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으로 얻을 수 있는 3가지 안녕하세요, 하이커 님
일터에서 업무 일지를 작성하고 있나요? 업무 일지를 마주할 때 부정적인 감정이 앞서는 경우가 꽤 많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이미 지난 일인데 기록하기 귀찮다' '이렇게 쓰면 누가 보기나 할까' '이거 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회의감이 들기 쉽지요. 이때의 업무 일지란 단순히 그날 혹은 그주에 한 일을 나열하고 취합하기만 하는, 형식적인 반복에 지나지 않기 때문일 텐데요.
업무 일지는 셀프 리뷰의 자료가 되기도 하고(링크), 주간 목표 체크인(점검)을 진행한다면 지난 한 주간 업무 수행 내역과 다음주 업무 계획을 작성할 때 참고가 됩니다. 업무 일지 작성을 피할 수 없다면,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기록을 넘어 나의 선택과 집중,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작성하고 활용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의 Lemonbase Camp Weekly(LbC Weekly)에서는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LbC Weekly는 성과관리 서비스 레몬베이스의 지식과 노하우를 모아둔 '레몬베이스 캠프'에서 최신의 이슈와 트렌드만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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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4월 3주 (4/17) #83 일상 기록의 중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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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일지를 통해 일상을 기록하는 것의 이점
주요 활동, 사건을 추적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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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중요한 항목 순으로 주요 활동, 사건을 기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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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업무 일지에 매일 그날의 주요 활동, 사건을 기록하는 것을 빼놓을 수 는 없겠지요. 이때 키워드는 '주요'입니다. 모든 활동과 사건을 세세하게 기록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리뷰나 체크인 등 레몬베이스 활용의 상당 부분은 이러한 업무 기록을 기반으로 합니다. 1:1 미팅 노트 역시 대화 내용 메모와 액션 아이템 도출 등 미팅의 결과물을 남기는 것이고요. 이 와중에 '어떤 일을 했고, 앞으로 또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기록하는 데 쓰는 시간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란 회의나 도전에 부딪히는 경우 가 적지 않 은 듯합니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달 우연히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강연과 저서를 접하면서 다시금 기록의 힘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김 교수의 책 < 거인의 노트>에는 " (업무 프로젝트와 같은 주요 사건을 선정하기 어렵다면) 시간을 요약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라고 적혀 있더군요. 하루 동안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정리 할 때 중요한 것은 "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중요한 항목 순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루 동안 자신이 한 일을 중요한 항목 순으로 정리하면 나의 강점, 내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활동, 직장에서 내가 가장 몰입하고 그래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 영역이 무엇인지 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링크) 또, 이러한 일을 한 이유로서 목표를 함께 기록하면 목표 달성까지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용도로도 업무 일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BS)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일과 의 마지막 15분을 그날 배운 내용을 상기하고 작성하는 것으로 마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대조군)보다 22.8% 더 나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링크) 대조군이 업무에 15분을 더 썼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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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묘사함으로써 자신의 업무 방식을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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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 경험을 기록할 때는 이를 둘러싼 나의 감정과 생각을 덧붙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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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일지라고 하면 업무 내역을 나열한 목록을 떠올리기 쉬운데 , 오늘의 레터에서 다루는 업무 일지는 '일기'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기록해둔 것의 일부를 리더나 동료와 공유하거나, 회사에 제출할 수도 있겠지요).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미래에도 꺼내 쓸 수 있도록 기록해두는 것인데요, 그래서 경험을 묘사하면서 당시에 떠오른 감정이나 생각을 함께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겨우 지각을 면하면서 허겁지겁 출근한 날은 하루 종일 조급한 감정을 느꼈다고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다면 10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200여명의 지식근로자들에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에 하루 10분 이내의 시간을 투자해 업무 일지를 작성하도록 한 테레사 아마빌레 HBS 교수의 실험 결과, 참여자들은 이 시간이 프로젝트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의 이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비관적인 어조를 발견하거나 방해가 되는 사고패턴, 동료와의 상호작용에서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하는 습관 등을 더 잘 이해하게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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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나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구상 기록'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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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계획이나 회고를 언제 진행할지는 업무 방식이나 생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구상 기록'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책 < 파서블>은 강조합니다. " 구상 기록은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누군가를 만나거나 회의를 하기 전에 어떤 단계로 나아갈지 구상, 즉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행위"입니다. 실행하기 전에 그것을 행할 때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를 미리 생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과 행동의 목표를 구체화하고, 이를 달성하기까지의 단계를 미리 생각해봄으로써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점이 따릅니다. 또, '큰일'을 시작하기 전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힌 생각을 풀어내는 데도 업무 일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링크) 줄리아 카메론 은 책 < The Artist’s Way> 에서 750단어 분량의 '모닝 페이지'를 쓰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 자기의심과 같은 혼란스러운 생각을 쏟아내고 맑은 상태에서 창의적인 작업에 돌입할 수 있다 며 이를 추천합니다. 드라마 '빌리언즈'의 제작자 브라이언 코플만은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완벽주의에서 해방되었다고 밝혔고, TOMS의 창업자인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창업을 하면서 일기를 쓰는 것은 '다른 방법으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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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일지를 성장에 활용하는 방법
1️⃣ 기록에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
업무 기록은 내역을 그대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 달성이나 성과 창출에 대한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업무를 스스로 평가하고 선별하는 요약의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자신의 경험을 소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지시 사항이나 미팅에서의 발언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받아 적는 것은 이해와 실행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영역을 나누어 작성한다
중요한 일을 골라내기 어렵다면, 영역을 나누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거인의 노트>는 일, 관계, 공부와 성장, 가족, 휴식과 놀이 등으로 영역을 나눠 중요했던 사건을 떠올리고 요약할 것을 권합니다. 하나의 노트에 다양한 영역의 기록을 남긴 뒤 각 영역의 노트에 다시 요약하여 옮겨 쓰거나, 영역별로 색상 구분을 해보는 것도 분류와 정리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 작성 시간과 장소를 정해 루틴으로 만든다
앞서 언급한 <거인의 노트>, <파서블>의 저자이자 기록학자인 김익한 교수의 경우 주로 식사 전 시간을 기록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점심 식사 전 오전에 한 일을, 저녁 식사 전 오후에 한 일을 정리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루틴이 되면 일상을 기록할지 말지를 더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4️⃣ 주기적으로 점검(연상)한다
하루, 한 주, 한 달, 한 해의 끝에 기록을 되돌아보며 지난 시간을 떠올림으로써 기록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하루뿐 아니라 일주일, 한 달 단위로 한 일과 할 일을 기록하는데, 일주일 단위의 회고는 주로 토요일 오후 5시에 진행합니다. "지난 한 주를 마치 내가 주인공인 영화를 보듯 회상한다"는 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 일들을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 회상하면 거기서 얻는 교훈이 있고 자신을 보듬어줄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며 "한 주간 성장한 나를 발견하는 뿌듯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도 이번 주 토요일부터 당장 시도해보려고 해요 💪
"시간을 요약한다"가 오늘 레터의 한 줄 요약입니다. 시간을 요약함으로써 그 시간 동안의 경험을 체화하고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면 역량이 커지는 것, 그래서 어제, 지난주, 지난달, 지난해 '나'와의 차이를 발견하는 것이 곧 성장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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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몰입
"100-1=0." 일하는 사람의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 중 단 하나라도 어긋나면 전반적인 몰입이 모두 깨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나의 몰입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잘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다음주 LbC Weekly에서는 몰입의 정의와 몰입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내용들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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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레터는 어땠나요? 독자 여러분의 피드백은 레몬베이스 캠프 위클리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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