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 158%... 훈풍 도는 IPO 시장?!
• 경매 최고가가 동점자면? 가위 바위 보... 하나요? -경매 기초 2탄- 
• 한줄상식 : 행동주의펀드

올해 들어 상장한 공모주는 10일 기준 총 7곳입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곳이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까지 오르는)에 성공했습니다. 따상이 단 한 곳도 없었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큰 차이죠. 지난 7일 상장한 스튜디오미르는 상장 첫날 공모가(1만9500원)의 두 배인 3만9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곧바로 가격제한폭인 5만700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미래반도체도 첫날 따상한 데 이어 꾸준히 올라 10일 기준 수익률이 231%나 됩니다. 또 다른 따상 공모주인 오브젠도 같은 기간 수익률 261%를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공모주들이 이처럼 큰 흥행을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요? 지난 레터에서 소개했듯 탄탄한 기술 기업들이라는 점에 더해 쪼그라든(?) IPO 시장에 맞춰 몸값을 낮추는 등 시장 친화적 전략을 세운 덕분이라는 평가입니다.

①매력적인 공모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 시장 침체로 기업들이 자진해서 공모가를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첫 공모주였던 티이엠씨는 당시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대비 15% 낮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이러한 공모가는 투자자들에게 상장 이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면서 실제 주가가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죠. 올해 네 번째 따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꿈비 역시 공모가를 유사 업체 대비 할인된 수준으로 잡으면서 흥행을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꿈비의 희망공모가였던 4000~4500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8~9.9배로 국내 유사업체(시디즈, 오하임아이엔티, 퍼시스)의 평균 PER 23.2배 대비 57.3~62.1% 할인된 수준이었습니다. 

②적은 유통물량: 유통물량이 20~30%대로 적어 주가가 오르기 쉽다는 점도 투자자가 몰린 이유로 꼽힙니다. IPO 이후 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오버행)에 대한 우려를 제거하기 위해 상장 후 유통물량을 30% 이하로 설정하며 '품절주' 전략을 펼친 것입니다. 이 전략은 현재 진행중입니다. 오는 16일 상장 예정인 제이오도 상장 직후 유통물량을 기존 35.52%에서 24.56% 수준으로 줄이면서 오버행 이슈 잡기에 나섰습니다.

“유일한 이커머스 흑자 기업”

확실한 팩트이자 오아시스의 핵심 경쟁력이죠. 이커머스 새벽배송업체 가운데 유일한 흑자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18억 원, 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6%, 80.67% 상승했습니다. 회원 수도 2021년 87만 명에서 2022년 약 130만 명으로 연평균 50% 이상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가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구축한 여러 비결 중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눈에 띄는 경쟁력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오프라인 직영매장을 통해 확보한 산지 직송 노하우입니다. 오아시스의 시작은 생활협동 베이스의 유기농 식품 납품업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유기농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직송하는 노하우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유통구조는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직소싱으로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유사 제품을 타사 대비 저렴하게 판매하자 자연스레 충성 고객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온‧오프라인 매장의 시너지입니다. 오아시스는 온라인으로 시작한 다른 이커머스 업체와 달리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했는데요. 이를 통해 재고 폐기율이 0.18%까지 낮아졌습니다. 낮은 재고 폐기율은 영업이익의 극대화를 의미하죠. 또 이미 구축된 오프라인 매장은 소규모 물류센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투자 없이 여러 신규 사업을 즉각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