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묵상 #신앙고백 #MK
October 11, 2024
🙏 오늘의 묵상 🙏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KOMKED)에서는 모든 사역의 기초를 말씀 묵상과 기도로 하고 있습니다. 

콤케드와 함께 하는 MK들은 묵상 훈련과 기도 훈련을 통해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으로 나아갑니다.

오늘은 킹덤빌더스 멘토링으로 함께하고 있는 박주성(캄보디아 MK) 멘토의 묵상을 짧게 나눠보고자 합니다.

🧡 본문 말씀: 에베소서 5장 15절 - 21절

🧡 나만의 제목: 감사의 삶

2021년에 전역한 이후로 신앙적으로 암흑기에 들어섰다. 군대에서 몸과 마음이 지쳤던 탓일까. 믿음이 부족했던 탓일까. 어느 순간부터 기도 하면서도 내 마음은 평온을 찾지 못했으며 내 다친 마음을 다른 방법으로 치유하기 시작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상처를 주는 행동들을 일삼았었다. 후임을 향한 욕설과 비난, 훈련병들에게 이유 없는 짜증과 불만 표출, 일시적으로 후련했지만, 힘든 마음은 나아지지 않고 더더욱 깊은 구렁텅이로 빠질 뿐이었다.


그리고 전역을 했다. 하나님은 잊은지 오래되었고 세상의 유혹과 달콤한 말에 빠져들어 공허한 나 자신을 채우기 바빴다. 아무런 의미 없이 살다가 문득 저 멀리 버려두고 온 하나님이 생각이 났다. 이런 삶을 지속하다가는 진짜로 그분을 영원히 잊어버릴 것만 같아서 억지로라도 주님이 역사하시는 일과 장소에 동참했다.

그렇게 2023년을 보냈다. 혹시라도 하나님이 다시 내 삶에 역사를 하실까? 여름 수련회, 킹덤빌더스멘토링, 겨울 수련회 등을 참가했지만 다른 형제, 자매들과 약간의 화합의 시간이 있었을 뿐,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1월부터 다니는 교회 찬양팀에 합류했으며, 친구를 따라 목사님을 만나고 이런저런 모임에 참여를 해봤지만,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내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대학교에서도 학기 성적은 최악이었으며 뭘 해도 열심을 넣을 수 있는 원동력이 없었다. 급속도로 무너져 가고 있던 가운데 부모님을 뵈러 잠깐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공항에 또 5시간 버스를 타고 겨우 집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부모님 얼굴을 보니 마음 깊은 곳 속에서 안도감과 행복을 느꼈다. 이때 비로소 깨달았다.


"아, 내가 진짜 힘들었었구나." 거의 4주 동안 부모님과 같이 있으면서 망가진 생활 습관과 건강을 회복하고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 닫혔던 마음이 슬며시 열렸으며, 교회 수련회에 가서 다른 청년들에게 처음으로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내가 힘들어할 때 하나님은 도대체 뭐하냐고. 내가 이렇게 노력을 하는데 왜 찾아와주시지 않느냐고, 내가 올해 유일하게 받은 행복은 오로지 가족에게서 온 거라고. 가족보다 못한 하나님을 내가 어떻게 신뢰하냐고. 진짜 존재 하긴 하시냐고.


울분이 터져 나오면서 오랜만에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분노에 의한 눈물인지, 슬픔에 의한 눈물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선지, 답을 찾지 못했다.

수련회가 끝나고 곧바로 친구와 유럽으로 열흘간 여행을 다녀왔다. 경치도 예쁘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세계를 경험하고 하루하루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여행광인 친구 덕분에 매우 빡빡한 일정으로 하루 3만 보씩 걸으며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해 잠을 청했다. 


너무 피곤해서 숙소 체크아웃 시간 직전까지 잠을 자야 다음 날 활동이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럼에도 항상 새벽 6시가 되면 일어나서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CCM에 큐티를 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봤다. 그것도 하루 빼고 모든 날을. 난 그때는 별생각 없이 다시 잠이 들곤 했지만 놀라웠다. 실로.

지금 큐티를 하는 이 순간도 그 친구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친구는 무엇을 위해, 왜, 굳이, 힘들게 매일 같이 새벽에 일어나서 말씀을 묵상했는가? 난 그 답을 찾는 여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늘 말씀을 읽어보니 범사에 감사하라 하신다. 지금 당장은 생각하기 어렵지만 천천히, 지금까지 감사했던 일들을 하나둘씩 나열하면 답이 조금이라도 보일까.



 - 출처 :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 

하나님의 자녀 다음 세대 MK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
* FROM ALL NATIONS TO ALL NATION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 | 📧 komked@komked.org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100, CTS빌딩 9층 콤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