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당신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라고 하면 무엇을 말씀하시나요? 갑작스러운 요청에 당황하셨다면 '나는 00이야'라고 하나씩 말씀해보면 어떠세요? 지난주 저는 요시타케 신스케가 지은 『이게 정말 나일까?』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숙제, 심부름, 방 청소 등 하기 싫은 것들에 지쳐버린 주인공 지후가 로봇을 사서 가짜 자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로봇이 질문을 하죠. 가짜 지후가 되려면 자신에게 정보를 줘야 한다고요. 지후는 신상명세, 겉모습 묘사를 해줬지만 로봇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청해요. 그러자 지후는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들을 말해요. 그리고는 역할에 대해서도 척척 말합니다.
그중에 정말 귀여운 발상 하나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지후의 말을 빌려올게요. "나는 기계이기도 해. 나는 매일 밥을 먹고 똥을 싸. 그러니까 나는 똥 만드는 기계야. 머리카락이 점점 자라니까 머리카락 공장이기도 해. 양말에 금세 구멍이 나니까 양말 구멍 뽕뽕 기계. 이런저런 노래를 부를 수 있으니까 지후 라디오이기도 해." 여러분은 여러분이 기계라면 어떤 기계인가요? 책이 끝나갈 즈음 지후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음...... 나는 누구일까....... 생가하면 할수록 이런저런 생각이 마구마구 솟아올랐다.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귀찮으면서도 왠지 조금 즐거웠다." 이번 주 우리 '나는 00이야' 문장 다섯 개만 채워볼까요? 저는? 일주일에 한 번 마음편지를 발행하는 기계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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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나일까?』 인터넷 교보문고 미리보기 중 한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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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교육개발에도 참여합니다.🤓 그 중 2020년 진로와 소명 연구소와 인연이 닿아 '월드비전 꿈꾸는 디자이너 자아탐색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2021년에도 온라인 과정 개발에 참여했고요. 지난주에는 연구소에서 개발한 자아탐색 프로그램 중 한 과정을 강사분들에게 전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대면 교육을 비대면으로 전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전국 각지에 있는 지역아동보호센터 선생님들이 ZOOM에 모여 4시간 30분 동안 초집중 하여 내용을 들으셨어요. 따로 있는 상황이었지만 함께 있는 것처럼 하고 싶었기에 준비물도 요청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지요.
노력의 결과는? 선생님들께서 '감사하다, 기대된다, 아이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교육이라고 생각하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펼쳐질 교육에 대해 기대와 설렘을 표현해주셨답니다. 개발자와 전달자의 멋진 콜라보였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에게 전달될 자아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 자신이 무척 소중하고, 함께 사는 타인도 많이 소중하다'는 이 사실을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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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일정 (6/13 ~ 6/19)
1) 마인드셋 : 포스코 그룹 경력사원
2) MBTI 조직 활용 교육 : 스타필드 고양
3) 긍정 팀십 과정 : 현대글로비스
4) 꿈꾸는 디자이너 전수과정 : 월드비전
5) 청소년 리더십 : 중부교육청
6) 퍼실리테이팅 : 서울시학부모지원센터 |
지난 주 강의 (6/20 ~ 6/26)
1) MBTI 조직활용 : 코핀, 과천노인복지관
2) 퍼실리테이팅 : 6기 크리에이터 길잡이
3) 긍정 팀십 과정 : 현대글로비스
4) 마인드업 워크숍 : SK플래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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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가지 유형해석 <INFP vs ESTJ>
오늘의 MBTI 유형은 바로 INFP와 ESTJ입니다. 제 친구 중에는 INFP가 꽤 많은데요. 이 편지를 읽고 있는 INFP 분들은 과연 제가 전하는 특징에 고개를 끄덕일지 궁금합니다. ESTJ 유형인 분이 제 마음편지를 구독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혹시 구독자 분 중 ESTJ유형이신 분 계시다면 메신저, 세린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한 번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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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P : 몽상가, 잔다르크 형, 가치
키워드) 생각, 반추, 탐색, 인간이해, 복지, 상담, 느리게, 느긋하게, 느끼면서 ☺️
특징) 가치관이 공유되어야 공감한다, 타인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지 관심이 많다, 독특하다, 규정짓기 힘든 사람들, 얽매이는 것 싫어함, 자유로운 영혼, 이상세계가 있음, 뜨거운 불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에서 힘들어함, 생각하느라 시간 다 쓴다, 조용하고 자신과 관련된 사람이나 일에 대해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다.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려는 경향과 자신의 신념에 지나치게 완벽주의로 나가는 경향이 있다.
