줄레는 슈퍼스타가 자리를 비워도 여전히 (그 조직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섬뜩하지만 중요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 질문은 바로, “슈퍼스타 과학자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 해당 분야에서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였다.

10. 피에르 아줄레의 연구 결과는 심오했다. 슈퍼스타가 사망하면, 동료 학자들의 생산성은 5~8% 하락했다. 그리고 이는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평정심이 깨지면서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현상이었다.

11. 이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모순되는 결과였다. 사람들은 정원의 키 큰 나무가 햇빛을 가리듯이, 슈퍼스타가 나타나면 자신의 세계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워 동료들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슈퍼스타가 사라지면 경쟁의 여건이 더 공평해져서 그동안 저평가 받던 선수들이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12.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동료들은 슈퍼스타가 떠나면 오히려 그 빈자리 때문에 생산성이 감퇴한다.

13.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면, 마이클 조던이 사라지면, 그동안 저평가 받던 선수들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승승장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카고 불스라는 팀 전체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셈)

14. 피에르 아줄레의 연구 결과는, 과학에서 슈퍼스타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슈퍼스타가 단순히 개인의 퍼포먼스만을 끌어올린다고 생각하지만) 슈퍼스타와 함께 활동하는 공동 연구자들은 존경받는 슈퍼스타의 혜안에 의존해 자신의 연구를 더 힘껏 추진하며 경력을 쌓는다.

15. 그리고 이건 슈퍼스타가 왜 그렇게 큰 보상을 받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포뮬러 : 성공의 공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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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은 디테일에서 나와요

1. (디즈니에서) 양질의 서비스란, ‘제품과 서비스를 전달할 때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관심을 쏟아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디즈니 테마파크에 오거나 디즈니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은 모두 기대감에 부풀어 있어요. 그것도 아주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죠.

3. (따라서) 톰 피터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고객을 ‘감탄하게 하는 것(wowing)’은 1) 디즈니의 영화, 디즈니의 장난감은 어떠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2) 그 선입견을 뛰어넘는 것을 의미합니다.

4. (즉) ‘양질의 서비스’라는 평판을 구축하려면, 고객의 기대를 먼저 충족시킨 다음에, 그 기대를 뛰어넘어야 해요.

5. 고객을 때때로 감탄하게 하는 기업은 (세상에) 많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기본적인 업무 영역입니다.

6. 만일 (당신이) 디즈니 테마파크를 조사해본다면, (디즈니의 구성원들이) 매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많은 사례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그건 고객이 길을 잃었을 때 레스토랑 종업원이 기꺼이 길을 알려주는 것도 모자라 직접 고객의 목적지까지 안내해주는 것일 수 있고,

7. 늦은 밤 쇼핑이 끝나갈 무렵 점원이 시간을 내서 고객이 누구이고 어디에 묵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어 호텔로 돌아가는 공짜 보트를 탈 수 있는 길을 추천해주는 것일 수도 있어요.

8. 이런 일들은 디즈니에선 놀랍지 않아요. 그게 구성원들이 (기본적으로) 하는 일이니까요.

9. (이처럼) 양질의 서비스는 ‘사소한 감탄’에 의존합니다. 사소한 감탄이 지속적으로 전달되어야, 결국에는 크나큰 감탄이 되니까요.

10. 그리고 최상의 대면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일의 한 가지 요소일 뿐입니다. (고객에게 감동을 주려면) 고객 경험의 모든 측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해요.

11. 또한, 고객의 관점에서 그러한 경험을 분석하고, 고객의 요구사항과 필요를 이해하며, 비즈니스의 모든 요소를 특별한 경험으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고객 경험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챙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12. 1) (이처럼)‘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은 디즈니의 서비스 전략이며, 2) ‘모든 디테일에 관심을 쏟는 것’은 이러한 전략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전술입니다.

