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부자인 워런 버핏이 지난 8월31일 만94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11세 때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해 1480억 달러(약 197조 원)의 부(富)를 쌓은 그는 아직도 현역 경영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설립해 회장을 맡고 있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의 시장가치가 지난달 29일 비(非)제조업체로는 처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은 8월31일 <워런 버핏이 오늘 94세가 됐다. 그의 장수 비결? 코카콜라와 사탕, 그리고 기쁨의 삶>이란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1970년에 세운 회사를 아직도 정력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람이라면 건강한 식단으로 몸을 챙겨왔을 것이라고 믿기 십상이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버핏은 스스로 “나는 여섯 살짜리 아이처럼 먹는다”고 말할 정도로 식습관이 유치합니다. 매일 12온스(355㎖)들이 코카콜라를 감자스틱을 곁들여 다섯 캔씩 들이키고 아침식사는 소시지, 베이컨, 치즈, 달걀 등으로 구성된 맥도널드의 3.17달러짜리 패키지로 때우며, 점심은 데어리퀸(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칠리독과 아이스크림, 캔디로 때우는 날이 많답니다. “게다가 얼마나 짜게 먹는지 음식에 소금을 마치 눈보라 몰아치듯 퍼 붓는다.”
포천은 버핏이 이렇게 매일 정크푸드를 몸에 구겨 넣으면서도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몸으로 거대한 ‘투자제국’을 이끌고 있는 비결을 여섯 가지로 소개했습니다. ①하루 여덟 시간의 꿀잠: 아침 일찍 일어나는 다른 CEO(최고경영자)들과 달리 버핏은 수면의 가치를 중시합니다. “나는 잠자는 것을 좋아한다. 대부분 하루 여덟 시간 이상 밤잠을 잔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앤드류 휴버먼 교수가 심장병학회에서 발표했듯 꿀잠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면역력을 높이며, 정서적 안정성을 높여 수명을 늘립니다.
②브릿지 게임을 무척 즐긴다: 버핏은 70개 자회사를 거느린 거대기업을 이끌고 있음에도 1주일에 8시간 이상을 친구들과 브릿지 게임을 하는데 할애합니다. “브릿지를 하면 7분마다 여러 가지 지적인 도전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최고의 두뇌운동이다.” 영국 의학저널에 따르면 1주일에 최소한 두 번 이상 카드게임을 하면 노년에도 예리한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답니다.
③일정을 최소화 한다: 버핏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바쁜 기업가임에도 다른 CEO들과 달리 스케줄을 별로 잡지 않습니다. 절친인 빌 게이츠는 “버핏이 아무 일정도 잡지 않는 날이 많은 것에 놀랐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내키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 내 시간을 내가 장악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다.”
④읽는 걸 좋아한다: 버핏은 매일 5~6시간을 읽고 생각하는데 쓴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읽기는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데 좋습니다. ⑤받은 축복을 돌아본다: 버핏은 2008년 벅셔해서웨이 정기주주총회에서 건강 비결을 질문받자 “대단한 동업자들과 임직원, 위대한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여러모로 엄청난 축복을 누리고 있는데 어떻게 삶에 시큰둥할 수 있겠는가?” 의학 연구에 따르면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우울증, 걱정, 만성적인 통증과 질병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줍니다.
⑥사랑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안다: 노년 건강에는 대인관계가 음식조절이나 운동보다 훨씬 더 중요하답니다. 하버드대학교 보고서는 인간이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게 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게 대인관계임을 밝혀냈습니다. “내 나이가 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 또 내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로 인생에서의 성공여부를 따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