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생활 답사기 #유튜브로 배우는 요즘 세대의 개강 준비 #ESG washing 사례
님 반가워요! 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의 소셜클럽 '마케터블'은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마케터블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목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3월 2주 차 마케터블 리포트💌>

What's baking 소식을 가져왔어요! 에디터는 👑바바오럼, 👀눈사람, 🍤멘보샤입니다.
[Washing 말고 진정한 ESG]
ESG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혹시 washing 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Washing은 빨래, 씻김을 뜻하는 단어인데 최근에는 ESG를 표방하면서 실제로 하지 않는 기업들을 비판할 때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마케터블 멤버들과 여러가지 washing 사례를 살펴보고, 기업들의 ESG 행보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눠봤어요.
by 👑바바오럼
📌그린워싱 Green washing
가장 문제가 되는 사례라 잘 아실텐데요. 친환경을 내세우면서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는 '그린워싱' 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스타벅스죠. 친환경을 강조하면서 종이빨대를 도입했지만 한 달이 멀다하고 새로운 굿즈를 찍어내고 있어요. 특히, 굿즈를 받기 위해 커피를 대량으로 시키고 버리는 사건까지 일어나다 보니, 별다른 대응없이 방치하는 것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커지고 있습니다. 리유저블 컵 이벤트 역시 친환경을 내세웠지만 하나의 마케팅 수단에 불과했고요.

📌핑크워싱 Pink washing
유방암 캠페인인 핑크리본 캠페인에 대한 과도한 상업성을 우려하는 비판을 '핑크워싱'이라고 합니다.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는 매년 핑크리본 에디션을 내놓고 있고, 기부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발암물질이 포함된 화학용품을 사용했다고 밝혀져서 논란이 되었어요.

📌워크워싱 Woke washing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사회적으로 깨어 있는 척(woke)‘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거나 이에 반하는 행동을 말해요. 미국 조지플루이드 사태 때 Black Lives Matter를 대대적으로 내세웠던 나이키는 실제로는 인종 차별적인 고용정책을 유지하고 있어서 진짜 깨어있는 게 맞는 지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이처럼 많은 washing 사례들은, 급하게 ESG를 따라가려고 겉으로만 ‘척’하는 기업들 때문에 일어나는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주더라도 우선 단기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하려는 걸까요? 진정성 있는 행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소비자들은 기업에 대한 불신과 반감만 키우게 될 거에요.
Q) 생각나는 washing 사례가 있나요? 반대로 진정한 ESG 기업을 떠올려도 좋아요.

🍤멘보샤 ‘인간적인 브랜드가 살아남는다’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비슷한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사람들은 나의 가치관과 맞는 브랜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치와 의미에 기반한 미션이 필요하다고 해요. 파타고니아가 가장 먼저 생각났는데, 옷을 사지 말라고 하지만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더 많이 사는 게 역설적이긴 해요. 그래도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입니다.

🌹복희 친환경 마크가 기재되어 있더라도 플라스틱 용기는 실제로 재활용 될 수 없다는 닷페이스 영상을 보고 충격 받았어요. 배달이 폭증하면서 배달의민족에서도 수저 제외, 생분해 비닐 등 친환경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일회용기를 쓰는 한 친환경을 내세우면 안되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진정성이 있다면 다회용기 옵션 도입 등 더 적극적인 액션을 취해야 하지 않을까요?

👀눈사람 SK-II가 유명한 배우들을 기용해서 민낯을 드러내자고 이야기했던 #BareSkinProject가 생각나요. 뷰티 브랜드들이 당당한 여성을 컨셉으로 내세우곤 하지만, 이 광고는 '화장을 지워서도 예뻐야한다'는 맥락처럼 느껴졌어요.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쓰는 경우도 많은데, 에어리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고 보정도 하지 않는 좋은 예라고 생각해요.

🦄따라주 현대차 디자인 임원이 유퀴즈에 나와서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 처럼 이야기했지만, 사실은 폭언과 괴롭힘의 당사자였다는 뉴스를 보고 woke washing을 떠올렸어요. H&M, 자라 등 패스트패션도 친환경 태그가 붙은 제품을 판매하는 washing이 많고요. 프라이탁이야말로 트럭 방수천을 빗물로 세탁하는 등 진정성을 담아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같아요. 

👯정반전 눈사람님, 따라주님 이야기처럼 뷰티 & 패션 업계는 washing 논란이 많아요. 저도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는데, 오너의 의지 없이 진정한 ESG를 추구하기는 어렵더라고요. 더 많이 알리고 더 많이 사게 하는 것이 마케터의 역할이다 보니 괴리감과 무력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나마 크레이브 뷰티가 진정성 있는 브랜드인 것 같은데, 용기를 바꾸는 과정과 브랜드 철학에 대해 대표가 직접 이야기 하고 있고, 미국에서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나의 문화생활 답사기]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다양하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볼 때. 저는 문화생활을 할 때에도 행복함을 느껴요. 가장 좋아하는 문화생활은 영화를 보는 거예요. 영화 시청 외에도 독서, 음악 감상, 전시회 관람 등. 마케터블 멤버들과 이야기 해 보니, 좋아하는 문화생활과 그걸 즐기는 방식이 제각기 다른 점이 재밌었어요. 님의 최애 문화생활은 무엇인가요? 아래 세 가지 질문에 함께 답하며 읽다 보면 나만의 문화생활 답사기가 완성돼 있을 거예요!
by 👀눈사람
Q1) 최애 문화생활을 더 풍족하게 즐기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 저는 유료 웹툰을 많이 봐요. 어떤 웹툰을 볼지 고민될 때는 트위터에서 리트윗이 많이 된 웹툰을 골라 보기도 해요. 누군가의 추천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에요.

