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메일 발송이 조금 늦었습니다. 전시회가 끝나고 가벼운 몸살을 지나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의 시간과 철수하면서 피로가 한꺼번에 달려들었나 봐요. 전시회 마지막 날 마지막 관람객이자 창작자 친구인 정혜님이 시도집을 떠나기 전에 돌아보며 시도집을 촬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지난 일주일 동안 마치면 매일 도망치듯이 집으로 내달렸더군요. (웃음) 그래서 저도 '뭐 어때?'라며 카메라를 들고 마지막 전시회 날 시도 집을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시도 집 뒤쪽 주택 창가에 고양이가 가만히 저희를 쳐다보고 있는 장면이 잡혔더라고요. 가볍게 손인사를 하고 정식으로 고양이 군을 다시 화면에 담았어요. 잘 나온 사진 한 장을 독자님들께 선물로 전합니다. 

오늘은 그저 잡담입니다만, 너무 앞만 보고 지내는 우리 생활에 한 번씩 돌아보는 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첫날부터 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을 창가의 고양이와 좀 더 일찍 인사를 나누며 지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친구가 되었을지도) 그럼 모두들 건강하고 예술적인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