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버스 일일뉴스] 7일 (목포~광주)
평등버스 일일뉴스(2020. 8. 24)    

평등버스 7일차 활동브리핑
[목포신항 세월호]
13:00 평등버스는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에 왔습니다. 6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416 기억과 연대 라이브방송]
20:00 광주로 이동하여 라이브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세월호 앞에서 촬영한 영상과 활동가들의 발언을 통해 모두가 존엄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7일차 한 마디
기억이라는 것이 같이 움직이는 활동 속에서 더 선명해지기도 하고, 다시 떠오르기도 하고, 갱신되기도 한다. 기억하면서도 또 기억을 다시 써나가는 동료들, 같이 하는 실천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416 기억과 연대 라이브 방송 중
주목! 이 사진

 목포에서 점심을 먹고 식당 앞에서, 페이스북으로 평등버스 소식을 보고 인사해 주신 사장님 😀
평등버스에 실린 사연들
안녕하세요. 저는 여수에 살고있는 성소수자입니다.

우리에게는 아니 저에게는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혹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정체성들로 인해서 생활하는 곳에서 차별받는 것은 당연히 잘못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서 심심치 않게 그런 차별들을 마주합니다. 그러한 차별이 존재하기에 차별금지법은 우리에게 너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이 되었다는 소식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떨리고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이렇게 소중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토론회를 지역구 국회의원이신 김회재의원님이 개최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김회재의원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내보려고 합니다. 제가 나고 자란 이 여수에서 그런 토론회가 이뤄진다는 사실이 참으로 비참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든 생각은 부끄러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전국적으로 지탄을 받을 만한 이런 토론회를 당당히 민주당의원이 개최하다니 이게 말이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처럼 성소수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김회재의원이 개최하는 이 토론회에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김회재의원님은 이 토론회를 철회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은 국민전체를 보호해야하는 정당이다.그렇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다라는 이야기를 하신 것을 기사를 통해 접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저를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국민전체를 보호해야한다고 말하는데 김회재의원님이 말한 국민 전체에는 저라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차별받고 있는 수 많은 존재들은 김회재의원님이 생각하는 국민 전체에는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여수에는 저 말고도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 수많은 혐오와 차별을 마주하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차별을 견디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김회재의원님은 이 사람들이 겪고 차별이 당연하고 차별받아 마땅하다고 이야기한 겁니다. 어떻게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주민이 차별받는 것을 당연하다고 말하는 이러한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습니까? 당연히 철회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회재 의원님이 이 사건 이전에 여순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약속들을 하신 것을 알고있었습니다. 여순사건은 우리 여수 사람들이 오랫동안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더더욱 치유되지 못했던 가슴아픈 이야기입니다. 그 오래되고 아픈 이야기를 다시 꺼내고 진상을 드러내고 아픔을 치유하는 법을 약속했다는 것에 참 좋은 국회의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시민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것들을 마땅히 안아주는 의원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회재 의원님의 개인의 종교관을 넘어 여수라는 공간에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차별과 혐오 속에 놓인 사람들을 먼저 바라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여순사건에서 했던 약속은 김회재의원님이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잊혀진 역사와 차별받은 사람들을 기억하고 보듬을 수 있는 국회의원이고 여수라는 도시는 그런 따뜻한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단순히 성소수자를 넘어서 우리 세상의 차별을 없애는 첫발인 만큼 차별에 놓여 있는 수 많은 여수시민들을 위해 차별금지법 반대가 아닌 적극적인 입법을 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더욱 평등한 길로 가는, 국민 전체가 더 평등한 길로 가는 방법일 겁니다.  
오늘의 평등버스
<8. 24. 평등버스 일정>
11:00 광주 518 민주광장 기자회견
18:00 광주 문화제
20:00 익산으로 이동

*이제 반환점을 돈 평등버스, 서해안을 따라 서울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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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인권포럼 토론비를 후원해주신 서보경님, 더위에 지친 활동가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주신 김용호 버스기사님, 감사합니다. 
전국순회 평등버스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차별금지법을 바라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고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8. 17. - 29. 2주간 전국 25개 도시를 순회하는 캠페인입니다. 평등버스 일일뉴스는 매일 아침 그 전날의 평등버스 활동을 소개하는 소식지입니다. 
equalact20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