좋아하는 격언 또는 문장) 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열망하라, 그러면 온 우주가 도울 것이다. (신념) 네가 옆에 있어도 나는 네가 그립다. |
ESTJ : 납득이, 답정너
키워드) 객관화, 분석화, 현실적, 추진력, 철두철미, 속전속결, 도 아니면 모 🤨
특징) 납득이 되어야 함, 이해가 안되면 안함, 강요 당하거나 지배당하는 것을 싫어함, 세밀한 계획을 세움, 예산, 시간 계획 등, "아니", "내 생각에는~" 이런 말을 쓰면서 자기 의견을 확실히 전함, 두루뭉술한 것 싫어함, 구체적인 디렉션 좋아함, 뒤에 감추는 것이 없음, 칼 있으마, 분명한 규칙을 중요하게 여김, 어떤 계획이나 결정을 내릴 때 확고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이행함, 일의 목표를 설정하고 지시하며, 결정권을 행사하는 역할을 즐김, 비합리적이거나 일관성이 결여된 상황을 빨리 파악함.
좋아하는 격언 또는 문장) 일 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마라, 밥 보다 일이 좋다, 나의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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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존재의 축’ 일간 중에 '정화(丙火)'의 특징을 알려드릴게요. 아래 나오는 특징 중에 어떤 특징이 자신과 비슷한지 한 번 살펴보세요. 사주명리학에 관한 내용을 짧게 짧게 보내려니 감칠맛이 납니다. 그래도 기본에 충실하게! 꿋꿋하게! 🙃
* 일간 : 9번째 마음편지 '사주명리학'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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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 조용히 빛나는 촛불, 달빛 조명, 빛 보다 열
정(丁)은 오행 중 화(火)에, 음양으로는 음에 속하고 정화라고 읽습니다. 정화는 여린 싹이 장정(丁) 느낌이 들 정도로 자랐다는 성장을 나타내는 기운이라고 합니다. 대지에 열을 가하는 본격적인 여름이 정화인데요.
정화는 추진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적재적소에 맞게 불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밤에 뜬 달처럼 어두음을 밝히는 불이고, 음습하고 어두운 곳을 마다하지 않고 불을 밝히는 것이 정화의 소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화는 봉사의 일간이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가수 아이유도 정화 일간이라고 하는대요. 묵묵히 봉사하고 기부한 이력만 봐도 정화의 특징을 잘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정화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보다 일대일 소수 그룹과 관계 맺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MBTI 지표로 보면 외향형보다는 내향형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겉은 조용하지만 물성을 변화시키는(예를 들어 쇠를 녹이는) 생명력 넘치는 불입니다. 정화는 상대의 눈치를 보며 감정을 억압하다가 한 번 화가 나면 폭발하는 성향도 있답니다. 병화가 과유불급을 명심해야 한다면 정화는 역지사지를 하라고 권합니다. 폭발하는 감정을 가진 정화가 자기 다운 멋을 풍기기 위해 꼭 명심해야 할 "역지사지" 서로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같지 않다는 걸 기억하라고 합니다. (『다르게 살고 싶다』p85-p88 참고, 요약)
키워드로 정리해볼게요!
- 예(禮) : 밝음, 친절, 배려, 형식적 법도, 법식과 절차, 반목, 범주화된 예법
- 희소성 : 한정된 공간, 쾌활함, 빛
- 미시 권력 : 권력욕, 의존적, 대리자, 위험한 유혹
- 뜨거운 내면 : 삶의 추동력, 화병의 불씨
정화의 몸에는 '형식적 법도'가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돋보이게 하며, 상대가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배려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고 해요. (정화이신 분들 정말인가요? 제 언니가 '정화'라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데요 🤣) 우정에 대한 예법, 사랑에 대한 예법, 공부에 대한 예법 등이 있으며 자기 안의 예법에서 벗어나는 경우 갈등이 유발되기도 한다고 하고요. 정화는 필요한 곳에 등장하여 스스로 빛이 되는 것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답니다. 병화처럼 대낮의 태양이라기보다 한밤중의 등불이나 촛불로 사람들에게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역할을 하죠. 희소성의 가치랄까요?
그런데 때로는 이러한 희소한 가치가 정화 일간을 가진 사람들에게 권력의 욕망을 부추기기도 한답니다. 스스로 몸값을 높여 한정된 공간에서 촘촘하게 권력화 된다고 해요. 정화가 '음'에 속한다고 해도 역시 '불'입니다. 불의 속성이 잠시 숨겨져 있을 뿐 품고 있다는 얘기죠. 따라서 표면적으로는 온화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뜨거운 화염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욕일 수도 있고 음악이나 미술 등에 대한 열정일 수도 있고요. 세상을 바꾸는 혁명적 실천일 수도 있고 학문이나 기술에 대한 발심이기도 하답니다.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p153-p159 참고, 인용, 요약)
정화이신 분들 어떠세요? 여러분의 특징을 '정화'가 잘 알려주었나요? 여러분도 그동안 생각해보지 않았던 자신의 성격, 특징을 잠시나마 인지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라봅니다. 다음에는 거칠고 거대한 산 무토 편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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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마인드셋 강의를 준비할 때면 다시 펴는 책이 있습니다. 지난 마음편지에서 살짝 언급했던 '스탠퍼드 인간 성장 프로젝트 『마인드셋』'인데요. 원하는 것을 이루는 '태도의 힘'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죠.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강의 때도 꼭 전달하곤 하는데 마음편지 구독자 분들에게도 전하고 싶어 지면 하나를 과감히 차지해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강한 학습욕구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여러분은 어땠는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아기들은 매일 최선을 다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죠. 걷기와 말하기처럼 평생에 걸쳐 가장 어려운 일조차도 그때 배웁니다. 너무 어렵다거나 노력할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아이는 없을 겁니다. 실수하거나 창피할까 봐 걱정하지도 않고요. 걷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죠. 그저 앞만 보고 전진합니다." (『마인드셋』 p37) 여러분도 그랬겠죠? 그래서 지금 걷고, 말하고 하니까요.
