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뉴스레터를 시작했을까요?

로컬매거진 Sarm(사름)을 발행한 지 4회째가 되었어요. 제주에 사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지역의 숨은 가치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를 소개했는데요. 그러면서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제주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난 것을 자연의 이치에 맞는 방법으로 일궈나가고 있다는 것을요. 그때부터 우리는 모든 것의 시작이 되는 ‘원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 첫 번째 소재는 제주 메밀이에요. 
뉴스레터에는 '메밀'처럼 제주에서 중요하지만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원물을 중심으로 제주에서 알아가면 좋은 내용들을 읽기 쉽게 곁들였어요. 매거진 Sarm 속의 사람,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 제주 라이프와 환경, 문화 등 동네소식.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만들어가는 인플래닝의 브랜드 성장기를 들려드릴 거예요. 
* 원물의 사전적 뜻: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근원이 되는 물건. 우유에 대하여 젖소, 과일에 대하여 과실나무 따위. 

인플래닝은 마음 맞는 세 명의 사람이 힘을 모아 만든 프로젝트 팀이자 브랜드 콘텐츠 회사인데요. 이번 여름 새로운 변화가 생겼어요. 이제부터 뉴스레터를 펼쳐나갈 꼬꼬마 에디터 두 친구가 합류했거든요. 조만간 두 친구가 어떻게 함께하게 되었는지도 들려드릴게요.

그 많은 원물 중에 왜 제주 메밀이냐고요?🌱
전국 메밀 최대 생산지가 제주도예요. 
재배면적이 전국 43%를 차지하는데요. 해마다 약간 다르지만 40%에 가까운 메밀이 제주에서 생산된다는 사실, 알고 있으셨어요? 벼가 생산되지 않았던 제주에서 메밀은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제주 전통음식에서 메밀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메밀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농사지을 수 있는 작물인데요. 
제주에서는 쌀 대신 관혼상제에 쓰이던 제물을 거의 메밀로 활용했대요. 산모가 출산하면 나쁜 피를 맑게 하려고 생메밀을 물에 타서 먹었다고 해요. 제주에서 메밀은, 삶을 지탱하는 수단이자 중요한 먹거리였어요. 지금부터 제주 메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맛보기로 메밀이 우리의 식탁에 오기 전 씨앗이었을 때 이야기를 할게요. 

메밀이 씨앗이었을 때 특징과 왜 제주에 메밀 재배가 많이 되는지 알아볼까요? 
제주에서 수확하는 메밀 종자는 수량과 품질이 우수하고 안정성이 뛰어난 국내 육성 ‘양절’ 메밀 종자(제주환경일보에서 더 읽기)예요. 아니,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만 얘기한다더니 왜 종자 얘기냐고요? 요즘은 작물마다 외래종이 많아져서 이놈의 씨앗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건강한 먹거리의 처음을 알고 나면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테니까요. 농부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다 같은 메밀이 아니에요!
1. 메밀의 품종 
제주 메밀은 1년에 두 번 수확하는 ‘양절’이에요. 4월에 씨 뿌려서 6월에 거두고, 8월에 씨 뿌려서 11월에 거두는데요. 그래서 제주에는 메밀꽃 필 무렵이 두 번 찾아온답니다. 씨 뿌려 수확하기까지 60일이 걸려요. 그러니까 메밀은 다른 곡물보다 먼저 익기 때문에 제주의 궁핍한 시절을 버티게 한 귀한 작물이에요. 

2. 파종해볼까요?🌱
메밀은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고 어느 토양에서도 잘 적응하는 작물이에요. 검고 푸석한 화산회토가 약 80%를 차지하는 제주 땅에서 메밀 재배를 했던 건 전략적 선택이었죠. 작물을 심고 기르기가 무척 어려운 화산회토에서 논농사는 엄두도 못 냈거든요. 메밀 파종은 여름메밀인 양절메밀은 남부 지역에서는 4월 상중순이 좋고요. 중북부 지역에서는 4월 하순~5월 상순이 적기예요.

3. 메밀 씨앗이 자라셔 메밀꽃🌸이 나고 열매를 맺는 과정은 메밀 농부님을 만나서 이야기 들어볼게요.
메밀을 수확하고 가공하고 요리까지 만드는 #한라산아래첫마을 마을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메밀을 생산하고 식당에 메밀 상품까지 만든 곳이에요. 게다가 맛있기까지 해서 맛집 추천으로 자주 소개되고 있어요. 

2021년 7월 13일 <한라산아래첫마을>에서 여름메밀 수확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출동했습니다. 여름이라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광평리 메밀밭. 콤바인이 지나고 바로 땅을 일구는 트랙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수확하자마자 가을 파종을 준비하나 봅니다. 메밀 취재를 마치고 늦점심을 먹었어요. 

