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30 [조재길의 지금 뉴욕에선] 기술주의 수난…국채 공포 줄자 ‘아케고스 충격’ 세계 금융 시장은 아직도 1998년 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LTCM)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추구했던 LTCM은 러시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 등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발생하자 파산했습니다. 이 펀드에 돈을 빌려줬던 대형 은행들이 줄줄이 충격을 받았고 미 중앙은행(Fed)은 황급히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했습니다. 비슷한 일은 올 들어서도 발생했습니다. 뉴욕 투자회사인 멜빈 캐피탈은 게임용품 유통업체인 게임스톱 주식을 대량 공매도하다 1월에만 총 자산의 53%를 까먹었습니다. 한달동안 잃은 돈이 70억달러가 넘었습니다. 이보다 더 큰 사건이 ‘아케고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사태입니다. 아직 파산 선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입었습니다. 대형 은행들이 또 다시 줄줄이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LTCM 이후 최악의 헤지펀드 사태라는 평가가 월가에서 나옵니다. LTCM과 멜빈 캐피탈, 아케고스 등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규모 차입을 바탕으로 지나친 고수익 전략을 추구하면서도 헤징(위험회피)엔 소홀했다는 겁니다. 운 좋게 승리를 이어가더라도 결국 파멸로 귀결되는 도박에 다름 아닙니다. ![]() 금리상승으로 미국 증시가 변곡점에 섰습니다. 특히 그동안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기술주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향후 미국 증시가 어디로 갈지,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유튜브 라이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에서 답을 찾아보세요. 매일 아침 8시20분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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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뒤집어놓은 21조 블록딜…배후에 한국계 '큰손' 있었다 크레디트스위스(CS), 노무라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지난 26일 뉴욕증시에서 발생한 블록딜(대량 매매) 사태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주 미국 월가를 발칵 뒤집어놓은 대규모 블록딜의 배후에는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사진)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빌 황은 2012년 내부자거래 혐의 등으로 월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인물이지만 글로벌 IB들이 수수료 유혹을 못 이기고 시장 ‘큰손’인 그에게 대규모 차입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줘 사달이 나고 말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빌 황과 거래한 은행은 명성을 구긴 것은 물론 대형 손실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중·일 '4조 반도체' M&A 결국 좌초 세계 1위와 12위 반도체 장비업체의 인수·합병(M&A)이 끝내 무산됐다. 미국의 수출규제에 중국이 반독점법을 내세워 어깃장을 놓자 일본 반도체 기업이 유탄을 맞았다. 세계 1위 반도체 장비회사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29일 일본 고쿠사이일렉트릭의 인수를 포기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어플라이드는 2019년 7월 세계 12위 업체인 고쿠사이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35억달러(약 3조9638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인수가격은 22억달러였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한 점을 반영해 지난 1월 인수가격을 50% 이상 올렸다. 기세 꺾일 줄 모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키트루다' 연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의약품을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 부른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블로리주맙)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2014년 판매허가 이후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등 적응증을 18개로 넓혀가며 2020년 144억달러였던 매출은 2023년 222억달러를 달성,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키트루다의 개발사인 머크(티커 MRK)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머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와 백신을 만드는 의약품 사업부(2020년 매출 비중 90%), 그리고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 사업부(매출 비중 10%)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 주력상품은 백신과 당뇨 치료제를 포함한 내분비 계통 의약품이었으나 최근에는 항암제 키트루다의 성장에 따라 항암제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Global News Digest> 바이든 “4월19일까지 성인 90% 이상 접종 자격” =바이든 29일 백악관 연설에서 4월19일까지 미국 성인 90%가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힘. =미국은 접종 대상자를 순차적으로 확대중(65세 이상 노인부터 시작해서 점차 확대중). 현재 백신 접종이 하루 300만명에 육박하며 속도 내고 있음 =바이든은 백신 접종하는 미 약국이 1만7000곳에서 4만곳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인 90%가 거주지에서 5마일(8㎞) 이내의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함 =바이든은 그러나 마스크 의무화 유지하고 일부 주에서의 경제 정상화(재개)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힘 "전기차 회사로 거듭날 것"…폭스바겐, 미국 법인 이름 '볼츠바겐'으로 변경 =폭스바겐이 29일(현지시간) 실수로 미국 법인의 새 이름을 웹사이트에 공개.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먼저 대중에 알리게 됐음. 