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메타버스, 블록체인, 테크노 페미니즘, 인류세 기계들을 주제로 대중세미나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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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프로파일링 대중세미나 01
달콤살벌한, 테크놀로지
창조경제, 4차 산업혁명, 미래 먹거리... 기술 발달이 우리 산업과 경제 전반에 깊숙이 들어왔음을 알렸던 지난 정부들의 슬로건 키워드들입니다. 하지만 기술 발달이 실제 우리 사회와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 담론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이야기해주지 않았습니다. 국가 정책을 혁신으로 포장하거나, 자본의 의도를 그와 동일시하려는 욕망만을 드러냈을 뿐입니다.

물론 기술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는 산업과 경제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그리고 일상을 둘러싼 모든 요소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 우리 감각에 총체적인 변화가 일어남을 인식하고, 그에 맞춰 기술에 관한 담론을 보다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연대 기술미디어문화위원회는 시민들이 기술 변화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기술 담론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최근 떠오르는 기술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앞으로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공통장 기획을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기간 ㅣ 2022년 7월 5일 ~ 7월 19일 (화ㆍ목요일)

시간 ㅣ 저녁 7시 ~ 9시 (총 5회차)

장소 ㅣ 스페이스M (홍대역 1번 출구 걸어서 5분)

주소 ㅣ 서울 마포구 양화로15길 17, 4층

모집 ㅣ 회차별 선착순 30명

참가 ㅣ 회차당 5,000원 (전회차 참가시 20,000원)

우대 ㅣ 활동가, 학생, 문화연대 회원 무료


참가비 보내실 계좌

하나은행 159-910003-63404 문화연대

참가비 입금까지 하셔야 참가 신청이 완료


문의 

문화연대 기술미디어문화위원회

02-773-7707

culture918@gmail.com

07.05. 화. 19:00-21:00

플랫폼의 배신 ― 플랫폼 앱, 별 탈 없이 잘들 쓰고 계시나요?


이 시간에는 우리 일상에 널리 퍼져 있는 플랫폼 앱이란 기술 대상을 구조적으로 따져봅니다.  플랫폼은 우리들의 생필품, 음식, 잠자리, 택시, 배달, 돌봄, 청소, 노동, 소셜미디어, 콘텐츠 등 거의 대부분의 거래나 소비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 속 앱들이 자연 파괴적인 희귀 광물의 채굴과 이용자의 활동 데이터의 무차별 수집 없이는 존재할 수 없고,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산노동을 다치게 하거나 주위 사물의 질서를 별점과 평판 등으로 획정하는데 있습니다. 이번 자리에서 우리는 플랫폼 현실이 야기하는 사회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진단하고 호혜적인 기술 대안에 대해 논의해보려고 합니다.


발표자 이광석

테크놀로지, 사회, 생태가 상호 교차하는 접점에 비판적 관심을 갖고 연구, 비평 및 저술 활동을 해오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이며, 『문화/과학』의 공동 편집 주간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기술문화연구, 커먼즈, 플랫폼 노동, 기술 생태정치학, 자동화사회 등에 걸쳐 있다. 지은 책들에는 「피지털 커먼즈」, 「포스트디지털」, 「디지털의 배신」, 「데이터 사회 미학」, 「데이터 사회 비판」, 「뉴아트행동주의」, 「사이방가르드」, 「디지털 야만」, 「옥상의 미학노트」, 「IT development in Korea: A Broadband Nirvana?」  등이 있다.

07. 07. 목. 19:00-21:00

메타버스라는 허구 ― 누가 어떻게 말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이 시간에는 허구적인 메타버스 담론을 파헤치고, 부족한 논의를 채워봅니다. 메타버스로 인해 가상이 갖는 힘이 현실에서 인기를 얻고, 또 메타버스가 우리 사회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지만, 관련 담론은 기술의 진보와 그 진보로 인한 산업적·경제적 효과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단순히 중립적인 테크놀로지가 아니며, 사회·경제·문화에 접목돼 그것들의 의미를 바꾸고, 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몸과 정서에 변화를 주는 삶 테크놀로지입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우리의 경험 및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한 논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번 자리에서 우리는 대체 누가 왜 메타버스를 추동하는 기술·산업·자본에 주목하는지, 그 혁명적 변화를 우리 사회 및 일상과의 관련 속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논의해보려고 합니다.


