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찾아온다!🔥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한 나라 안에서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을까요? 믿기 어렵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미국 동부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데 동시에 서부에서는 가뭄과 산불이 발생한 것인데요. 미국의 기후가 점차 극단적으로 변한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기후 양극화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 기온이 평균 0.4도 더 상승하면 "전례 없는 극한 현상 발생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후 양극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하늘에서 쏟아진다면...

폭우에 잠긴 뉴욕 지하철역 (출처: SBS)
- 미국 동부, 물폭탄에 잠기다
지난 8월 29일, 미국에 상륙한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로 미국 동부 지역 곳곳에서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시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뉴욕시 센트럴파크에서는 1869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이 기록되었으며, CNN은 지난 1일 뉴욕시 일대에 쏟아진 비가 올림픽 규격 수영장 5만 개(약 350억 갤런)를 채울 수 있을 정도라고 추산했습니다. 주요 도로는 물에 잠겨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뉴욕시 지하철 46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여 승객들은 역 안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수만 명이 대피했으며, 시내 주요 지역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매릴랜드주와 뉴저지주는 토네이도 피해까지 입어 주택이 물에 쓸려가고 상점이 파괴되었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최소 62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허리케인 피해지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위기 문제를 '코드 레드(code red)'라고 일컬으며 적극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의 외신은 "전 세계가 기후재난 영향권에 들어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서유럽에서 발생한 홍수로 시내에 형성된 급류 (출처: 중앙일보)
- 서유럽, 역대 최악의 홍수
지난 7월, 독일·벨기에를 포함한 서유럽 지역에서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라인강 범람으로 시작된 홍수 피해는 프랑스에서 발원하여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통과하는 뫼즈강 주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안드레아스 프리드리히 독일 기상청 대변인은 "100년 동안 이렇게 많은 강우량을 본 적이 없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홍수를 일으키는 강우량의 2배 이상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홍수로 피해지역 시내에 급류가 형성되기도 하였는데, 이는 최근 서유럽에 발생한 폭풍으로 강과 저수지 제방이 터지면서 토양이 포화상태가 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SNS 영상에는 라인강 범람으로 급류가 형성되어 자동차와 집이 쓸려가는 모습, 건물 잔해가 종잇장처럼 구겨지는 모습 등이 포착되었습니다.

예일대 기후연구소에 따르면, 7월 동안 서유럽 지역에 발생한 폭우로 약 240명이 사망하고 최소 25억 달러 이상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벨기에는 7월 홍수로 발생한 폐기물의 양이 9만여 톤에 달해 약 8km 길이의 폐쇄된 고속도로 근처에 현재까지 쌓여있는 상황입니다.

마실 물도 없는 극한 가뭄🔥

미국 캘리포니아 하이엇 수력발전소에 물을 공급하는 오로빌 호수가 가뭄으로 말라붙은 모습 (출처: SBS)
- 미국 서부, 가뭄과 산불의 악순환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덮친 대가뭄으로 대형 수력발전소인 에드워드 하이엇 수력발전소가 1967년 완공이래 처음으로 가동 중단되었습니다. 최대 80만 가구의 전기공급을 책임지던 하이엇 수력발전소의 가동 중단은 수원지인 인근 오로빌 호수가 역대 최저 수위인 24%를 기록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속된 폭염과 가뭄은 미국 서부 지역의 산불 발생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전국통합진화센터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11개주에서 산불로 1만838㎢가 불에 탔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기록적인 산불로 1일까지 서울시 면적(605.2㎢)의 10배가 넘는 6360㎢가 소실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미국 서부 지역이 지난 30년 간 최악의 건조 기후를 유지하면서, 산불의 발생 빈도와 파괴력이 심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물이 마른 남미 파라나강 (왼쪽, 출처: 매일경제) /
이란의 물부족에 항의하는 시위대 (오른쪽, 출처: 세계일보)
- 남미, 강이 마르고 습지가 불타
남미에서 아마존강 다음으로 긴 파라나강도 지독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시작해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를 지나는 파라나강은 약 4천만 명의 식수원입니다. 그러나 강의 발원지인 브라질의 계속된 가뭄으로, 파라나강은 1944년 이후 77년 만의 최저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가뭄으로 파라나강에 의존하던 많은 이들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파라나강을 통해 곡물 등을 운송하던 선박들은 항해가 불가능해졌고, 인근 수력발전소의 전력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비가 오랫동안 내리지 않아 아르헨티나의 파라나강 삼각주에는 최근 화재가 잇따라 습지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 이란, 최악의 가뭄에 "물 달라" 시위
이란은 지난 7월, 50년 만에 발생한 극심한 가뭄으로 이란 서부 후제스탄주에서 목마름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몇 주째 이어졌습니다. 이란은 평균 온도 50도의 폭염에 더해 올해 강수량이 평년의 52% 수준으로 떨어지자, 약 500만 명의 시민이 단수로 고통받았습니다. 이에 더해 수력발전까지 전면 중단되면서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는 몇 주간 순환정전 사태를 겪었습니다.