근데! 이 아이들은 자기를 평가할 수 있게 되는 시기부터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합니다. 어떤 아이는 도전을 두려워하고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지 못할까 봐 걱정합니다. 초등학교 때 제 마음을 보는 것 같네요. 어떤 아이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하면서 더 어려운 과제를 풀어보려고 한다고 하고요. 저는 초등학교 때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틀리면 안 되는 거죠. 시험은 다 맞아야 하고, 발표를 할 때면 맞는 답을 말해야 하고요. 그래서 정확히 모르면 발표를 안 했습니다.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틀렸다는 피드백이 돌아올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요.
학교에서는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이었지만 집에서는 달랐습니다.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 어린 소녀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노력했죠. 연습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치고 치고 또 쳤습니다. 7-8시간의 연습시간도 마땅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한 사람에게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은 공존합니다. 어떤 분야에서는 고정 마인드셋으로 생각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죠.
마인드셋은 비단 일과 학습에 관련된 것만은 아닙니다. 인간관계에도 적용이 될 수 있는데요. 가장 이상적인 연인 관계를 떠올려 보세요. 둘이 완벽하게 어울리나요? 의견 불일치도 없고, 타협도 없고, 노력도 필요 없나요? 캐럴 드웩 교수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문제가 생기고 성장 마이드셋을 통해 그 문제들을 바라보라고 하면서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 관계는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더 나아질 수 있어.'라고 바라보는 태도와 '좋으려고 만났는데 이런 갈등이 생기다니 우리 관계는 여기까지야.'라고 생각하는 마음.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성장 마인드셋에 이르는 4단계
1. 인정 : 자신의 고정 마인드셋 받아들이기.
잘 들여다보면 우리 모두는 고정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안에 고정 마인드셋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2. 파악 : 자신의 고정 마인드셋 '페르소나'가 등장하는 때 파악하기.
ex)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을 때, 어떤 일로 끙끙대다가 막다른 길에 몰렸을 때, 실패했다는 기분이 들 때(일자리를 잃었거나 중요한 일을 망쳤거나), 강점이라고 생각한 분야에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이 나타났을 때 등
3. 명명 : 자신의 고정 마인드셋 페르소나에 이름 붙이기
ex) 고정 마인드셋 페르소나 이름을 '제트(Z)'로 붙인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 첫 글자인 S와 비슷하게 붙인 이름이랍니다. 제트는 꼭 가장 원하지 않은 순간에 등장한다는대요. 어떤 시도가 실패했을 때, 거절당했을 때, 기회를 놓쳤을 때 나타난다고 합니다.
4. 교육과 동행 : 고정 마인드셋 페르소나에 대해 파악하고 이름까지 붙여 줬어요. 그럼 이제 교육을 시킵시다. 그리고 자신의 여정에 동행시켜요.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위기 상황에 놓이면 그 페르소나는 멈추라는 경고를 날릴 겁니다. 그럼 경고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이렇게 말해보세요. "자, 보라고, 나도 이게 잘 안 되리란 걸 알아. 하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어. 그러니 나와 함께해주지 않을래?" "나도 내가 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다음에 뭘 해야 할지 알겠어. 그러니 그냥 한 번 해보자고."
고정 마인드셋 페르소나가 탄생한 이유는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이 녀석을 교육시켜서 도전을 받아들이고 감내하여 실패로부터 회복하게 하고 배움을 추구하게 도와줘야 해요. 그렇게 성장 마인드셋은 만들어져 가는 겁니다.
이론은 삶을 성찰하게 돕습니다. 저는 『마인드셋』을 읽으며, 강의를 하며 저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어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고정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제가 실천하고 싶은 부분은 이겁니다. "한번 해보자고! 비판으로부터 배움을, 새로운 도전으로부터 교훈과 영감을 얻어보자고!" 더 많이 배우고 싶은 인생이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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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랑을 연결하고 싶은 메신저, 세린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위해 편지를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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