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Year-End Project: OURFOREST
#2. 우린 끝없는 숲을 향해
날씨의 요정(2022)
신인류   

우리 지금처럼 날씨 이야기를 해요
햇살 같은 그대가 계속 와주면 좋겠어요
우리 지금처럼 날씨 이야기를 해요
비가 오네요 다정한 여기 무지개로
있잖아 이토록 새로운 날들이
복잡한 날씨가 있대도 너랑 있으면
행복해 지금도 이렇게 좋은데
어딜 가게 놔두겠어
내 맘이 더 불어지면
내게 자주 찾아와줘요 이 빛으로

@신인류, <희망서>

놓음과 닿음

닿음은 서로 간의 틈새가 일순간 사라진 접촉이다. 그렇게 닿아서 접촉면을 넓혀갈수록 우리는 따듯해지고 안온해진다. 놓음은 서로가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는 분리다. 그렇게 놓아서 여백이 넓어질수록 우리는 홀가분해지고 안온해진다. 닿음과 놓음에는 집착이나 절망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지나간 것을 놓아야 다시 새롭게 닿을 수 있다. 억지를 부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이유가 없다. 관계는 고이지 않고 흐른다. 관계은 멈추지 않고 쉼 없이 움직이는 생물이다. 어디에선가 누구는 놓고 어디에선가 누구는 닿는다. 살아 있음으로 그리워하고 살아가야 하므로 잊는다.

@림태주, <관계의 물리학>

방황과 공허함
 
안녕하세요. 어느덧 벌써 2주가 흘러
두 번째 메일링을 보내네요.
다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여러분의 2주가 궁금한 오후입니다.

어제 스트릿 우먼 파이터2
파이널을 보다 보니 10월이 마무리되고
11월 1일로 날짜가 바뀌었더라고요.
바뀐 날짜를 유심히 보다가
정말 오지 않을 것만 같던 11월이
다가와서 그런가 기분이 묘했어요.

저에게 2023년도 10월은
정말 복잡하고 때로는 미묘한 달이었어요.
매년 이맘때쯤 스멀스멀 올라오는
삶의 목적에 대한 흐린 징크스가
올해도 여지없이 저를 찾아왔고,
모든 <관계>에 있어 주체 없이 흔들렸어요.
그리고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과
잘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어느 순간부터 많이 바래졌더라고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자꾸 오는 걸까,
내가 살아온 방식이 잘못된 걸까?
언제쯤 안정이라는 말이 다가와 줄까?
이런 생각을 수없이 했던 것 같아요.

10월 중반쯤에 전공 과제 때문에
계림숲과 반월성을 혼자 간 적이 있었어요.
바람이 많이 부는 오후에
반월성 언덕에 올라가 경주를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이 딱 하나 있었는데,
바로 <공허함>이었어요.
반월성 아래 많은 사람들의 행복이 보여서,
텅 비어버린 내게 너무 잘 느껴져서
그때만큼은 정말로 저에게
계속적으로 이런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경주가 너무 미웠다랄까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RM의 <Seoul>이라는 곡에서
사랑과 미움이 같은 말이라면
나는 서울을 사랑하고,
또 서울을 미워한다는 가사를
이번 기회로 온전하게
그 의미를 깨달은 것 같기도 한답니다.

저에게 <관계>는 쉽게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무언가인 것 같아요.
더군다나 이로 인해 힘든 순간이 오면
모든 걸 다 내려 두고 떠나고 싶을 만큼
한순간에 휘청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관계는 무엇인가요?

#2nd Year-End Project
: Always and Forever!
#3rd Year-End Project
: Love is all Around
stibee

이 메일은 스티비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