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July 19, 2024
인류의 여러 발명품 중 의자는 우리와 가장 밀접한 거리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구입니다. 일을 하고, 무언가를 배울 때, 식사를 하거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거의 모든 순간에 존재하죠. 그만큼 대량으로 양산되는 제품도 많지만, 독특한 관점과 가구에 대한 애정으로 탄생하는 독보적인 의자도 있습니다. 그란데클립 Grande Clip이 만드는 매거진 <B>의 자매지 매거진 <C>는 매호 이러한 아이콘 체어를 선정해 그와 관련한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합니다.
하나의 의자를 통해 동시대의 삶과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C>는 첫 번째 이슈로 프랑스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장 프루베 Jean Prouvé가 제작한 '스탠더드 체어 Standard Chair'를 조명합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뛰어난 내구성, 합리적 가격과 다양한 쓰임으로 실용성까지 갖춘 스탠더드 체어는 이름처럼 가장 '의자다운 의자'로서 의자의 '표준'을 제시하죠. 스탠더드 체어가 탄생한 과정과 오늘날 이를 만드는 산업 현장,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스탠더드 체어를 사용하고 수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의자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합니다. 여러분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의자는 무엇인가요? <C>와 함께 의자에서 시작되는 다채로운 세계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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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FROM <C>
그란데클립이 매거진 <C>를 만든 이유
📸 Sunghoon Park, Valentina Vos


BRIEFING
김민정 편집장이 소개하는 매거진 <C>
📸 Sunghoon Park, Galerie Patrick Seguin, Miyeon Jeon, Soonae Park, Adrianna Glaviano
LETTER FROM <C>
그란데클립의 김봉진 발행인과 전은경 디렉터에게 <C>를 만든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Q. 왜 '의자'에 주목했나요?
김봉진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의자가 있을까요? 부유하든 가난하든, 도시에 살든 오지에 살든 다들 자신이 앉을 의자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입니다. 집과 회사에서 사용하는 의자를 비롯해 카페와 공공시설의 의자 등을 고려하면 사람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의자가 세상에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유명, 무명으로 구분하듯 의자도 그렇습니다. 몇억 원을 호가하는 작품부터 몇천 원짜리 의자도 있죠. 어떤 의자는 아주 오랫동안 기억되고 사람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의자를 통해 삶과 디자인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전은경 의자는 단순히 앉는 도구만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의자를 통해 우리는 현 시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건축, 디자인, 그리고 그 공간에서 지내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술과 문화,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이자 가구, 패션, 리빙, F&B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는 관문 같은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지요. 또한 의자만큼 구조⋅형태⋅재료 면에서 크리에이티브의 여지가 많은 물건은 없습니다. 이것이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의자를 끝없이 디자인하고 싶어 하는 이유일 겁니다.
Q. 매거진 <C>가 어떤 잡지가 되길 바라나요?
김봉진 저는 고등학교 때 이케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디자인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구 사업을 꼭 해보고 싶어 도전했는데 망했습니다. 다시는 직접 가구 사업을 하면 안 되겠다 싶었죠.(웃음) 하지만 가구를 무척 사랑하기 때문에 가구 사업에 투자하거나 관련 매체를 만들어 이 업계를 지지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C>를 발행하는 첫 번째 이유는 선배 디자이너들에 대한 헌정과 존경을 표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가구 산업 관계자들의 가치 있는 콘텐츠를 널리 소개하고, 가구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드리고 싶습니다. <B>와의 협업은 이번이 두 번째로, 전에는 배달의민족을 경영하며 식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식재료를 선정해 소개하는 <F>를 발행했었습니다. 당시 <F> 성공의 척도는 셰프들이 모으는 잡지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C>는 사람들이 아끼는 가구 곁에 놓이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전은경 <C>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친 아이콘을 통해 의자의 크리에이티브, 산업적⋅문화적⋅기술적 측면을 다양한 관점으로 다룹니다. 앉는 도구와 방법에 대한 새로운 시각, 의자를 둘러싼 사물들과 커뮤니케이션의 의미까지 살핍니다. 매호 아이콘 의자를 선정해 관련 디자이너, 브랜드, 제조사, 컬렉터, 그 의자에 앉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동시대 디자인에 미친 영향 등을 조명할 계획입니다. 갖고 싶은 의자를 지금 당장 살 수 없더라도, 그 의자를 '한 권' 갖는 기분으로 매거진 <C>를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BRIEFING
'스탠더드 체어'를 조명한 매거진 <C>의 첫 번째 이슈를 김민정 편집장의 소개와 함께 살펴보세요.
