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 부채비율 세계 4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들의 부채 비율이 주요국 중 4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최근 몇 년간 많이 늘어난 가계의 빚과 국가 부채를 걱정하는 사람도 많아졌는데요. 기업이 진 빚도 급격히 늘어났다는 의미예요.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 기업(금융회사 제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119.1%인 것으로 조사됐어요. 세계 35개 주요국을 조사했는데, 홍콩(278.1%)과 중국(159%), 싱가포르(150.3%)에 이어 4위였어요. 1995년 이후 분기별 조사에서 4위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래요. 직전 분기에 4위였던 일본은 한국과 자리를 바꿔 5위가 됐어요.
요즘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진 빚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영업이익으로 이자 갚기에 급급한 한계기업들은 망할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입국 제한 풀려서 일본 관광객 급증했어요
지난달(10월) 1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각종 방역 규제를 완화한 일본에 관광객들이 넘쳐나기 시작했어요. 엔화의 상대적 가치가 낮은 ‘엔저’ 현상도 호황에 한몫하고 있대요. 지난 10월 일본 전국 백화점의 면세점 매출은 1년 전 같은 달의 4.4배로 늘어났다고 해요. 도쿄의 주요 호텔과 면세점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정도래요.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10월에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직전 달의 2.4배인 49만 8600명에 달했어요. 이 가운데 한국인이 12만 2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 비중은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중 24.6%에 달했어요. 최근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은 한국인인 셈이에요.
물가 안정 급한 미국,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미국 정부가 국제유가와 물가 안정을 위해 베네수엘라에 손을 내밀었어요.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국가이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미국에 석유를 수출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지난 2019년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정부의 부정선거와 인권 탄압을 이유로 경제 제재를 했기 때문이죠. 이 제재에 따라 석유기업인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생산하지 못하게 됐고, 베네수엘라에 하던 투자도 중단된 바 있어요.
그런데 미국 정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셰브론에 베네수엘라에서 천연자원 채굴 사업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도록 허가했어요. 이번 허가는 셰브론과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사의 합작 사업에만 적용되고 6개월마다 갱신해야 하지만, 큰 변화라고 볼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세계적 원유 공급을 늘려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분석해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산유국들이 미국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 입장에선 베네수엘라를 대체 공급처로 활용할 수 있는 거죠.
원유 더 생산하자는 미국에 등 돌린 사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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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용 암호화폐 1위 ‘위믹스’의 추락
국내 게임업계에서 만든 암호화폐(가상자산)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던 ‘위믹스’가 국내 주요 코인 거래소의 거래 지원 종료 통보를 받자 시장에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어요. 위믹스는 게임회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인데요, 이 코인을 게임과 연계한 *P2E로 좋은 반응을 얻어서 코인 가치가 초기보다 많이 높아진 상태였어요.
하지만 지난 24일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공동으로 만든 협의체인(DAXA·닥사)는 ‘위믹스의 거래를 더 이상 중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어요. 위메이드가 당초 밝힌 유통량보다 많은 암호화폐를 유통시키고,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게 주된 이유였고요. 위메이드 측은 ‘거래소의 갑질’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어요.
암호화폐는 주요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없다면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어요. 그래서 이 발표 이후 위믹스의 총가치는 수천억원 하락했고,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와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도 최대 가격 제한폭(30%)까지 폭락했어요. 위메이드처럼 *P2E 게임을 개발하던 게임 회사들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