🦄따라주 문화생활을 풍족하게 즐기려면 같은 돈으로 얼마나 더 많은 걸 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웹툰 플랫폼에서 이벤트에 참여하면 리워드로 주는 캐시를 모아서 유료 웹툰을 보고 있어요. 

🌹복희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는데 요즘은 밖에 잘 나가지 못해서 거의 집에서 OTT로 보고 있어요. 왓챠피디아를 초창기 때부터 쓴 덕분에 추천 알고리즘이 정확하더라고요. 잘 맞는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정반전 퇴사를 해서 책을 많이 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여러가지 책을 동시에 보고, 책 모임에서 추천 받은 책 중에 좋은 책이 많아서 잘 읽고 있어요. 덕분에 마케팅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게 됐어요.
Q2)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소개해주세요!

👑바바오럼 저는 독서 후에 기록을 남겨요. 북적북적 등 독서 기록 앱을 사용해봤는데 내 감상을 공개적으로 기록하는 게 안 맞아서 지금은 노션에 따로 기록하고 있어요. 비공개로 사용할 수 있는 독서 기록 서비스가 나오면 좋겠어요.

💎피커 예전에는 미술관에 많이 다녔는데 요즘에는 콘셉트를 잘 잡은 오프라인 공간에 방문하는 걸 좋아해요.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을 소개해 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괜찮은 곳이 보이면 네이버 지도에 다 표시해둬요.

🍤멘보샤 뭔가에 빠지면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봐요. 예를 들어, 드라마에 빠지면 관련된 메이킹 영상이나, 스토리 속 비밀을 해석해주는 영상까지 다 챙겨보고 있어요. 

🚵산 전시회에 갈 때는 29cm 컬쳐 탭을 꼭 참고해요. 할인된 가격으로 파는 티켓을 사서 전시회에 가는 게 꿀팁이에요. 
Q3) 문화생활에서 얻은 영감을 일에 적용한 경험이 있다면?

👀눈사람 영화에서 본 좋은 장면이 있으면 직접 콘텐츠를 만들 때 참고했어요. 기억에 남는 음악은 BGM으로 활용하기도 하고요.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영상을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문화생활이 업무의 레퍼런스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복희 카피를 쓸 때 영화 제목 패러디를 많이 해요. 나에게 쌓인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 같아요.

🍤멘보샤 오프라인 공간 관리 업무를 했을 때 전시회 다닌 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공간 디스플레이 형태나 소품 중에 제가 맡은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게 뭔지 봐두는 거예요.
[유튜브로 배우는 요즘 세대의 개강 준비.vlog]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되어야만 비로소 새해가 된 것 같아요. 올해는 코로나 이후로 3년 만에 대면 개강을 하는 대학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새학기' '개강' 을 키워드로 한 이벤트들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고, 요즘 대학생들의 개강 준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latte is horse..'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는 사실. (^^;) 
by 🍤멘보샤
'개강 브이로그'로 알게 된 요즘 개강썰.txt

대학생들의 일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싶어서 유투브를 켰습니다. '개강 브이로그' '개강준비템' '대학 생활 꿀팁' 으로 검색하니 일상 브이로그부터 각 대학의 홍보 채널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특히, 대학별 유튜브 채널들에서 재학생 선배들이 다양한 공부 팁부터 대학 생활 이야기를 전달하고 그 학교를 희망하는 중고등학생들과 댓글로 소통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대학생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그리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으로 인해 미팅을 2:2로 밖에 할 수 없다거나, OT에서 단체 술게임 대신 채널십오야에 나오는 게임을 하거나, 서로 호감을 느낀 친구들끼리는 Zoom 수업에서 상대방의 화면을 맨 위로 고정해 둔다는 사실도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포인트였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의 '개강필수템' 은?

개강필수템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아이패드(혹은 갤럭시탭) 였어요. 이젠 정말 대학생들의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느껴졌는데요. 노트북은 무거워서 강의실에 갈 때는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를 챙겨간다고 하더라구요. 

P.S 님의 개강필수템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라코스테 가방이 생각나네요)
개강 브이로그를 보고 조금 더 깊어진 생각들

개강 브이로그를 보는 것에 이어서 마케터블 멤버들이 주변의 대학생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도 함께 나눴어요. 콘텐츠를 만들고 공개하는 것이 활발해진 요즘, 유튜브로 노출되는 외적인 모습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느끼거나, 또래 인플루언서들이 많아지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기 쉽지는 않을까? 등등 조심스럽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로도 이어졌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접했던 대학생들은 극소수이고 전체 집단을 대표할 수 없기 때문에, "요즘 대학생들은 이렇다" 라고 쉽게 정의하지 않아야겠어요. 마케터로서, 콘텐츠에 보이는 표면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있을 법한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알아차림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번 주 마케터블 에디터 소개

👑바바오럼 빵과 술, 밀가루로 만든 걸 좋아해요
👀눈사람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눈이 백 개이고 싶어요
🍤멘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새내기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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