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기업들: "채용 줄일게"

🌬️ IMF 맞먹는 고용 한파: 올해 1월 고용시장은 실제 날씨 만큼이나 차가웠습니다. 신규 구직자 1인당 신규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 배수가 0.28로 곤두박질쳤는데요.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100명인데, 실제 일자리는 28개뿐이라는 거죠. 이는 IMF 외환위기 영향이 있던 1999년 1월(0.23)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 질 좋은 일자리 위축: 질 좋은 일자리 규모를 보여주는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지표도 나빠졌습니다. 올해 1월 가입자 수는 1,517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5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요. 카드 대란 직후였던 2004년 1월(+7.3만 명) 이후 최저 증가치죠. 특히 건설업(-2.1만 명)과 제조업(-1.7만 명)에서 구인이 위축된 모습입니다.

🔍 카드 대란: 정부가 1999년 내수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 한도를 폐지했는데요. 이후 카드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카드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이 전체 신용불량자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이들의 카드 빚 연체로 신용카드 회사들도 부실화하면서 2003년 카드 대란이 터진 거죠.

📉 채용 감소 이어질 거야: 앞으로도 취업난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 2곳 중 1곳이 올해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지난 11일, 취업 정보 업체 인크루트는 국내 기업 897곳 중 34.4%가 아직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는 2024년(28.7%)과 2023년(20.7%)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으로, 채용 여부나 규모를 두고 기업들의 고민이 커졌다는 사실을 보여주죠.

🧑‍💼 신입보단 경력직: 청년들의 취업 문턱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이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인데요.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일자리를 찾기 시작한 지 한 달 이내에 상용직에 취업할 확률이 비경력자는 1.4%, 경력자는 2.7%로 나타났습니다. 거의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 거죠.

🔍 상용직: 고용 기간이 1년 이상인 일자리를 뜻합니다. 계약직(비정규직)과 정규직 일자리를 모두 포함합니다.

경기가 너무 나빠요!

😟 기업 심리 35개월째 꽁꽁: 기업들이 이렇게나 채용을 줄이는 건 경기 전망이 나쁘기 때문입니다. 고환율이 지속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이 예상하는 경기 전망은 35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는데요. 올해 1월(84.6)과 2월(87.0)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80대로 주저앉기도 했죠.

🔍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합니다. 100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죠.

💭 내수 부진 영향: 내수 부진이 장기화한 점도 고용 둔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소비와 건설투자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봤는데요. 작년 12월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만 2,000명 감소했는데 건설업·제조업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혔죠. 여기에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 불안 등으로 인한 소비 부진도 고용 지표 악화에 영향을 줬습니다.

취업난 해소 시급해

😔 당분간 회복 어려워: 올해 전반적인 고용시장 전망은 좋지 않습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 목표치를 작년 대비 5만 명 줄어든 12만 명으로 내다봤는데요. 올해 고용시장이 작년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의미죠. 한국노동연구원도 노동시장 전반에서 취업자 증가 폭을 확대할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 차라리 그냥 쉴래: 질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구직 단념 청년도 증가했습니다. 작년,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응답한 청년은 42만 1,000명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44만 8,000명) 이후 가장 많았는데요. 대기업 일자리 등 양질의 일자리가 줄면서 아예 취업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난 거죠.

🗝️ 우선 정부가 나서야: 고용시장 불안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에 공공 일자리 창출 등과 관련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대표적인데요. 이와 함께 정년연장, 여성노동 유인책, 경기 부양을 통한 민간 일자리 창출 등이 대책으로 거론됩니다.

함께 보면 좋은 Byte+ 콘텐츠

1. 한국 경제 

• 한국 경제, 기초 체력 튼튼해?

🔍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량의 자사 주식을 살 권리를 주는 제도입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금액으로 자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Byte+ 콘텐츠

1. 일론 머스크

• 일론 머스크는 어떤 회사 가지고 있을까?
• 주가 전고점 뚫은 테슬라, 어디까지 갈까?

🇺🇸 미국, 오는 12일부터 모든 철강 수입품에 25% 관세

오는 12일(현지 시각)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한국, 아르헨티나, 일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 25% 관세에 예외를 둔 국가들마저 기존 합의를 폐기하면서 폭탄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간 철강과 알루미늄뿐 아니라 반도체와 자동차, 의약품에 대해 들여다볼 것이며, 그 외 다른 두어 개 품목에 대해서도 볼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 무순위 청약, 이제 무주택자만 신청 가능

올해 상반기 중으로 무주택자만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도록 청약 제도가 개편되면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3년 3월, 무순위 청약 기준이 완화된 이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마비될 정도로 청약 돌풍이 불어, 무주택자 요건을 다시 설정하기로 한 건데요. 이와 함께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 사정에 맞춰 거주지 요건도 설정할 수 있도록 바뀔 예정입니다.

🛒 이마트, 흑자 전환 성공

이마트가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47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로 발생한 퇴직 충당 부채와 희망퇴직 보상금 등 2,132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이뤄낸 성과인데요. 작년 내내 이어진 고강도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 온라인 식료품 구매도 쿠팡 쏠림 현상 심화

오픈서베이의 리포트에 따르면 만 20~59세 성인 남녀 1,2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55.4%가 온라인 플랫폼 중 쿠팡에서 식료품을 구매한다고 답했습니다. 네이버쇼핑을 제외한 대부분의 플랫폼의 이용률이 낮아진 것과 달리, 쿠팡은 15.3%P 상승하며 쿠팡 쏠림 현상이 심화했는데요. 플랫폼별 가장 큰 장점으로 컬리는 멤버십 혜택의 다양성, 네이버쇼핑은 배송 속도, 쿠팡은 상품 가격, 이마트 및 SSG닷컴은 편리한 쇼핑이 꼽혔습니다.

💑 맞벌이 부부 합산 최대 3년 육아휴직, 오는 23일부터 가능

맞벌이 부부가 총 3년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오는 23일부터 시작됩니다. 고용노동부가 심의 및 의결한 육아지원 3법 개정안에 따라 육아휴직 기간이 현행 총 2년에서 부모별 1년 6개월씩으로 조정돼 총 3년으로 확대됐는데요. 연장된 기간의 육아휴직 급여는 최대 160만 원으로 증액됐고, 사용 기간 분할은 2회에서 3회로 조정됐습니다.

🏫 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61만원

올해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와 관리비가 작년 대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기준 보증금 1천만 원 기준 원룸의 평균 월세는 60만 9천 원, 평균 관리비는 7만 8천 원으로 조사됐는데요. 작년 8월 월세 6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며, 대학가에도 월세 강세의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