발표자 강신규

게임, 방송, 만화, 팬덤 등 영상문화에 대해 연구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한다. 비판적 문화이론 저널 『문화/과학』 편집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포럼 위원,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게임광고자율규제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 「서브컬처 비평」, 「아이피, 모든 이야기의 시작」(공저), 「서드 라이프: 기술혁명 시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공저), 「게임의 이론」(공저), 「81년생마리오」(공저), 「게임포비아」(공저) 등이 있다.

07. 12. 화. 19:00-21:00

블록체인 이데올로기 ― 탈중앙화되는 노동, 암호화되는 사회적 삶


이 시간에는 웹 3.0의 지배 로직인 ‘탈중앙화’를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이 지배하는 웹2.0을 지나,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정보 커뮤니케이션 기술환경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강력한 탈중앙화(decentralised) 기술명령은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P2E(play to earn) 게이밍을 중심으로 사회적 삶을 잠식하는 중입니다. 사람들은 왜 암호화폐에 매달리게 되었는가? 자유로운 디지털 유희의 세계는 어떻게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P2E가 되었나? 이번 자리에서 우리는 암호화폐-NFT-P2E게이밍으로 확장되는 블록체인의 기술이데올로기 현실을 구체적으로 진단해 보고자 합니다.


발표자 신현우

게이밍·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정보기술문화를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서 연구한다. 저서로 「사물에 수작부리기: 손과 기술의 감각, 제작 문화를 말하다」(공저), 「게임의 이론: 놀이에서 디지털게임까지」(공저),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을 향하여」(공저), 「위기와 성찰의 뉴노멀시대」(공저) 등이 있으며, 계간 문화이론 전문지 『문화/과학』 편집위원, 문화연대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디지털 문화이론과 아트&테크놀로지를 강의하고 있다.

07. 14. 목. 19:00-21:00

테크노페미니즘 디지털 공간에서 젠더와 기술의 관계를 재구성하기


이 시간에는 젠더와 테크노사이언스에 대한 이론을 중심으로 젠더와 기술의 관계, 기술에 대한 여성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그리고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되는 젠더 정체성을 논의합니다. 기술이 구현하는 디지털 공간은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용자의 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페미니즘 이슈에 해당되는 사건과 사례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문제 해결에 대한 뚜렷한 대안은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은 비판적 실천이 가능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며, 디지털 공간에서는 퇴행적 젠더 역할론과 이미지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자리에서 우리는 비판과 더불어 디지털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페미니즘적 실천의 방법은 무엇인지,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되는 페미니즘의 현재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발표자 이종임

디지털 공간에서의 세대갈등과 젠더 역할론 그리고 디지털 문화의 사회정치적 의미에 대해 연구한다. 경희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이며, KBS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게임자율규제위원회 위원, 한국언론정보학회 연구이사다. 저서로는 「디지털 세대, 문화, 정체성」, 「AI와 더불어 살기」(공저), 「핵심 이슈로 보는 미디어와 젠더」(공저),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공저), 「서드라이프」(공저), 「디지털 사회와 커뮤니케이션」(공저) 등이 있다.

07. 19. 화. 19:00-21:00

인류세의 기계들 ― 기술은 기후위기로부터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이 시간에는 현재의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기술들을 일별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근대 산업 자본주의의 과학과 기술은 근본적인 의미에서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기후위기의 시초 혹은 인류세의 발원점입니다. 인류가 더욱 발전된 문명을 개척하고 보다 나은 삶의 상태로 나아가는 데 과학과 기술은 필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포함되는 그 환경을 무분별하게 채굴하고 그 안의 타자들을 착취하면서 들어서게 된 인류세의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으면서 우리는 또 다시 기술의 (따라서 우리 인간의) 무한한 해결 능력에 의존하려고 합니다. ‘전 지구적 시스템의 파괴와 다수 생명종의 멸종 원인을 제공해왔던 기술은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까?’ 이번 자리에서 우리는 기후위기를 둘러싼 기술 담론을 비판적으로 진단해보면서 인류세를 중단할 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질문해보려고 합니다.


발표자 김상민

문화연구자. 기술, 문화, 예술이 교차하는 접촉면에서 창발하고 관찰되는 다양한 (비)인간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여러 대학에서 디지털미디어, 시각/영상문화, 대중문화이론을 가르치고,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과 한국문화연구학회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디지털 자기기록의 문화와 기술」, 「큐레이팅 팬데믹」(공저), 「서드 라이프」(공저), 「데이터 시대의 언론학 연구」(공저), 「불순한 테크놀로지」(공저), 「속물과 잉여」(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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