🏠 5 CITIES, 5 HOMES
'5 Cities 5 Homes'는 매호 매거진 <C>가 주제로 삼은 아이콘 체어를 사랑하며 실제로 사용하는 유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이번 이슈에서는 뉴저지, 암스테르담, 도쿄 등 다양한 도시에서 '스탠다드 체어'를 소장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봤어요. 그중 파리에서 가구 갤러리 걀르리 원 Galerie One 을 운영하는 티에리 라무안은 1950년대 전후 디자인을 수집하고 추종하는 인물로, 그의 집을 가득 채운 장 프루베, 피에르 잔느레, 샤를로트 페리앙 등 모던 디자이너들의 유서 깊은 가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 프루베의 메트로폴 306번 의자 Métropole No.306 Chair는 지금도 매일 사용하고 있는 '제 의자'입니다. 40여 년 전, 파리의 딜러 디디에 티소 Didier Teisso에게서 구매했어요. 당시 저는 마레에 위치한 그의 작은 갤러리에서 인조가죽을 사용한 이 푸른색 스탠더드 체어를 처음 발견했고,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3분 만에 구입하기로 결정했죠. 서둘러 돈을 지불하고 의자를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 집으로 돌아오던 그날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 티에리 라무안 Thierry Lamoine, 파리 걀르리 원 대표
🪑 ICONIC CHAIR
프랑스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장 프루베가 1934년 처음 선보인 4번 의자를 원형으로 소재, 디자인을 변주하며 '스탠더드 체어'를 만든 과정을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장 프루베는 본질에 집중하고 자신의 원칙과 의도를 꾸준히 반영하며 오늘날 의자의 원형과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매거진 <C>가 창간호의 주제로 '스탠더드 체어'를 선택한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인데요. 표준화⋅실용성⋅클래식의 정수인 스탠더드 체어의 매력을 하나하나 이해할 수 있어요.
🎤 SPECIAL INTERVIEW
현재 스탠더드 체어를 생산하고 있는 비트라 Vitra의 명예회장이자 의자 수집가인 롤프 펠바움은 평생 의자에 천착하고 열광하며 사랑하는 삶을 살아온 인물입니다. 그가 수집한 수 많은 의자들은 현재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수장고 비트라 샤우데포트 Vitra Schaudepot에 보관되어 있죠.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자의 다양한 함축적 의미와 수집하는 의자의 기준 그리고 장 프루베의 스탠더드 체어의 가치와 매력을 알아봤습니다.
"그 시대의 '표준'이던 스탠더드 체어를 왜 오늘날 비트라에서 생산하는지 궁금할 거예요. 게다가 제조 기술 역시 당시엔 혁신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제품을 재생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죠. 대답은 간단해요. 프루베의 디자인은 미적인 면은 물론 기술적 측면으로도 여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합니다."
- 롤프 펠바움 Rolf Fehlbaum, 비트라 명예회장
🎙 OPINION
파리에 위치한 걀르리 파트리크 세갱 Galerie Patrick Seguin의 오너이자 설립자인 파트리크 세갱은 장 프루베 디자인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그 누구보다 깊이 연구하고 널리 알렸습니다. 스탠더드 체어를 비롯해 장 프루베의 디자인을 유수의 글로벌 아트 마켓에 선보이며, 오늘날 컬렉터블 디자인 신의 가장 높은 곳에 장 프루베의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해요. 30년이 넘는 그의 오랜 수집 여정을 통해 장 프루베 가구가 각광받는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스탠더드 체어는 산업적 미학과 인체공학 원칙을 탁월하게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디자인에서 편안함을 이끌어내고, 우아한 형태임에도 내구성을 놓치지 않았으며, 재료를 효율적으로 다루려 한 그의 노력과 진심이 타임리스 디자인의 모법 사례를 탄생시킨 거죠."
- 파트리크 세갱 Patrick Seguin, 걀르리 파트리크 세갱 오너
📍 SPOTS
스탠더드 체어는 존재하는 곳에 따라 다양한 상징과 의미로 소비됩니다. 때로는 작가 고유의 세계를 집약한 예술품이자 희소 가치가 큰 컬렉터블 디자인으로, 때로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문화 사료인 동시에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리는 실용 가구로 자리하기도 해요. 'Spots' 코너에서는 레조네 갤러리 Raisonné Gallery, 원오디너리맨션 Oneordinarymansion, 슈투츠38 Stuzh38 등 뉴욕, 파리, 서울, 취리히 4개 도시에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존재하는 스탠더드 체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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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B
35 Daesagwan-Ro
Yongsan-Gu, Seoul, Korea, 0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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