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마무리는 이 영화와 함께🙂
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2022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해의 마지막 뉴스레터가 찰리씨네 다이어리의 99번째 뉴스레터라는 것은 우연이지만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구독자님의 2022년은 어땠나요? 오늘은 한 해의 마무리를 하는데에 어울린다고 생각된 영화를 한 편 가져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원더풀 라이프>(1998)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좋아하는 분들이 매우 많으실것입니다. 고레에다는 현재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명으로 찰리씨네 다이어리에서도 소개한적 있는 <안녕하세요>(1959)의 감독 오즈 야스지로와 자주 비교되기도 합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걸어도 걸어도>(2009),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와 <어느 가족>(2018)등이 있습니다. 그는 원래 대학교때 문학을 전공하고 소설가가 되기를 꿈꿨다고 하는데요, 대학 졸업 후 TV 다큐멘터리 연출을 하게되면서 진로가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환상의 빛>(1995)으로 영화 데뷔를 하기 전 여러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경험때문에 그의 영화에서는 다큐멘터리적 연출이 자주 엿보입니다. 

그는 <걸어도 걸어도>(2009)부터 가족이라는 주제를 자주 다루는 편인데요, 특히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의 경우에는 한창 일을 하느라 잠만 집에서 자는 생활을 하던 고레에다가 어느날 집을 나설때 어린 딸에게서 "다음에 또 놀러오세요"라는 인사를 듣고 충격을 받아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다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고레에다가 '가족'이라는 주제를 최근에 자주 다룸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를 보면서 '신파'같다고 느끼는 일은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무도 모른다>(2005)라는 영화의 연출에서 느낄수 있듯이 그의 영화들은 오히려 서늘하게까지 느껴지는 담담함이 특징입니다.

오늘 소개할 <원더풀 라이프>(1998)는 고레에다가 연출한 두번째 영화로, 시나리오 집필 단계에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기억에 대해 듣고 그들이 선택할 단 하나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영화는 그 당시 인터뷰 녹화본의 일부를 실제로 사용하였으며 기억을 이야기하는 연기에도 즉흥 연기가 섞여있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다큐멘터리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야마자키 유타카가 <원더풀 라이프>(1998)의 촬영을 맡아 다큐멘터리적인 면모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있는 느낌을 주며 소박하면서도 땅에 두 발을 단단히 딛고 서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당신이 선택할 단 하나의 기억은 무엇인가요?  
안개속에서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곳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들어오는 사람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들여보냅니다. 사람들이 대기하던 방에 직원이 들어와 한명씩 차례대로 정해진 방으로 이동을 안내합니다. 방으로 가자 미리 와있던 또 다른 직원은 방에 들어온 사람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당신은 죽었고 이곳은 천국으로 가기전에 머무르는 중간지대라는 설명을 합니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모두 일주일의 기간동안 머무르며 자신이 천국으로 갔을때에 간직할 단 하나의 기억을 선택해야합니다. 기억을 선택하면 이곳의 직원들이 그 기억을 영상으로 만들고 일주일의 끝에는 다 같이 영상을 감상하게 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만큼 선택할 기억을 빠르게 고르는 사람도 있고, 그런건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으며, 선택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화는 담담하게 이곳에서의 어느 일주일을 보여줍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좋은 영화는 끝나는 순간 비로소 시작하는 영화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원더풀 라이프>(1998)와 참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느꼈습니다. <원더풀 라이프>(1998)는 영화를 보는 동안,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나서 긴 시간동안 '나라면 어떤 기억을 선택하게 될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저 또한 영화가 끝나고 오랫동안 나라면 어떤 기억을 고를지에 대해 고민을 하며 영화가 주는 여운을 즐겁게 받아들였습니다. 2022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원더풀 라이프>(1998)를 보고 구독자님의 전체 인생은 아닐지언정 올해의 기억들을 다시 곱씹어보시며 한 해의 마무리를 지어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올 한해 저와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는 내년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P.S. <원더풀 라이프>(1998)넷플릭스, 티빙, U+모바일TV,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플레이무비, 씨네폭스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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