- 디즈니 인스티튜트 외, <디즈니 고객 경험의 마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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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더 글로리>를 커뮤니티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 본 글에는 드라마 <더 글로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1. 드라마 <더 글로리>를 봤다. 드라마를 본 사람들 중에는 캐릭터나 서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개인적으로는 커뮤니티나 네트워크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동은과 연진의 네트워크 구축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달까?

2. 연진은 많은 악역들이 그러하듯, 어릴 때부터 돈과 힘, 그리고 매력(?)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모으고 조종하고 지배한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사람을 괴롭히고.

3. 반면, 부모로부터도 버림받은 동은은 세상에 홀로 내팽개쳐진다. 그렇게 절망의 순간, 동은은 1) ‘연진'이라는 꿈(=대의)을 마음에 품고, 2) 이를 이루기 위해 정보를 수집한다.

4. 또한, 3) 자신의 복수를 도와줄 사람들을 한 명씩 모으는데, 4) 이 과정에서 동은은 온몸의 상처 등 자신의 취약점을 먼저 동료들에게 공유한다. 뿐만 아니라, 5) 동은은 동료들의 고통에서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공감하며,

5. 6) 동료들의 복수와 자신의 복수를 일치시키는 얼라인 작업도 담담하게 잘 해낸다. 이 과정을 통해 동은의 동료들은 동은의 복수가 마치 자신의 복수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기꺼이 망나니가 되어 칼춤을 춘다.

6. 그리고 드라마의 백미는,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단단히 구축한 동은이 거침없이 연진과 가해자들의 네트워크로 치고 들어가는 장면들인데..

7. 이 과정에서 연진과 가해자들은 소스라치게 당황하고, 그렇게 그들의 네트워크는 결국 서로를 찌르면서 자멸한다.

8. 드라마 <더 글로리>의 특이점은, <테이큰> 등의 다른 복수물들과는 달리 피해자인 동은이 자신의 손에는 단 한 방울의 피도 묻히지 않고 가해자들이 서로를 찌르면서 자멸하게 만든다는 점인데..

9. 그렇게 연진은 자신을 지켜주고 도와주던 모든 사람들로부터 버림 받는다. 심지어 엄마와 딸에게도.

10. 그리고 이 장면들은, 드라마에서 자주 언급되는 바둑의 형세와 비슷한데.. 우아하지만 거침없이 상대의 집을 파고 들어가 순식간에 무너뜨린다고나 할까?

11. 그렇게 동은은 저승사자처럼 주요 지점에 나타나서 트리거 역할만 할 뿐, 결국엔 가해자들이 서로를 찌르고 배신한다.

12. 물론 이 과정에서 가해자들이 너무 쉽게 무너져서 드라마가 비현실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독자로서는 어느 정도 공감은 하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동의하진 않는 편.

13. 현실에서도 대부분의 조직이나 국가나 제국이 내분으로 몰락하니까. 그래서 심지어는 이를 활용해서 내분으로 한 국가나 단체를 자멸시키는 '디바이드 앤 룰(Divide and Rule)'이란 전략도 있지 않나.

14. 그렇기에 드라마로서 복수의 과정이 쫀쫀하지 않다고, 비드라마적이라는 비판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은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편.

15. 그리고 정확한 진위 여부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드라마를 연출한 PD가 학폭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하는데.. 가해자가 스스로 자멸한다는 점에서 드라마가 가진 핍진성이 오히려 현실에서 완성됐다는 이상한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그 누구도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그리고 이 사건으로 드라마가 아무리 인기나 화제를 끌어도 큰 영광은 없을 것 같고.

16. 무튼 사람들은 잘 이야기하지 않지만, 단단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상대의 진영을 파고들어가 스스로 자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드라마 <더 글로리>는 커뮤니티나 네트워크 관점에서 뜯어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꽤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7. 동시에 돈과 힘만으로 구축한 네트워크가 얼마나 허약한지도 잘 드러나고.

++ 제가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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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지만, 몇몇 사람들은 자신이 있는 곳을 아름답게 만들어요"

- 이나얏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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