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에게 듣는 잠재력
임원 헤드헌팅 기업 이곤 젠더의 선임고문인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즈 아라오즈가 2014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쓴 ‘21세기 인재 발견’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이 글을 통해서 그는 21세기의 인재란 바로 ‘잠재력(Potential)’이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합니다. 그와 가상 인터뷰를 통해서 직접 설명을 들어볼게요.
😺 : 안녕하세요? 아라오즈 고문님. 1986년 부터 30년 넘게 임원 헤드헌팅 업무를 해오셨죠?
🧓 : 그렇습니다. 한국에도 몇번 방문해고 제 책도 번역이 되어있습니다.
😺 :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 왜 21세기에 필요한 인재죠?
🧓 : 과거에는 임원의 능력과 전문성이 중요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죠. 그러니까 빨리 배우고 빨리 변화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잠재력을 갖춘 사람의 예로 1972년 안데스산맥 비행기 추락사고의 생존자인 페드로 알고르타를 예로 들었습니다.
🙀 : 안데스산맥 비행기 사고요? 저도 기억이 납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걸 원작으로 한 '얼라이브'라는 영화를 봤어요.
😢 : 끔찍한 사고죠. 페드로 알고르타와 대학교 럭비팀이 탄 비행기가 1972년 안데스 산맥에 추락하죠. 탑승자 45명 중 16명이 눈으로 뒤덮인 산에서 72일을 버틴 끝에 구조됩니다.
😿 : 생존자들은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사체를 먹으면서 버텼다고 하죠. 그 장면이 어렸을 때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 : 그렇습니다. 저는 페드로 알고르타와 스탠포드대학교 MBA를 같이 다녔습니다. 저는 그를 아르헨티나의 한 맥주회사 매니저로 추천했는데요. 그는 소비재 산업이나 마케팅 관련된 경험이 전무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맥주회사에서 빠르게 승진했고 나중에는 모회사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1위 맥주 브랜드의 대표 까지 승진합니다.
😾 : 잠재력이 있는 사람을 어떻게 찾아내시나요?
😎 : 수많은 임원들을 만나본 결과 제가 느낀 잠재력의 가장 큰 조건은 바로 모티베이션(Motivation)입니다. 잠재력을 갖춘 사람들은 어떤 목표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기위해 온 힘을 다해서 헌신합니다. 그 목표란 자신의 성공과 같은 이기적인 목표가 아니죠. 그가 정한 목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원대한 목표입니다. 그는 항상 겸손하고, 잘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를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잠재력에서 제일 중요한 조건을 저는 모티베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 : 잠재력을 갖춘 사람을 찾아내는 다른 특성은 없을까요?
🤓 : 첫 번째는 호기심(Curiosity)입니다. 잠재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새로운 경험, 지식을 추구하고 솔직한 피드백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통찰력(Insight)이죠. 잠재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정보를 모으고 거기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 : 세 번째는요?
🧐 : 참여(Engagement)입니다. 잠재력을 갖춘 사람은 감정과 논리, 비전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강력한 의지(Determination) 입니다. 잠재력을 갖춘 사람은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역경을 맞아도 다시 일어납니다.
😸 : 감사합니다. 고문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