한라산아래첫마을 시그니처 메뉴 비비작작면을 소개할게요! 😉

100% 메밀면의 담백함. 건강한 맛이 그대로 느껴져요.🌿
한라산아래첫마을 강상욱 미니 인터뷰 

왜 비비작작면이라고 이름지었을까요? 
“우리는 메밀국수가 아닌 냉면을 메뉴로 선정했어요. 보통 식당에서는 평양냉면 또는 함흥냉면이라고 이름 짓지만, 고유 명사로서 제주 메밀 냉면이라고 했고요. 그런데 막국수 같은 음식을 개발했는데 뭘로 이름 지을지 고민되더라고요. 직원들에게 일주일 동안 공모했는데, 마땅한 이름이 없어요. 어느 날 세 살 된 조카가 할아버지 집에서 스케치북에 글씨 연습을 하다가 낙서를 해요. 여동생이 보면서 ”비비작작 그린다“고 표현했어요. 대표가 그 말을 듣고 메뉴 이름으로 정했어요. ‘냉면을 비빈다’와 ‘자작자작하다’는 느낌이 결합 돼서 음식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에요. 어린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낙서하듯 그린 이름인데요. 이제 비벼보자는 재미있는 느낌이 담겨있어요. 맛은 건강하고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 매주 월요일 쉬고,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6시 30분까지 문 열어요. 3시 30분부터 4시까지 휴식 시간이에요. 제주 메밀 이야기는 다음 뉴스레터에 이어집니다.
🙌지금부터 인플래닝에 합류한
두 에디터(은은, 구름빵)가 소개하는 제주 이야기예요.

#사람을 만나다: 단순식탁 연지
@jejudansun

“여행하러 제주에 왔다가, 여행하듯 제주에 살고 있어요.” 
국내외 여러 도시에서 지내다가 제주에 살게 된 자유로운 영혼, 💦
제주살이 1년차 연지님을 만났어요. 

좋아하는 것은 바로 실행에 옮긴다는 연지 님은 처음 제주에 내려왔을 때는 썬캐쳐가 좋아 썬캐쳐 공방 <기적상점>을 운영했다고 해요. 지금은 오전에는 비건 카페 겸 식당인 <단순식탁>을 운영하고 저녁에는 외부에서 모빌수업을 진행하고 있대요. 친구가 보여준 동물해방운동 영상에 영향을 받아서 그 이후로 비건이 되기로 했어요. 완전한 비건 음식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워 직접 만들어 먹어야 했다는데요. 그렇게 요리의 ‘요’자도 모르던 연지 님이 요리를 시작하고 음식점을 꾸리게 되었어요. 

<단순식탁>은 육수 대신 채소스톡을 사용한 마라쌀국수, 우유 대신 생 캐슈를 갈아 넣은 투움바 파스타 등 식물성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연지 님은 과소비를 줄이고, 쓰레기 줍기 활동에 참여하는 등 비건 전후로 생활이 180도 달라졌다고 해요. 

사람들이 <단순식탁>에서 좋은 영향을 받고 가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는 연지 님은 나중에는 ‘비건 스테이’ 공간을 꾸리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해요.
💬 은은 에디터의 덧붙임 앞에 주차 공간은 널널한 편이었어요. 고양이 ‘멜’이가 상주하고 있어요. 
💭 위치 제주시 중앙로 1길 41 영업 시간 오전 8시 - 오후 15시, 월요일 휴무
#공간을 바라보다: 먹고 노는 잡화점, ‘오각집’
@ogakjib
제주 원도심에 신기한 공간이 생겼어요. 👏
먹고 노는 잡화점, ‘오각집’이라는 공간이에요. 

왜 먹고 노는 잡화점이냐고요? 
정말 말 그대로 음식을 먹다가 악기를 연주해 볼 수도 있고요, 신나게 떠들며 놀다가 라이프 스타일 굿즈를 마음껏 착용해 볼 수도 있어요. 중앙에는 캠핑 박스와 의자를 배치해둬서 마치 캠핑장에 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제주를 담은 제품들도 판매 중인데요. ‘모루농장’의 유기농 티백과 제주 오름의 이야기와 기억을 담은 향수와 방향제가 있어요. 향수는 선물 받을 사람을 떠올리며 어울릴만한 향을 고르는 재미가 있었어요. 실제로 ** 에디터는 지인에게 줄 선물로 구매하기도 했답니다! 제주를 기억하는 선물용으로 정말 좋을 것 같아요. 한 공간 안에서 이렇게나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니 궁금하지 않으세요? 원도심 속 힙-한 공간, ‘오각집’에 한 번 방문해보세요~
💬 구름빵 에디터의 덧붙임 주차 공간은 따로 없어요. 커피와 맥주를 팔고 있고요. 외부음식을 가져오거나 시켜먹어도 돼요! 맛있게 먹고 분리수거만 잘해주세요.
💭 위치 제주시 일도일동 1335-2 영업 시간 오후 3시 - 12시, 월요일, 화요일 휴무
#문화행사1: 제주 동쪽 시골마을에서의 인문학 모임, 칸트의 식탁

미래사회에 대한 강연
8월 7일 토요일 오후 2시, 평대리
제주 동쪽 시골마을에서의 인문학 모임, 칸트의 식탁 vol. 3 기획단이 
재미있는 강연을 준비했대요. 

미래사회에 대한 강연이 8월 7일 토요일 오후 2시, 평대리에서 열린다고 하는데요. 미래학자 양성식님과 함께 제주 청년 6인이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에 대한 안내를 준비했다고. 자세한 사항은 @projectgroupjidda에서 확인해보세요! 또 이런 좋은 기획 행사가 있을 때 알려 드릴게요.
#문화행사2: 문화도시 제주 수눌어지구: 파라솔과 여름바다

환경 토크콘서트 
8월 14일 토요일 
환경 토크콘서트 <파라솔과 여름바다>를 개최한대요! 

문화도시제주가 오는 8월 14일, 환경 토크콘서트 <파라솔과 여름바다>를 개최한대요!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의 자연을 훼손시키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해 낱낱이 살펴본다고 해요. 우리가 몰랐던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알아보고, 전문가와 시민들이 모여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비치코밍 소품을 만들어보는 재밌는 체험활동도 준비되어 있으니 환경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둘러보세요.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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