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복날 아침, ixi를 담당하게 된 최수영입니다. 오늘은 빠르게 더워지네요. 이틀 후 중국에서는 '샌드박스 이머시브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머시브 페스티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세계 최초(아마도 유일)의 축제일 겁니다. (이머시브 부문을 다루는 축제는 많지만 이렇게 단독으로 전면에 내세운 행사는 보지 못한 것 같아요)
저는 각 분야의 '이머시브'한 움직임들이 점점 커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이를 아우르는 '이머시브 페스티벌'이 늘어날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꼭 VR 작품만 전시하는 게 아니라, 이머시브 연극/공연, 다양한 체험형 팝업 스토어/전시, 이머시브 다이닝/바, 방탈출/크라임씬/아웃도어 미션 등이 모두 결합된 형태의 축제로요. 가장 비슷한 시도는 일전에도 소개드린 '이머시브 홈커밍'같은 행사일 수도 있고 어쩌면 버닝맨, 코믹콘, 프린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같은 축제, 또는 IAAPA와 같은 박람회에서도 일부 비슷한 느낌이 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이거다! 하는 페스티벌을 찾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영화제라는 행사가 당연해 보이지만,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 열린다고 했을 때 '마침내 한국에도 이런 게 가능해지는 거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2009년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이 처음 열릴 때도 '아니, 드디어 한국에도 이런 게?' 했던 기억이 나구요. 그런 행사들은 막상 눈 앞에서 현실화 되기 전에는 그게 가능하리라는 상상 조차 잘안 됐던 경우가 많죠. '이게 가능하다구?' 싶은 그런, 놀라움과 새로움을 주는 이머시브 페스티벌이 우리 주변에서도 열리게 될까요? 그걸 저희들이,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과 함께 해볼 수는 없을까요? (그거보단 워터밤이나 송크란이죠... 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