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못난이_다섯개째] 
채소를 온전히 구한다는 것


앞선 월간못난이에서는 농산물이 쉽게 버려지는 이유와 정성껏 키워낸 생산자님의 이야기, 어글리어스에 오는 과정 등 채소박스가 여러분께 전달되는 과정에 대해 들려드렸어요.


어글리어스는 이렇게 전달된 농산물들이 음식이 되어 제 쓰임을 온전히 다 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구출’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이번 월간못난이를 통해 농산물의 신선함을 만끽하고 본연의 맛을 제 때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새 해에는 채소 섭취를 늘리겠다 다짐했지만 영 쉽지 않은 분들,

바쁜 일상에 치여 냉장고 속 채소를 돌볼 틈이 없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요리의 시작은 식재료 보관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매일매일 냉장고를 들여다보며 식재료의 신선도를 체크하는 것은 쉽지 않죠. 처음 보관할 때부터 최적의 방법을 골라 보관해서 조금 더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해요.



  • 꼭지를 떼어내자 

꼭지가 잘 달려있어야 신선하다고 여겨지는 채소들!

하지만 보관할 때는 꼭지가 없는 것이 좋아요. 꼭지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에요.


방울토마토와 완숙토마토는 꼭지를 제거하고 한 번 닦아주어요. 수분에 취약하므로 물기 없이 잘 닦아주고, 밀폐용기에 키친타올이나 신문지 등을 깔아 습기를 방지해 줍니다. 서로 겹치지 않게 잘 담아준 뒤 밀봉하면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 조금 무른 토마토는 소스로 만들면 깊은 맛이 납니다.


고추 역시 꼭지를 떼내어 용기에 차곡차곡 담아주세요.

고추가 매달려있던 방향대로 세워서 보관해 주는 것이 더 오래가는 비결입니다.


파프리카와 피망은 꼭지채로 밀봉해주거나 일부 사용하였다면 꼭지를 제거한 뒤 물기 없이 밀봉해서 보관해줍니다.

  • 시든 채소 다시보기


"약간 시든 것 같은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잠깐! 시든 잎채소, 버리지 마세요!


힘이 없어보이는 잎채소라도 따뜻한 물에 5분 정도 담가두면 수분을 흡수해 싱싱하게 살아나요.

상추, 깻잎, 케일 등의 쌈채소 뿐만 아니라 배추, 봄동, 시금치 등 많은 잎채소에 해당돼요.

보관할 때도 수분감 있게 보관해주면 싱싱함이 더 오래갑니다.👍

  • 냉동보관으로 더 오래


모든 채소를 제 때 먹기 어렵다면 약간의 손질을 통해 냉동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얼갈이, 시금치 등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제거한 후 냉동보관 했다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감자, 대파, 애호박 등은 용도에 맞는 크기로 썰어두면 찌개를 끓이기에 좋아요.


브로콜리는 한 번 데쳐서 얼려주시고, 가지는 소금에 살짝 절인 뒤 수분을 제거하여 냉동해주면 해동 후에도 흐물거리지 않는 식감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약간의 노력을 들여 채소의 신선함을 오래오래 즐기자구요.


*특히 제철에 가장 맛있는 채소는 그 시기만의 맛을 간직하기도 좋아요.
하지만 너무 오랜 보관은 금물!
냉장고에 리스트를 작성해두고 식재료에 맞는 식단을 구성하는 습관을 들여 빠르게 소비합시다.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용기


  • 가지헤이터가 가지러버로 거듭나기까지

어렸을 적 물컹하고 어두운 색의 가지나물 덕에 가지헤이터의 길을 걷다가, 새로운 가지 요리법을 접한 뒤 애정하는 채소가 되었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가지튀김은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느끼기 좋고, 같은 여름채소인 토마토와의 궁합이 좋아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 가지헤이터가 있다면, <칠리가지탕수> 레시피를 추천해드립니다.

  • 완전히 새로운 요리

낯선 채소, 익숙하지 않은 채소는 익숙한 조리법으로 먹어도 좋지만, 낯선 조리법으로 먹었을 때 더 즐거운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콜라비는 무와 비슷해 익숙한 무 조리법으로 먹어도 좋지만, 조금 더 달고 아삭한 매력이 있으니 그 매력을 충분히 살려주는 레시피에 도전해보세요.

익히고 간해주기만 해도 달달하고 아삭한 맛이 살아있는 <콜라비프라이>와 상큼하고 이국적인 요리 <콜라비 쏨땀> 을 추천합니다.

  • 그래도 싫은 채소는?

한 번쯤 도전해봤지만, 그래도 아직은 친해지기 어려울 수 있어요.

혹은 체질 상 맞지 않는 채소가 있을 수 있고요. 억지로 모든 채소를 먹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도해 봤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맞지 않는 채소는 ‘알러지 채소’로 등록해 제외해 보세요 :)


다양한 채소를 억지로 먹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채소로 만족스러운 식탁을 꾸리는 것이 가장 좋아요. 작은 채소습관부터 시작하면 언젠가 새로운 채소에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생길테니까요!

토끼에서 코끼리로🐘

일견 작아보이는 채소박스지만, 꾸준히 모두 먹는다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요.

스탠다드 박스를 기준으로 격주마다 받아보신다면 한 달에 채소 약 5.5~6.5kg, 1년이면 약 70~75kg을 섭취하게 됩니다. 


가끔 힘든 날엔 미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꾸준함!

올 해는 건강한 채소습관을 들여서 코끼리 만큼의 채소를 먹어봐요 💪💪

한국인의 채소.과일 섭취량은 해마다 감소하고, 육류 섭취량은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바쁜 하루하루 채소습관을 챙기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지기보다, 나를 위해 한 끼를 대접하는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즐거움의 시작에 어글리어스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


어느덧 3월. 다난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나 자신을 돌보고 활기차게 봄맞이 준비를 해요!


+

이번 월간못난이_다섯개째를 읽고 나의 채소습관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맛깔단>에 참여해주세요! 


1. 인스타그램에 채소요리 레시피를 업로드 한 후,

2. #맛깔단 해시태그를 달아주면 끝!


어글리어스가 확인한 후 레시피페이지에 업로드해 더 많은 분들께 소개하고, 감사의 의미로 3,000원 상당의 쿠폰을 드려요.🧑‍🍳

다 함께 더 건강하고 기발한 채소생활 꾸려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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