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왜 카페에 가는가
• 도파민 중독은 해로운가

문화예술을 즐기는 일은 오감이 열려있는 자세를 전제로 합니다. 그 순간, 하나의 감각이 제 기능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보통은 자연스럽죠. 눈은 보고, 귀는 듣고, 코는 맡고, 입은 맛보고, 피부는 닿음을 느끼도록 말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등 감각들이 서로의 역할을 맞바꾸며 예상치 못했던 이미지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감각의 전이가 돋보이는 콘텐츠로 신선한 영감을 받고 싶다면 주목해 보세요.

부산국제영화제가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비주류 아시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같은 면적을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낯설고 접하기 힘든 나라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서동남아시아의 문화와 관습을 고유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영화제가 끝나면 한국에서 정식 개봉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작품들이니 올해 관람을 놓치지 마세요.

세상엔 수많은 종류의 음악이 존재합니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하거나, 아름다운 가사로 우리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기도 합니다. 싱어송라이터 김일두의 음악은 그런 종류의 음악과는 거리가 멉니다. 툭툭 내뱉는 보컬과 단촐한 기타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그런 담백함 덕분에 김일두란 사람의 진심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맑고 고운 영혼의 송유자. 낭만 가객 김일두를 소개합니다.

펑크록에 가슴이 뛰었던 기억이 있나요? 펑크의 정신으로 펑크 문화 내 차별과 억압을 비판하던 90년대 로커들의 운동인 라이엇 걸 무브먼트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새로운 로커들이 라이엇 걸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며 평등과 다양성을 노래하는 중입니다. 펑크로 페미니즘을, 페미니즘으로 펑크를 하는 라이엇 걸 무브먼트를 소개합니다.

전국의 카페 수 90,463개. 카페 범람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카페라는 공간은 어떤 가치를 갖는 것일까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기능을 하게 된 카페. 이번 그레이에서는 카페라는 공간의 역사와 문화적인 의미를 짚어보며 그와 이토록 밀접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주소를 점검해 봅니다.

도파민 중독 현상은 이제 특별한 일 아닙니다. 뇌의 보상 체계에 기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은 쾌락이나 흥분과 같은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요. 짧은 호흡으로 소비되는 콘텐츠의 풍요 안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끊임 없이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죠. 자극으로 점철된 세상 속 도파민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날이 갈수록 따가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파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