미국 법인의 새 이름은 ‘북미 볼츠바겐(Voltswagen of America)’으로 폭스바겐의 지향점이 전기차에 있다는 점을 강조. 오는 5월부터 전기차 외관에 '볼츠바겐' 배지가 부착될 예정. =전기차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로고에 변화를 주는 자동차업체는 폭스바겐뿐만이 아님. 앞서 미국 GM은 57년만에 로고 모양을 바꿈. 모든 사람이 전기차를 이용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Everybody In(에브리바디 인)’ 캠페인도 운영. 버핏이 투자한 中 BYD, 마스크 생산 덕분에 순이익 162% 성장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2020년 162%의 순이익 성장을 거뒀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 2020년 BYD 순이익은 42억3000만위안으로 전년(16억1000만위안)에서 크게 증가. =BYD가 순이익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마스크 생산 덕분이라고. BYD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 초 마스크를 생산함. 지난해 5월 기준 하루 5000만개의 마스크를 생산. =지난해 차동차 판매 대수는 오히려 7.5% 줄어들음. 2020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530만대로 1.9% 감소. 이에 BYD 지난해 매출은 1566억위안으로 22.6% 감소. 손정의, 쿠팡 서비스 일본 도입 검토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9일(현지시간) 국내 인터넷 사업 부문인 Z홀딩스가 쿠팡과 함께 쿠팡 서비스를 일본에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힘. 속보로 업데이트중. 美에 맞은 中, 日에 화풀이..4조짜리 반도체M&A 결국 좌초 =세계 1위 반도체 장비회사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29일 일본 고쿠사이일렉트릭의 인수를 포기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 미국의 수출규제에 중국이 반독점법을 내세워 어깃장을 놓자 일본 반도체 기업이 유탄을 맞았다는 분석. =어플라이드는 2019년 7월 세계 12위 업체인 고쿠사이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35억달러(약 3조9638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 1년 반 만에 인수를 포기하면서 어플라이드는 KKR에 1억5400만달러의 위약금을 물게 돼. =M&A가 좌초된 것은 중국 반독점당국만 승인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 때문이라는 분석. 고구사이가 어플라이드에 넘어가면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장비를 조달하는데 더욱 애를 먹게 될 것으로 중국 정부가 우려했다는 것 日 6월 상장사 지배구조 지침 개정 =일본 금융청과 도쿄증권거래소가 오는 6월 1부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 지침을 개정한다고 요미우리가 단독보도. =세계적인 탈석탄화 움직임에 맞춰 기업설명서에 기후변동에 대응한 전략과 목표를 명시하고, 주총 통지서를 영어로도 배포하며, 이사회의 1/3을 사외이사로 채우도록 의무화함. =특히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한 경우 자회사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우도록 강제할 방침.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글로벌 ESG자금을 일본 증시로 끌어들이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관련 투자금을 일본으로 유치하기 위한 변화로 분석. 日·EU, 올 봄 탈석탄화 포괄협력관계 맺는다 =일본과 유럽이 이르면 올 봄 탈석탄화와 관련한 포괄적 협력을 진행하는 협의체를 개설할 전망. 양자가 강점을 가진 부문을 조합해 탈석탄화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아시아 등 개도국의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연계할 계획. =두 지역 모두 2050년 탈석탄사회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 EU가 일본정부에 '연합'을 제안하면서 협의가 구체화 =일본은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묻어서 대기중의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과 암모니아연료를 활용한 발전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음. EU는 신재생에너지 운영 노하우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 르네사스 화재피해 당초 발표의 2배..오늘 기자회견 =르네사스 이바라키 공장 화재 피해가 당초 회사측이 발표한 장비 20개 라인의 두배에 달한다고 보도. 화재 당시 발생한 가스로 인해 일부 장비에서 부식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늘었기 때문. =이 때문에 "1개월 이내에 화재 이전수준의 생산량을 회복하겠다"는 회사 계획이 대폭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 =르네사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화재 피해 현황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 중국 민영 2위 창청자동차, 수소차 내놓는다 =작년 110만대를 판매한 중국 2위 민영 완성차업체인 창청자동차가 올해 첫 수소연료전기차 SUV를 출시할 계획. 창청의 자회사인 FTXF에너지가 개발한 수소연료전기 시스템을 장착할 예정. 웨이지엔쥔 창청차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30억위안(약 5000억원)을 수소 연관 기술에 투자한다고 밝혀. 현재 세계에서 수소차를 판매하는 회사는 현대차와 도요타 뿐. 중국에선 민영 1위인 지리자동차가 수소차를 개발 중. =중국에선 현재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수소차와 수소생태계를 차세대 에너지 전략의 중심에 놓고 지속적으로 육성 중. =창청차는 BMW와 전기차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건설 중. 2023년까지 200기가와트시(연 300만대 규모) 생산설비를 갖춘다는 계획. '이자 연 5000%'…중국에서 89명 자살로 몰아넣은 사채업자 =중국 간수성 란저우에서 28억위안(약 4800억원)을 갈취하고 89명을 자살하게 만든 조폭 사채업자에 법원이 종신형 선고. 주요 조직원 5명에게는 20년형. =이 조폭은 인터넷으로 39만여명에게 대출. 상환이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이자율 적용. 2019년 조직원 250여명이 적발될 때까지 63억위안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집계. 연 1300%~5215%에 달하는 금리로 서민들을 갈취. =중국은 이런 사채업자들과 이들에게 소비자정보를 제공하는 빅데이터회사들에 대한 단속을 수년째 벌여오고 있음. 해외 주식 투자의 모든 것! 한경 해외주식라운지, '해주라'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