미국의 중동연구소 소속 학자 제시카 오베이드는 이에 대해 "(중동에서도)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문제의 뿌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부실한 계획, 약한 정치적 환경, 전력 부문에 대한 적은 투자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극적인 양극단 이상기후의 결과😲

(출처: 로이터)
- 늘어나는 경제적 피해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50년 동안 기후 관련 재앙이 세계적으로 5배 늘어났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후 재앙은 1970~1979년 간 711건에서 2000~2009년에는 3536건으로 약 5배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기후 재앙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1970년대 4900만 달러(약 567억 원)에 불과했던 하루 평균 손실액은 2010년대에 3억8300만 달러(약 4434억 원)로 늘어 경제적 피해 규모가 약 7배 증가했습니다.

극적인 이상기후로 전 세계 농업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08~2018년 사이 재해로 인한 농축산업의 경제적 손실이 신흥국에서만 1080억 달러(약 125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극심한 가뭄으로 주요 곡물의 흉작이 이어지자 밀의 가격이 2년 전에 비해 약 58%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 기후변화로 인한 불평등 악화
전문가들은 기후위기가 불평등을 심화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발생한 뉴욕의 홍수 사태에서는 불법 개조한 반지하 시설에 사는 저소득층의 피해가 컸습니다. 뉴욕시에서 발생한 13명의 사망자 대부분은 반지하 시설에 거주하던 사람들로, 사망자에는 2살 아기까지 포함되어 안타까움이 더해졌습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도 제방시설이 잘 갖춰진 뉴올리언스와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제방시설이 없었던 남부 지역에서 빈부격차로 인한 피해 규모의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불평등은 국가 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자연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50년간 3배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기간 동안 사망자의 91%는 개발도상국가에서 발생했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조기경보시스템 등의 진보된 재해관리 시스템의 차이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증가하는 화력발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강과 저수지가 가뭄으로 마르자 수력발전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로 인해 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미국 서부와 브라질의 수력발전은 가뭄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가뭄으로 수력발전량이 줄어들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업계에서의 디젤 발전 사용을 허용했습니다. 전기발전량의 61%를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브라질도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량이 줄어들자, 전기를 수입하고 수력발전보다 비싼 화력발전량을 늘렸습니다.

결국 원인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출처 : 연합뉴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 수해는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자주, 더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후변화 연구단체 세계기상귀인(WWA)은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1.2도 상승한 현재와 기온 상승 이전을 비교한 결과, 수해 발생 가능성이 1.2배에서 최대 9배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기후패널보고서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강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역에 따른 강수 증가와 감소, 홍수와 가뭄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과 이상기후는 앞으로 더 빈번하고 강렬해질 것이며, 전 지구적으로 영향권이 넓어졌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는 없는 만큼, 더 이상의 온난화를 막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일 것입니다.



> 3줄 요약 <
👆.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과 이상기후!⛈️🔥
✌. 이상기후로 인한 경제적 피해 증가, 불평등 심화, 에너지전환 저해😲
👌. 기후변화가 지속되면 홍수·가뭄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
같이 읽어 볼 거리
대기오염 심하면 코로나19 중증 위험 커
지난 6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이 공개한 보고서에서 대기오염 장기간 노출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2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를 의뢰한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대기오염 해결이 코로나19나 기타 감염병에 대한 회복력 구축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코모도왕도마뱀, 취약종에서 멸종위기종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서식지가 잠식되어 위기에 처한 코모도왕도마뱀을 위기종으로 지정했습니다. 코모도왕도마뱀은 그간 위기종보다 한 단계 낮은 취약종에 속해있었습니다. 전 세계 상어와 가오리도 2014년 이후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IUCN은 지구에 존재하는 13만8374종이 처한 환경을 평가한 결과, 약 28%가량이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함께할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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