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 이어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랑의달팽이입니다.
후원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아마도 내 후원금을 통해 누군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사랑의달팽이에서는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청각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만들어 후원자분들의 마음을 모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많은 후원자분들의 도움을 받게 된 주인공으로부터 감사편지를 받게 되었어요.

진심이 가득 담긴 편지이기에 이번 '이어레터'를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함께하는 나눔이 누군가에게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사랑의달팽이를 통해 전해주신 나눔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눈만큼 행복이 더해지는 하루하루 되길 바라며, 다음에도 따뜻한 소식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Newsletter Summary📩

- 지원후기: '후원자분들께 전하는 진심' 수진이 엄마의 감사 편지💌
- 일상툰: '귀가 어두운 여우' 청각씨의 일상, 청각장애인이 드라마 볼 때
"안녕하세요. 저는 수진이 엄마예요.
예쁜 딸 수진이는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예요."
2022년 9월에 시작한 청각장애인 수진이(가명)를 위한 '엄마의 편지' 캠페인을 기억하시나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캠페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활비조차 대기 어려운 형편에 인공와우수술 후에도 계속되는 언어재활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수진이의 어머님이 사랑의달팽이에 보낸 편지는 많은 후원자분들의 관심과 지지를 모았는데요.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기부 천사들 덕에 수진이 가족에게 간절했던 재활치료와 생계비를 지원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소리선물을 받고 난 후… 수진이 어머님께서 서툰 글솜씨로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써 보내주신 감사편지를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과연, 수진이 가족의 삶에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요?

※ 이 글은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름이 가명 처리 되었습니다.
수진이 어머니의 감사 편지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의 엄마입니다.

2022년은 저희 가족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해였습니다. 희망보다는 절망, 기쁨보다는 슬픔, 밝음보다는 어둠의 시간들을 지내야만 했습니다. 그냥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열심히 쉬지 않고 달렸지만 신랑의 수입은 없거나 너무 적었고 저 역시 오전에는 열심히 일하고 오후에는 아이 재활치료를 다니며 정신없이 지냈지만 여전히 집안에 쌓여가는 공과금 우편물과 독촉 문자… 늘어가는 빚들로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 속에 갇힌 듯 희망이 보이지 않는 그 때!!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저희 집에도 일어났습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인가!! 아니야… 산타 할아버지가 오실 때가 아닌데…” 라며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사랑의달팽이!! 오~ 주여!”를 외치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 때 저는 보았습니다. 절망보다는 희망이, 슬픔보다는 기쁨이, 어둠보다는 밝은 게 우리 세상이라는 것을요. 너무나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온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후원을 통해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짧은 문장이지만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점점 불안해하는 신랑, 무기력해지는 나, 어두워지는 아이, 어수선해지는 동생… 이랬던 우리 가족에게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사랑의달팽이!!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고 글쓰기도 정말 못해서 이 고마움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나 말로도 글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전에는 단어도 어휘력도 발음도 부족해 몸짓과 입모양을 보며 의사소통을 했던 아이가 언어재활 후원을 통해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짧은 문장이지만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전보다 발음도 명확해지고 어휘력도 많이 확장된 것 같아요. 태어날 때부터 심한 내이기형의 선천적 청각장애로 인공와우수술을 한 다른 친구들보다 재활 속도가 더디지만 꾸준히 언어치료를 계속하면 재활에 만족도가 많이 올라갈 거라는 담당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또 한번 희망을 느낍니다.

지금도 형편이 크게 좋아지거나 나아진 것은 아닙니다만 마음만큼은 너무나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작은 도움의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큼 크게 다가온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족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들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가 지금은 사춘기가 와서 수줍음도 많고 눈물도 많고 자존감도 조금은 낮지만 어릴 땐 그저 밝고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치던 아이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또래와 다른 스스로를 인식하고 와우가 싫다고, 엄마, 아빠, 동생, 친구들처럼 와우 없이 생활하고 싶다고 울며 말하지만, 와우가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깨닫고 소중하게 아낄 수 있는 마음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저는 이럴 때 참 마음이 아픕니다. 말을 못해서 혼자 책상에 그림을 그리고 논 아이. 나를 유일하게 봐주던 친구가 다른 학교로 전학 갔다고 몇 날 며칠을 펑펑 우는 아이. 이제 나랑 놀아줄 친구가 없다고 무섭다는 아이.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는 아이의 말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이게 다 소통이 어려워서, 대화에 낄 수 없어서,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그런 거겠죠...
길가에 우리 아이 또래로 보이는 아이들이 서로 얼굴만 봐도 꺄르르르~ 주거니 받거니 장난치며 시끌벅적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리 아이가 겹쳐 보여 그런 소소한 일상이 너무나 간절해집니다.

내 아이도 그저 평범한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것 없는 일상 생활에서의 기쁨과 즐거움 그 안의 수많은 추억들을 만들며 많이 아프지 않고 상처 받지 않고 씩씩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기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저 역시 아이의 재활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부모로서 경제적으로 지금보다 성장하도록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사랑의달팽이에 다시 한번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제일 중요한 시점에 언어재활비 후원으로 인하여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지금처럼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재활하여 점점 더 의사소통에 자신감이 붙도록 옆에서 함께 용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처럼 어렵고 힘든 가정의 아이들에게 밝고 찬란한 세상을 보여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상으로 Pen을 놓겠습니다!!

P.S 워낙 글쓰기를 못해서 앞 뒤 내용이 뒤죽박죽이어도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항상 건강하세요!! 늘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아이 엄마가-
수진이와 같이 소리를 잃고 좌절하는 청각장애인에게 소리선물을 전할 수 있도록 사랑의달팽이와 함께해주세요.
🗞️[한 줄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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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달팽이에서 전해드려요
[꼭 받고 싶은 생일선물, '인공와우 외부장치']
인공와우 수술 후 소리를 찾았던 하준이(가명)는 요즘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공와우 외부장치가 오래되면서 소리가 선명하지 않아 친구들과 소통에 오해도 생기고, 따돌림이 심해지며 자퇴를 결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준이 어머님이 책상 서랍에서 발견한 '생일에 받고 싶은 선물은? - 인공와우기기'라고 적힌 오래된 쪽지... 들리지 않는 자신보다 가정 형편 때문에 기기를 바꿔주지 못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기특한 하준이에게 외부장치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해피빈 콩기부로 하준이가 갖고 싶던 인공와우 외부장치 선물에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리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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